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전성기 이정재 "인생에 한 방은 없습니다!"

끝없는 전성기 이정재 "인생에 한 방은 없습니다!"

2024.07.21.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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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 흥행에 이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무려 주인공 역할까지 꿰찬 배우 이정재 씨!

그야말로 월드스타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전성기가 아닌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많은 작품으로 사랑을 받아왔죠?

배우 이정재 씨가 YTN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월드 스타 이정재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은 47년 전통의 스타워즈!

주인공 마스터 솔 역할로 전 세계 팬심을 공략하고 있는데 동양인이 제다이 역할을 맡은 건 처음입니다.

시리즈 가운데 가장 앞선 시대가 배경인 만큼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었고,

[이정재 / 배우 : 조금 더 수련이 덜 된 듯한 느낌? 그래서 뭔가 인간의 희로애락에 대한 감정이 잘 감춰지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문득문득 표출되는….]

제다이 역할의 영어 대사와 톤을 구현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이정재 / 배우 : 미묘한 차이점들이 있거든요. 제가 1 언어가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점들을 잘 전달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부담스러웠죠. (상대적으로 무술 연습이 조금 더 쉬우셨나요?) 그렇다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나이가 있다 보니까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스타워즈 캐스팅에는 오징어게임 성기훈 역할이 다리가 됐습니다.

[이정재 / 배우 : 함께 아파하고 공포도 느끼면서 배신과 갈등을 겪으면서 다른 인물로 변화되어 가는 큰 스펙트럼을 구간별로 잘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마 '저 사람이다' 했던 것 같아요.]

한국 콘텐츠로 에미상 6관왕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올 연말쯤 시즌2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정재 / 배우 : 시즌 1보다 더 재밌더라고요. (진짜요?) 네. 어떻게 이렇게 시나리오를 쓸 수가 있을까?]

아르바이트를 하다 모델로 발탁, 이후 이어진 CF 한편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귀가 시계로 불리던 모래시계에서는 여주인공 혜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보디가드 역할로 전국에 백재희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김종학 감독님이) 예술가로서의 기운이 가장 강하실 때 만드신 작품이라는 것이 너무 보여요. 너무 빛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죠."

수많은 인물을 그만의 색깔로 표현해 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었을까요?

[이정재 / 배우 : 흥행 못 하고 쫄딱 망한 작품도 터닝 포인트라 생각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 안에서 분명히 배우고 느낀 것이 있기 때문에요. 관객분들이 생각하시는 '이 작품을 이야기할 거야' 이거하고는 많이 달라요. 인생의 한방? 저는 그런 거는 믿지 않아요.]

감독으로도 보폭을 넓힌 그는 첫 데뷔작 '헌트'로 칸 영화제 초청에 이어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까지 거머쥐었고,

함께 출연한 배우 정우성 씨와의 브로맨스는 늘 대중의 관심사입니다.

두 사람의 첫 인연을 맺은 영화 '태양은 없다'는 가장 많은 즉흥 대사를 만든 영화였다고 말합니다.

[이정재 / 배우 : 정우성 씨하고 호흡도 잘 맞았고 그다음에 또 감독님이 그런 애드리브를 굉장히 자연스러운 친구 간에서 나올 수 있는 그 젊은이들의 어떤 그런 대사라고 생각을 하셔서 그런지 애드리브를 많이 좀 유도를 하셨고 해서….]

월드 스타는 잠시 짬이 나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요?

[이정재 / 배우 : 저도 똑같이 TV 예능 프로그램 보고요.// 침대에 반쯤 누워서 먹방 프로그램 보고, 음악 프로그램 보고, 뉴스 좀 보고.]

키우는 식물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이 제일 밝았습니다.

[이정재 / 배우 : 잎사귀도 다르고 꽃피는 시기도 다르고 그 변화가 다 보여요. 그래서 재밌어요.]

나이가 들면서 감사함의 깊이가 달라졌다는 배우 이정재!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뒤 달라진 점이 없는지 물었더니 매우 소박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정재 / 배우 : '스타워즈' 같은 감히 제가 상상할 수 없었던 제안들이 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죠. 그런 부분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이지 일하는 방식이나 생활하는 거나 바빠서 차 안에서 김밥 먹고 다니는 거나 똑같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이현오



YTN 김정아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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