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민희진 2차전 쟁점은?...BTS 슈가, 검찰 송치

하이브-민희진 2차전 쟁점은?...BTS 슈가, 검찰 송치

2024.08.30.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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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이경국 문화산업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되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에 슈가의 음주운전, NCT 태일의 성범죄 피소까지가요계 여러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인데요. 오늘 취재기자와 함께 이 사건의 개요와 전망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문화산업부 이경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의 공방, 뭔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또다시 거세게 충돌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이 충돌은 어떤 이유 때문인지 먼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우선 하이브와 민희진 양측이 지난 4월부터 굉장히 심하게 갈등했던 거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 이번에 또다시 충솔을 하면서 2차전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계기는 최근 어도어 이사회의 전격적인 대표이사 교체가 발단이 됐는데요. 앞서 지난 5월에 당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해임할 수 없게 해달라면서 이러면서 가처분 소송을 냈었고요. 당시 가처분에서는 이기면서 대표직은 지킬 수가 있었는데 측근이던 이사 2명은 해임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이브의 고위 인사 3명이 들어오면서 어도어 내부에서 하이브 측 인사와 그리고 민희진 전 대표의 동거가 시작이 됐는데요. 당시 민 대표 측은 기자회견에서도 이사회를 통해서 자신이 해임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녹취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이수균 / 민희진 전 대표 법률대리인 : 여전히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이사들의 의결권 행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여전히 저희가 불안한 상황에 있는 건 사실이고….]

[기자]
방금 불안하다라는 얘기를 들으셨는데 석 달 만에 실제로 이사회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겁니다.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하이브 최고인사 책임자이기도 한 김주영 이사를 새 대표로 선임했고요. 어도어 직원들이 한 30명에서 4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있을 거다, 업무도 굉장히 많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민희진 씨는 이제 어도어의 일반 사내이사가 된 상황인데요. 하이브는 일단 민희진 전 대표에게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는 계속 맡아달라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뉴진스에게는 민희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명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미리 점하려고 조치를 취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처분 석 달 만에 하이브가 깜짝 반격을 한 건데 일단 민희진 전 대표, 대표직 해임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어도어 이사회가 이사를 교체한 뒤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그 표현을 보면 민희진 대표가 물러난다라는 표현을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민희진 전 대표 측에서는 당시 이사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고 명백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물러났다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다라고 바로 반박을 냈고요. 또 하이브가 대표직을 유지하도록, 자신의 대표직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이 주주간 조항에 명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어긴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그리고 5월에 나왔던 가처분 결정, 이 법원의 결정 취지에도 반하는 조치를 하이브가 감행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말씀 중에 주주 간 계약 말씀을 하셨는데 이를 두고도 양측 공방이 치열한 것 같더라고요. 이게 복잡한 사안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굉장히 많은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사안이 좀 복잡하기는 한데 우선 조금 차원을 낮춰서 쉽게 말씀을 드려보자면 1000억 원이라는 돈 그리고 어도어 대표이사직, 그러니까 실리와 명예, 실리와 권한 모두가 주주간 계약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민희진 전 대표의 첫 기자회견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4월에 기자회견 진행했었는데 그때 민희진 전 대표가 나는 이미 마음만 먹으면 1000억 원을 벌 수 있다, 나에게 돈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었거든요. 여기서 말한 이 1000억 원이라는 그 돈의 근거가 바로 주주간 계약입니다. 민희진 전 대표가 원하면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가 가진 어도어의 지분을 비싸게 매입해 가는, 그러니까 이른바 풋옵션 권리라는 게 이 계약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대표로서의 직을 보장해야 한다,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을 보장했어야 한다라는 조항 역시도 주주간 계약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풋옵션 권리는 그러니까 주주간 계기이 없던 일이 돼버리면 1000억 원이라는 권리, 돈도 날아가버리는 셈이 되는 거고요. 그래서 결국 하이브에게도, 민희진 전 대표에게도 주주간 계약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데 하이브가 이번에 어도어 이사회에서 하이브 측 인사들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기 전에 이미 하이브는 한 달 전, 7월에 이미 민희진 전 대표의 주주간 관계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그래서 계약이 해지가 됐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야 1000억 원을 줄 필요도 없어지고 그리고 민희진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직에 유지시킬 의무도 없어지기 때문에 바로 해지를 통보한 것 같은데 민희진 전 대표는 즉각 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계약을 어떻게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가 있느냐, 해지 통보는 무효다,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일단 하이브는 너무 계약을 이어가기에는 신뢰가 중대하게 훼손됐다, 계약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그래서 양측이 이 계약을 두고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라서 또 한 번 법원의 판단을 통해서 해지 여부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대표직에서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쯤 되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하거든요. 어떤 전망들이 나옵니까?

[기자]
앞서 단신 기사를 통해서 내용을 전해 들으셨겠지만 일단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에게 남아서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해달라, 프로듀서로서 일을 해다라는 입장인데 사실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는 계약서를 보낸 것이 오늘 확인이 됐는데 이 민희진 전 대표는 계약이 불합리하다라면서 사실상 이미 반대의 뜻을 밝힌 상황이고요. 민 전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계약 기간이 두 달로 초단기 계약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는 얘기가 있는데 일단 하이브는 재계약을 통해서 충분히 해결해 갈 수 있는 문제다, 일단 두 달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데 통상적인 계약 사항들이다라고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선택지를 보면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를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먼저 민희진 전 대표 홀로 나가는 가능성을 생각을 해 보면 자식 같다가 한 그룹 뉴진스를 어도에 홀로 남겨두고 하이브 측 인사들이 장악한 어도어에 남겨두고 홀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지겠죠. 그리고 뉴진스와 같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위약금이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또 전속계약을 둘러싼 분쟁으로 번지게 되면 이 그룹의 활동이 사실상 멈추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거든요. 이 역시도 가능성이 낮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민희진 전 대표가 아무래도 하이브에게 전격적으로 협상을 제안하지 않겠느냐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뉴진스 멤버들이나 그리고 멤버의 부모님들이 민희진 전 대표를 굉장히 신뢰하고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를 토대로 하이브에게 뭔가 제안을 하지 않겠느냐, 협상을 하자라는 제안을 하지 않겠느냐라는 상황인데 일단 하이브는 굉장히 완강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협상을 하겠느냐, 완강한 입장이지만 멤버 부모님들이 만약에 중재에 나서게 되는 상황이라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풀이되면 되풀이될수록 불안해하는 것은 우리 팬들일 텐데 뉴진스 팬들이 계속 불안해하는 그런 상황들을 계속 가져가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계속 이어질까요?

[기자]
일단 제가 이번 사태가 불거지고 뉴진스 팬분들을 굉장히 많이 만나봤는데 기본적인 입장은 어른들 싸움은 좀 놔두고 우리 멤버들 뉴진스는 활동에 전념했으면 좋겠다, 신경 쓰지 말고, 이런 입장이신데 만약 또 한 번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양측이 치열한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면 사실 활동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하이브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뉴진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음반 준비라든지 그리고 내년으로 월드투어가 계획되어 있거든요. 이 월드투어도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인데 이 그룹을 옆에서 측면 지원을 열심히 해야 할 하이브 그리고 민희진 전 대표까지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면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또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콘셉트를 잡고, 즉 프로듀싱 업무를 대부분 책임지고 진행해 왔는데 이 프로듀싱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그룹의 색깔이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거든요. 결국 팬들의 우려, 팬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앵커]
하이브와 어도어, 공방이 계속되는 만큼 이 사태를 지켜봐야겠고요.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BTS 멤버 슈가, 오늘 검찰로 송치됐죠?

[기자]
맞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이 불구속 송치를 했습니다. 지난 23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또 이미 보도를 통해 많이 보셨겠지만 영상 등 증거들도 많이 확보가 돼 있는 상황이죠. 이제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지켜보면 될 것 같은데 현재 문제는 슈가를 두고 팬들이 분열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부 팬들은 최근 슈가의 그룹 탈퇴, BTS 탈퇴를 요구하면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고요. 또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여러 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BTS 멤버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말아라, 그룹은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인데 사실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는 또 굉장히 목소리가 다릅니다.

[앵커]
어떻게 달라요?

[기자]
6명의 BTS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 BTS는 7명이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굉장히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고 역시 이 해외 팬들 역시도 슈가를 지지한다라는 트럭시위를 진행을 했고 관련 광고, 현수막까지 하이브 부근에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는 일단 슈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고요. 아직 뚜렷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은데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그룹 NCT의 멤버 태일의 성범죄 피소 사실도 충격적이었는데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굉장히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이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그제 입장문을 저녁 늦은 시간에 배포했는데 NCT 태일이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그룹의 탈퇴가 결정됐다라는 공지문이었습니다. 일단 SM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을 했다면서 우리가 그래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한 거다라고 설명하고 있고요. 그런데 현재 태일이 고소당한 시점이 지난 6월인데 공교롭게도 이 태일의 생일 전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태일이 자신이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8월 중순에야 알게 됐다고는 하는데 사실 고소당한 다음 날인 본인의 생일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또 이달 초에는 팬미팅 행사에서 팬들한테 우리 오래 보자, 오래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고소당할 정도의 사건이 있었는데 그렇게 태연하게 우리한테 오래 보자는 얘기를 할 수 있냐, 철면피 아니냐라면서 배신감을 느낀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요. 실제로 많은 팬들이 태일의 SNS 팔로우를 취소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 또 그룹의 NCT 다른 멤버들역시도 팔로우를 취소하는 모습이 확인돼서 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들겠습니다. 가요계에서 불거진 논란들 자세히 문화산업부 이경국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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