한강, 프랑스 4대 문학상 메디치상 '영예'...한국 최초

한강, 프랑스 4대 문학상 메디치상 '영예'...한국 최초

2023.11.10.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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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2021년 한국출간…지난 8월 프랑스어 번역판 출간
프랑스 4대 문학상 메디치 상…한국 작가 첫 수상
부커상 이어 또 한국 최초…제주 4·3 다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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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이번엔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에서 한국 작가가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소설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2021년에 펴낸 작품이 지난 8월 프랑스 출판사에서 '불가능한 작별'로 번역돼 출간되면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겁니다.

프랑스 출판사 측은 책이 처음 발간됐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평점을 줬다면서 메디치 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 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입니다.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데,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받은 뒤 5년 만에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 사건을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는데, 한강 작가는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출간 당시 코로나 19가 확산 중이었던 만큼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밖으로 뻗어 나가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소설을 쓰는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강 / 작가(2021년 9월 출간 기자간담회) : (이 소설을 쓰면서)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오는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이 소설을 쓰는 것은 물론 고통도 있었지만, 오히려 고통으로부터 저를 구해준 경험이었어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문학상 시상식에 참여한 뒤 현지에서 머물고 있는 한강 작가는 조만간 귀국해 기자간담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이원희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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