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부르는 유니폼의 과학

금메달을 부르는 유니폼의 과학

2024.08.01. 오전 02: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이 전해오는 메달 소식에 밤잠 설치시는 분 많으시죠?

그런데 태극마크가 선명한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생각지도 못한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금메달을 부르는 유니폼의 과학을 박순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우리 선수의 마지막 화살이 10점 과녁에 꽂힙니다.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궁사들의 유니폼에는 보이지 않는 과학이 숨어있습니다.

여름철 야외 경기장을 고려해 안에 입는 셔츠는 시원하면서도 땀을 쉽게 흡수하는 냉감 소재를, 겉의 셔츠는 땀이 빨리 마르는 기화 소재를 이중으로 사용했습니다.

팔과 어깨를 움직일 때 근육에 부담이 없도록 3D 패턴 기술이 적용됐고, 유니폼 무게도 10% 이상 줄였습니다.

앞부분(TOE)이 낮춰 설계된 양궁 전용화는 활을 쏘는 자세에서 안정감을 확보합니다.

[양선미 코오롱스포츠 기획/마케팅실장 : 특허 기술인 입체 패턴을 적용하고, 소재 무게를 감량해서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유니폼이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은 수영입니다.

100% 폴리우레탄을 사용한 전신 수영복은 물에서 저항력을 24% 줄이고, 헤엄의 효율성은 5% 높여 2008년 한 해에만 100번이 넘는 세계 신기록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세계수영연맹은 100% 폴리우레탄 소재나 전신 수영복을 금지했고, 파리올림픽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세계수영연맹에서 전신 수영복 금지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가이드라인 안에서 수영의 과제인 부력은 높이고, 물의 저항은 줄이는 쪽으로 / 첨단기술을 활용한 선수들의 수영복, 어디까지 왔느냐, 이것 또한 관심거리이기도 하죠.]

사이클 선수의 유니폼에도 표면에 미세한 홈이나 돌기가 있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근육 압박을 감소시켜 지구력을 높이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유선형 헬멧은 공기 저항을 10% 이상 줄여줍니다.

일부 일본 대표팀의 여성 선수 유니폼에는 불법 투시 촬영을 막는 첨단소재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세계 최고를 다투는 선수만큼이나 스포츠용품 기업의 신기술 대결도 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디자인:이나영



YTN 박순표 (shch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