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삼 남매 엄마 상 탔다...'올해의 연극인상'에 이경성 배우

이순재, 신구 등 원로 연극인들의 모임인 '대학로 연극인 광장'은 '올해의 연극인상' 수상자로 이경성 배우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로 연극인 광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2017년 초연한 후 세 차례 공연된 '툇마루가 있는 집'에서 아내와 엄마로 출연해 섬세한 생활 연기로 어떠한 역경도 의연하게 이겨내는 여성의 힘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성 배우는 1987년 극단 광장의 연극 '어두워질 때까지'로 데뷔해 국립극단과 '창작공동체 아르케' 단원으로 '침묵의 바다', '소풍, '우리 읍내' 등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추앙' 열풍을 일으킨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삼 남매를 키우는 엄마 곽혜숙 역으로 담담하고 사실적인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의 연극인상'은 올 한해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인 50대 이상 연극인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탄탄한 연기력과 성실함을 갖춘 배우에게 수여하는 '박정자 연기상'에 김찬 배우가 선정됐습니다.

김찬은 2012년 극단 피악의 '털복숭이 원숭이'로 데뷔해 '바보 리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햄릿 걷는 인간' 등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2020년 11월 설립된 '대학로 연극인 광장'은 이순재, 신구, 박정자 등 70세 이상 원로들로 구성된 단체로 매년 연극인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연말에 '올해의 연극인상'을 시상합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