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 성공했지만, 난 실패한 사람"

"가수 혜은이 성공했지만, 난 실패한 사람"

2024.09.06.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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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신은 모르실 거야, 제3 한강교'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가수 혜은이씨.

최근에는 70년대 아이유라 불리며 당시 활동했던 영상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가수가 아닌 본인, 김승주는 실패한 사람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가수 혜은이.

데뷔곡이 지금으로 따지면 발매 1년 만에 '역주행 히트'하며 그녀의 화려한 가수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혜은이 / 가수 : 기사 아저씨가 아가씨 이 노래 알아요? 그렇게 묻더라고요. 그래서 잘 모르겠는데요. (중략) 아, 이 노래가 '당신은 모르실 거야'라는 노랜데….]

히트곡 가운데 상당수는 엄한 스승이었던 작곡가 길옥윤 선생의 작품입니다.

[혜은이 / 가수 : (녹음할 때) 저한테 연애 감정이 없다는 거예요. 너는 나이가 몇인데 연애도 안 하냐? 응? (중략) 슬픈 노래인데 슬프지도 않냐.]

가수로는 눈부신 성공을 이뤘지만, 동시에 인간 김승주는 굴곡진 삶을 지나왔습니다.

[혜은이 / 가수 : 지금 제가 오늘 처음 얘기하는데, 김승주의 삶으로는 저는 실패한 사람이고….]

경제적 실패를 떠안아 좀 더 많은 공연을 소화하지 못했던 시절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혜은이 / 가수 : 50주년 그 기간에 저의 골든타임을 놓쳤어요. (중략) 많은 업적을 쌓았어야 했는데 돈을 벌러 다녀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다만, 아무리 어려울 때도 예술인이 챙겨야 할 자존심은 지켰다고 회상했습니다.

[혜은이 / 가수 : 돈이 아무리 필요해도 내가 갈 데가 아니면 가지 않았어요.]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수 혜은이의 노래, 인생 이야기를 오늘 밤 11시 10분,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에서 전해드립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 유창림, 양세희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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