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최고령(?) 치어리더 배수현"청각장애로 발음 어눌해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

[잠시만요] 최고령(?) 치어리더 배수현"청각장애로 발음 어눌해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

2024.09.19.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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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4년 9월 15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치어리더 배수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각종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화려한 안무로 흥을 돋우는 분들이 계시죠? 바로 치어리더 분들입니다. 매일같이 엄청난 춤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치어리더의 수명은 그 어떤 직업보다 길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한국 프로야구의 전 구단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분을 모셨습니다. 1세대 치어리더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배수현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치어리더 배수현(이하 배수현) : 안녕하세요.

◆ 이성규 : 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수현 : 감사합니다. 초대해 주셔서요.

◆ 이성규 : 우선 어떤 분인지 한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배수현 : 저는 현재 랜더스 프로야구단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머슬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배수현입니다.

◆ 이성규 : 머슬. 근육퀸이요?

◇ 배수현 : 그렇죠.

◆ 이성규 : 조금 전에 또 머슬퀸 배수현 씨를 1세대 치어리더라고 소개해 드렸잖아요. 지금 얼마나 되셨어요?

◇ 배수현 : 제가 2003년도에 데뷔를 했는데 지금 거의 22년 차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와이번스 시절부터 하셨던 건가요?

◇ 배수현 : 그렇죠.

◆ 이성규 : 그때 어땠어요? 처음 시작하실 때.

◇ 배수현 : 그때는 제가 사실 뭘 모르고 2003년도에 처음 시작을 하게 됐는데. 이게 시즌 중에 들어간 거여서 제가 8월에 솔로 무대로 데뷔를 했어요. 야구장에서 전 구단 최초로. 근데 그걸 좋게 봐주셔가지고 그 해에 한국 시리즈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외야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모습도 또 좋게 봐주셨던 건지 그다음 해부터 정식적으로 응원단에 합류하게 돼서 지금도 이렇게.

◆ 이성규 : 다 그 공을, 좋게 봐주신다는 관객과 구단주와 이런 분들한테 공을 돌리시는 것 같은데 상당히 초반부터 너무 겸손하신 것 같습니다.

◇ 배수현 : 아닙니다.

◆ 이성규 : 그러니까 현역에서 활동하는 치어리더 분들 중에서 20년 이상 하고 계신 분들이 또 있어요?

◇ 배수현 : 제가 처음인 것 같은데. 아마 마지막으로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이 일이 쉽지 않은 직업이다 보니까 오래 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 이성규 : 그러니까 같이 시작하는 분들 지금 다 떠나셔서 뭐 하고 사세요?

◇ 배수현 : 지금 그만두시고 헬스 트레이너 하는 언니도 있고 그리고 치어리딩 협회나 아카데미를 사설로 이렇게 오픈하셔서 가르쳐주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그리고 아예 다른 쪽, 필라테스 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다음에 플로리스트 하시는 분도 계시고 되게 다양합니다.

◆ 이성규 : 플로리스트면 꽃집.

◇ 배수현 : 그렇죠.

◆ 이성규 : 그분들하고도 가끔 연락하세요?

◇ 배수현 : SNS로 소통을 좀 하고. 또 제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언니가 있거든요. 그 언니를 보고 치어리더를 시작을 하게 됐는데 그 언니한테는 가끔 안부를 많이 연락드리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그동안 20년 이상 활동하시면서 그렇게 좋은 분들과의 추억도 있고 본인의 일에 관련된 추억도 있고 여러 가지 그 이상의 많은 추억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 배수현 : 추억이 너무 많으니까 하나하나 다 나열을 하기에 너무 방대하고요. 일단은 저희 팀에 있는 선수들의 성장 모습 그것도 다 지켜본 것도 있고. 그리고 팬들도 젊은 시절 연애하던 팬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커가는 그런 모습도 제가 보게 되니까 그 사람의 인생을 제가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되게 쉽지 않은 경험인데 ‘나는 되게 인생에 대해서 이 일을 하면서 되게 많은 거를 겪을 수 있는 일을 하는구나’라고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 이성규 : 그게 참 감회가 새롭다는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 배수현 : 그렇죠.

◆ 이성규 : 처음에 선수로 만났는데 이분이 막 코치가 되고 또 그 팀을 열심히 응원하고 그랬는데 또 감독님이 되시고.

◇ 배수현 : 맞아요.

◆ 이성규 : 또 옆에서 이렇게 계속 그런 분들 보다 보면 좀 여러 가지 생각이 나겠어요.

◇ 배수현 : 그만큼 ‘내가 오래 하기는 했구나.’라고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 ‘내가 또 언제까지 이렇게 해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하면서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고 각오도 좀 다지게 되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그동안에 팀을 열심히 응원을 했는데 우승을 했을 때 기분은 어때요?

◇ 배수현 : 일단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그 순간 너무 기쁘고 울컥한 마음도 있고 ‘이겼다!’ 이런 생각이 가장 첫 번째로 들거든요. 근데 사실 제가 야구팀에서만 우승을 5번을 했어요. 근데 그 5번을 우승을 하면서 좀 선수와 팬을 이어주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고.

◆ 이성규 : 그러네요.

◇ 배수현 : 어쨌든 플레이어를 응원을 해야 되니까. ‘그런 팬들을 응원하는 것을 우리가 동기부여를 잘 했고 그 응원을 잘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런 기분에 더불어 ‘우리가 승리에 기여했다. 우승에 기여했다.’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경기의 진행 과정에 맞춰서 중간 중간 율동과 선곡하는 거 이런 걸 바꿔 나가나요?

◇ 배수현 : 기존에 해왔던 패턴이 있으면 그것을 그대로 하되 거기에 새로 유행하는 것들, 팬들이 좋아하는 것들. 요즘 MZ라고 그러잖아요. MZ세대가 원하는 어떠한 문화 그런 것도 접목시켜서 조금 더 세련된 응원을 하려고 하죠.

◆ 이성규 : 내가 응원하는 팀이 경기가 좀 부진해요. 뭔가 좀 잘 안 풀려요. 그럴 때는 힘내라는 노래 같은 걸 삽입해서 중간에 바꾸기도 하고 그러나요?

◇ 배수현 : 그렇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재밌는 곡을 한다거나 아니면 코믹과 더불어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좀 흥얼흥얼거리고 떼창할 수 있는 그런 곡으로 공연을 하죠.

◆ 이성규 : 근데 아까 머슬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배수현 씨의 춤 실력은 치어리더계의 제일 최고래요. 그러니까 머슬퀸, 댄싱퀸인데 아니 춤을 왜 그렇게 잘 춘대요?

◇ 배수현 : 저는 사실 제가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너무 좋게 봐주시니까 제가 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서. 감사하죠. 이렇게 잘 춘다고 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 주시니까.

◆ 이성규 : 근데 춤을 잘 추시게 된 동기가 있어요?

◇ 배수현 :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좀 좋아했었던 것 같고요.

◆ 이성규 : 어릴 때라면 언제요?

◇ 배수현 : 한 3~4살.

◆ 이성규 : 그때부터 계속이요?

◇ 배수현 : 춤을 췄대요. 제가 3살 때도 일어나가지고 TV에서 나오는 그런 가수들의 춤추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따라 추고 그렇게 몸을 움직였대요. 끼가 있었던 게 아닐까 어릴 때부터. 춤을 잘 출 수 있는 그런 끼. 천부적인 그런 게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릴 때.

◆ 이성규 : 노력도 노력이지만 끼도 있었다. 연습도 많이 하실 거 아니에요?

◇ 배수현 : 연습 진짜 많이 하죠.

◆ 이성규 : 요즘도요?

◇ 배수현 : 요즘은 야구 시즌이 거의 막바지여서 똑같이 연습을 하기는 하는데. 저희가 월요일에 연습을 해요. 월요일에 야구 게임이 없으니까 월요일에 연습을 하는데. 보통 한 번 할 때 6시간에서 7시간 정도 하거든요. 오래 하는데.

◆ 이성규 : 웬만한 사람 근무 시간이네요.

◇ 배수현 : 이거를 쭉 하는 건 아니고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요. 30분 정도 쉬면서.

◆ 이성규 : 아니 근무 중에도 점심은 먹잖아요.

◇ 배수현 : 티타임도 좀 하고 간식도 좀 먹고 그렇게 하는데. 연습도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는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음악을 좀 많이 들으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거를 무대에서 섰을 때 ‘어떻게 춰야지.’ 그리고 이걸 했을 때 ‘나를 어떻게 보여야겠다.’ 객관적으로 좀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이 우리 배수현 씨 발음이 약간 좀 독특하다고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는데. 어렸을 때 ‘신경성 난청’ 이런 진단을 받으셨는데 그때가 언제예요? 어릴 때라 하면.

◇ 배수현 : 태어날 때부터 그런 건 아니고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이, 가정통신문이라고 그러나? 거기에 ‘수현이가 귀가 잘 안 들리는 것 같으니까 병원을 한번 가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를 써주신 거예요. 그런데 엄마는 깜짝 놀라신 거죠. ‘우리 딸은 지금 내 목소리를 되게 잘 듣는데. 뭐지?’ 병원에 갔는데 그때는 이렇게 남들보다 조금 덜 듣는 정도.

◆ 이성규 : 그랬는데 그게 조금 좀 안 좋아지는 건 직업 때문에 조금씩 더.

◇ 배수현 : 직업 때문에 그렇죠.

◆ 이성규 : 그럴 수도 있겠네요.

◇ 배수현 : 그렇죠. 아무래도 너무 시끄러운 데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 이성규 : 청력을 더 교란시키고 악화시켰군요.

◇ 배수현 : 평소에 또 음악도 또 많이 듣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 이성규 : 근데 제가 어느 방송을 보다 보니까 배수현 씨가 치어리더로서 활동하시는 그 모습을 보고 야구장에 갔다가 ‘아, 나도 저렇게 멋있는 분하고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 그래 갖고 뒤따라온 후배들이 많다면서요?

◇ 배수현 : 네 맞아요. 지금은 트윈스 차영현 팀장인데. 친구가 원래는 저희 팀에서 데뷔를 하고 저랑 같이 일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트윈스 팀의 팀장이 됐고 대부분 지금 제 팀에 같이 활동하고 있는 동생들도 저를 보고 이적한 친구들도 있고. 또 저를 보고 저희 팀에서 같이 하고 있는 동생들도 있고. 저랑 경기 뛰어서 너무 영광이라고 또 이적한 친구들은 ‘수현 언니랑 이렇게 같이 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좀 잘 해보고 싶다.’ 이런 동생들도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런 후배들은 언니를 보고 배수현 씨를 보고 꿈을 꿨는데. 배수현 씨 당신은 이 치어리더의 꿈을 언제부터 꾸셨어요?

◇ 배수현 : 제가 치어리더를 사실 해야겠다고 처음부터 꿈을 꾼 건 아니었고. 원래 댄서가 꿈이었어요. 춤추는 걸 좋아하니까 ‘나는 춤으로 성공해야겠다. 뭔가 춤으로 인해서 좀 이름을 알리고 싶다.’ 이런 꿈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야구를 되게 좋아하세요. 야구를 너무 좋아하니까 어릴 때부터 그 야구장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던 상황이었고 야구를 자주 보러 다녔었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아버지가 보시는 스포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그 치어리더 기사가 딱 난 거예요.

◆ 이성규 : 네.

◇ 배수현 : 그 기사를 딱 보고 그 언니에게 반해서 언니를 보러 간 거죠. 보러 갔는데 너무 긴 생머리에 되게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진짜 나도 저렇게 웃으면서 즐겁게 일을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딱 들어서 그 언니를 보고 치어리더를 시작을 하게 된 거죠.

◆ 이성규 : 얘기가 재밌고 해서 정신없이 흘러가는데 노래를 하나 들어야 돼요. 노래하나 추천해 주시겠어요?

◇ 배수현 : 저는 정국님의 ‘세븐’을 추천하겠습니다.

◆ 이성규 : BTS 정국의 ‘세븐’ 이 노래에 어떤 사연이 있으신가요?

◇ 배수현 : 이 노래가 ‘월화수목금토일 일주일 내내 너를 그리워하고 너를 사랑할 거야.’ 약간 이런 노래인데 ‘너’라는 대상을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직업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춤 이걸로 선정을 해서. 나는 일주일 내내 월화수목금토일 내내 춤을 생각하고 일주일 내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어떻게 하면 팬들한테 조금 더 즐거움을 줄까. 이런 고민을 하니까. 갑자기 ‘세븐’ 노래가 생각이 나서 추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성규 : 머슬퀸, 1세대 치어리더 배수현 씨가 추천한 BTS 정국의 ‘세븐’ 듣고 오셨습니다.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치어리더 배수현 씨와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근데요. 치어리더들이 그렇게 바빠요? 쉬는 날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이죠?

◇ 배수현 : 바쁠 때는 엄청 바쁘고 좀 한가할 때는 한가하긴 해요. 유동적으로 스케줄이 좀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의외로 부상도 자주 입는다면서요.

◇ 배수현 : 맞아요. 저희가 아무래도 뛰는 직업이다 보니까 발목, 무릎이. 춤도 또 격하게 또 추는 일도 있다 보니 허리, 목 이런 게 조금 많이 다치기도 하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그럴 때는 어떻게 치료를 해요? 재활 치료받아야 되나. 어떻게 해야 되죠?

◇ 배수현 : 병원에 가는 게 첫 번째고 치료를 받아야 되니까 치료받으면서 좀 쉬기도 하고 또 재활도 받고 그러고 있죠. 왜냐하면 저희가 로테이션으로 멤버가 돌아요. 그래서 다친 친구가 있으면 다른 친구가 또 대신 경기를 뛰어 주고 그렇게.

◆ 이성규 : 내가 다쳐서 되게 고생했던 기억도 있으세요?

◇ 배수현 : 무릎에 물이 차가지고 경기를 계속 뛰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멤버가 없었고 한창 바쁠 때여서 주사 맞으면서 물 빼면서 테이핑 하고 그렇게 경기를 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20년 넘게 활동하시면서 제가 생각하기는 배수현 씨가 산 증인일 것 같아요. 이 업계의 산 증인. 그러니까 이 업계가 처음 시작할 때하고 지금하고 많이 환경이 변했을 것 같아요.

◇ 배수현 : 그럼요. 엄청 많이 변했죠.

◆ 이성규 : 어떻게 변했어요?

◇ 배수현 : 진짜 되게 많은 게 변하긴 했는데 그중에 딱 세 가지만 얘기를 하자면. 일단 첫 번째는 치어리더에 대한 직업의식이 좀 바뀌었다는 것. 그때는 그냥 와서 짧은 치마 입고 춤추는 이런 식으로만 인식을 했다면 지금은 스포츠의 문화라고 하나의 전문적인 그런 직업이라고 좀 인식이 좀 많이 바뀌었고. 그리고 두 번째는 팬 문화. 지금은 SNS, 유튜브 이런 게 많이 발달이 되어 있다 보니까 출근길, 퇴근길 그다음에 춤추는 직캠. 이런 것도 영상이랑 사진 같은 거도 많이 찍어주세요. 근데 그때는 없으셨던 거니까. 그리고 세 번째는 대기실이 좀 많이 바뀌었다는 건데 그때는 남자 스태프들이랑 같이 대기실을 쓴 거. 좀 불편하죠. 아무래도 여자니까. 그런데 그거를 구단에서 좋게 리모델링을 따로 해주셔가지고 저희 치어리더 대기실을 따로 예쁘게 꾸며주셨고 그리고 원래 원정 때는 대기실이 없었어요. 근데 세월이 바뀌면서 또 원정 대기실도 생겼고. 이런 게 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 이성규 : 조금씩 일하시기가 괜찮아지는 거네요.

◇ 배수현 : 좋아진 거죠. 많이.

◆ 이성규 : 근데 궁금한 게 있어요. 세간에는 치어리더들 연봉이 몇 억이라고 하거든요.

◇ 배수현 : 근데 어디서 그 소문을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저도 많이 듣거든요. ‘치어리더가 그렇게 돈을 많이 번다며. 한 경기당 막 엄청 많이 번다고 하던데.’ 근데 이거는 제가 진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게 경기 수가 정해져 있잖아요. 근데 그것도 다 100% 다 들어가는 건 아니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로테이션으로 도니까.

◆ 이성규 : 그러니까 들어가는 베이스에 따라 달라지는 거예요?

◇ 배수현 :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한 달에 20게임이 있다 치면 그 20 게임에 다 들어가는 게 아니고 멤버들하고 나눠야 되니까.

◆ 이성규 : 연봉 계약을 미리 하는 게 아니군요.

◇ 배수현 : 그렇죠. 근데 그것도 구단에서 스케줄을 정해주는 게 아니고 저희가 소속되어 있는 이벤트 회사에서 스케줄을 정해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일은 정해져 있는데 그 일만으로 놓고 보자면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없는 거죠. ‘근데 왜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지?’라고 보니까 이 일만으로는 이제 급여가 안 되니까 부가적으로 광고를 찍는다거나 아니면 아프리카 방송을 한다거나 유튜브를 찍는다거나 이런 걸로 인해서 부수입을 얻게 되니 그걸로 봤을 때 돈을 많이 버는 구나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배수현 씨의 소득원은 또 어디예요?

◇ 배수현 :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아무래도 제가 머슬퀸이니까 피트니스 쪽으로 부업을 좀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의 포징 알려주거나 아니면 파트너와 운동을 같이 해준다거나 하는. 광고도 좀 찍고요.

◆ 이성규 : 그리고 인천분이라 그러신지 인천을 안 떠나시는 것 같아요. 인천광역시 홍보대사도 되셨고. 근데 왜 인천을 안 뜨세요?

◇ 배수현 : 근데 어떻게 좋은 기회가 돼서 또 홍보대사를 맡게 됐는데.

◆ 이성규 : 언제 맡으셨나요?

◇ 배수현 : 올해 이제 시작을 하게 됐어요. 올해 초에.

◆ 이성규 : 유정복 시장이 상당히 좋아하시겠네요. 맡아주셔서.

◇ 배수현 : 아무래도 인천이 고향이고 또 인천 팀을 맡게 됐고 사실 제가 인천팀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줄 몰랐는데 또 좋은 기회가 생겨서 홍보대사를 하게 되었는데 좀 좋은 경험이라 생각을 하고 또 영광인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연습은 연습이겠고 운동량도 많을 건데 식단은 어떻게 조절하세요?

◇ 배수현 : 일단은 제가 보디빌더라기보다 IFBB 프로 비키니 선수거든요. 그래서 운동을 매일 하지만 식단은 대회 때랑은 좀 다르게 해요. 지금은 대회 시즌이 아니어서 조금 먹고 싶은 거 편안하게 먹으면서 대신 운동을 좀 많이 하고. 하루에 한 번씩 꼬박꼬박 하는데 경기 전에는 무조건 하고요. 경기 전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 이성규 :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 배수현 : 그렇죠. 웨이트 트레이닝하고 몸 다 풀고 그다음에 출근을 해요. 그게 루틴이어가지고 그렇게 하고 경기 없는 날에는 좀 한가한 시간 맞춰서 딱딱 시간 쪼개가지고 운동을 하고 그리고 식단은 닭가슴살, 밥, 김치 이렇게 좀 간단하게 먹고 제가 또 술을 좀 안 먹고 몸에 해로운 거 별로 안 먹어요. 평소에.

◆ 이성규 : 연휴 때 지나면 전이나 이런 걸 많이 먹게 되는데요.

◇ 배수현 : 맞아요. 기름진 음식을 좀 많이 먹게 되니까.

◆ 이성규 : 이분들이 이제 이걸 털어내려면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해야 돼요?

◇ 배수현 : 이거는 급하게 쪄가지고 급하게 빼야 되는 살이잖아요. 급진급빠라고 그러나. 근데 그거는 그냥 먹고 바로 앉거나 바로 눕거나 이것만 안 하시면 돼요. 그냥 밥 먹고 좀 소화 좀 시킬 겸 밖에 나가서 산책도 좀 하고 또 많이 걷고. 또 요즘은 또 러닝이 유행이잖아요. 무작정 뛰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냥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좀 속도를 올린다거나. 아니면 집에서 할 수 있는 그냥 간단한 맨몸 운동 푸쉬업, 싯업, 스쿼트 이 정도는 좀 세트와 횟수를 정해서 하면 충분히 그것만으로도 운동이 되거든요. 명절 때 기름진 거 먹고 가만히 있지 마시고 좀 엉덩이를 떼셔야 됩니다. 일단 소파에서 일어나셔야 돼요.

◆ 이성규 : 엉덩이를 떼셔야 된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20년 넘게 정말 줄기차게 살아오셨는데 앞으로 10년 후에 배수현 씨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 배수현 : 10년이면 제 나이가 50인데 사실 저도 어떻게 보면은 마흔이 딱 되기까지 치어리더 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거든요. 근데 그전에는 내가 30대가 됐을 때 10년 후에 내 모습을 생각 하면 ‘나는 마흔 때까지 치어리더 할 거야.’ 근데 제가 지금 마흔을 넘기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10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구나. 일단 그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고. 지금은 제가 K-뷰티 K-팝 K-드라마 이런 것처럼 K-응원 문화를 알리고 싶은 생각이 좀 있어요. 그래서 그런 걸로 특별 강의 같은 것도 좀 해보고 싶고. 제가 또 무용 전공을 해서 그 춤에 관련해서 강의도 한번 해보고 싶고. 그리고 또 저를 보고 자극을 받거나 또 제가 또 누군가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만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서 알려주거나 아니면 강의를 하거나 그런 것도 좀 해보고 싶어서. 이거를 하게 되면 아마 50대가 됐을 때도 똑같이 그런 모습으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머슬퀸, 댄싱퀸 치어리더 배수현 씨와 함께 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배수현 : 네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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