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페스티벌, 6월 강행"...성 갈등 촉발·논란 계속

"성인 페스티벌, 6월 강행"...성 갈등 촉발·논란 계속

2024.04.28.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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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자체와 여성계 반대로 취소됐던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이 6월 행사를 다시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사를 둘러싼 논쟁은 남녀 성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성인 페스티벌 관련 논란,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에서 열렸던 성인 페스티벌 모습입니다.

주최 측은 일본 성인 배우들과 팬 미팅, 여성 가수 공연이 열렸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달에도 같은 행사가 예정됐는데 지자체장과 여성계 반대가 거세지면서 장소를 계속 바꾸다 결국 취소됐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시는 이런 부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서 관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그 장소가 공공공간일 때는 서울시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여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남성 배우가 옷 벗고 나오는 공연은 왜 제지하지 않느냐는 반발이 이어지는 등 '젠더 갈등'으로도 비화하고 있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여성 전용 공연) 공연장 주변에도 학교나 주요한 시설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약간 '내로남불'식의 행정 적용이 있었지 않나 저는 생각합니다.]

성 페스티벌 주최 측은 행사 내용에 불법 요소가 없는 만큼, 오는 6월 강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여성계에서 경찰에 고발한 유사 성매매 의혹 등을 정면 부인하며 법적 맞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희태 / 행사 주최사 '플레이 조커' 대표 : (VIP 티켓 관련) 일본 성인 문화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350만 원은 단순히 식사하고 와인 한잔하고 다 같이 사진을 찍는 게 끝이에요. 비싸니까 무언가 다른 행동을 하지 않겠냐는 건 상상력입니다.]

하지만 여성계에선 여성의 신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라 성매매에 가깝고, 후기 등을 봤을 때 단순한 팬 미팅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합니다.

여성 배우들을 데려오는 과정도 합법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며 어디서 행사를 하든 저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지혜 / 여성의당 대변인 : (8만 9천 원 티켓) 여성 AV 배우들을 때린다든지 아님 만진다든지 유사성행위에 관한 것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350만 원이라는 돈을 줬을 때 그거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그거보다 더 큰 모습을 보여줘야만 그 티켓을 살 것 아닙니까?]

성 상품화와 젠더 갈등부터 공권력의 과잉 행사까지,

쟁점도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완
영상편집 이은경
디자인 김진호 이원희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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