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가 쓴 위안부 소설, 英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 지정

차인표가 쓴 위안부 소설, 英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 지정

2024.07.01.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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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가 쓴 위안부 소설, 英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 지정
사진=신애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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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의 소설이 영국 명문 학교인 옥스퍼드 대학교의 필수 도서가 됐다.

차인표의 아내이자 배우인 신애라는 지난달 30일 SNS에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선정됐다"며 "다음 학기부터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되고 옥스퍼드대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전했다.

신애라는 이 글과 함께 영국에서 차인표와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차인표의 장편소설 제목은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다.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제목을 바꿔 2021년 재출판됐다.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다.

차인표는 '잘가요 언덕'을 시작으로 2011년 '오늘예보', 2022년 '인어 사냥'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차인표가 쓴 위안부 소설, 英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 지정

더불어 그는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8일 개최한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에 초청돼 강연도 했다.

차인표는 "10여 년 만에 다시 조명을 받아 영국의 독자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를 보고 책을 구상했으며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던 차인표는 "부정적 감정 만으로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에게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글을 썼다"고 전했다.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주목할 만한 한국 문학을 소개하고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행사로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한국자료실 '윈도우 온 코리아' 문화 행사의 지원 사업으로, 현지에서 주영한국문화원이 지원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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