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흑백요리사' 열풍...오늘 공개되는 최종 우승자는?

[뉴스퀘어10] '흑백요리사' 열풍...오늘 공개되는 최종 우승자는?

2024.10.08.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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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치찌개 맛집 사장님과 파인다이닝 셰프 중 누가 더 요리를 잘할까?'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극장가에서는 영화 '베테랑2'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문화계 소식,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김헌식]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흑백 요리사 장안의 화제인데요. 이게 넷플릭스로만 볼 수 있어서 아직 못 본 분도 계실 텐데 프로그램 설명부터 간단히 해 주신다면요?

[김헌식]
일단 서바이벌 예능 방식을 취하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는 노래나 육체적인 경연이 아니고 요리로 돌아왔다. 3억 원을 두고 국내 최고 요리사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는 흑수저들의 도전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넷플릭스에 공개된 것 중에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리사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요리뿐 아니라 경연 결과에 대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동안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면서 식상하다는 얘기들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흑백요리사가 이렇게까지나 큰 인기를 끈 비결은 뭐라고 보세요?

[김헌식]
예를 들면 피지컬100이라고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도전 과제를 주고 남녀노소,심지어는 직종에 상관없이, 그러니까 특수부대 출신에서부터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아니면 연예인인 아이돌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계급장을 떼고 대결해보는 그런 구도였거든요. 이게 굉장히 히트를 쳤어요. 마찬가지로 요리사도 유명한 신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유명한 셰프들과 유명하지 않은 요리사들이 대결을 벌인다고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는 것이 이런 인기의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특히나 권위의 파괴가 예능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거든요. 특히나 집단 문화나 서열 문화가 있는 그런 곳일수록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 권위를 넘을 때 굉장히 즐거움을 주는 경향이 있고요. 40여 명이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1000평 규모의 거대한 세트장 자체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됐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편의점에서 파는 재료로만 요리 경연을 펼치는 등 이색적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흥미를 돋우기도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요리 실력으로만 객관적으로 이렇게 평가를 한다는 점에서 봤을 때 우리 사회에 공정 이슈가 투영되고 있다는 사회적 가치도 읽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어떤 분들은 흑팀을 응원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백팀을 응원하기도 하던데 그리고 또 심사위원들이 눈을 가리고 아기새처럼 음식을 맛보는 장면들도 화제가 많이 됐고, 온라인에서 정말 다양한 패러디와 밈이 나왔더라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 또 미쉐린 셰프죠, 안성재 심사위원이 평가를 했는데 중요한 것은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경연 대회를 보면 다른 요소가 개입되는 경우도 많았었거든요. 예를 들면 그 사람의 인생 스토리라든지 아니면 철학이라든지 식재료의 다양성 이런 것들을 주로 평가할 수 있었는데 그게 아니고 오로지 맛으로만 평가를 하겠다는 차원에서 안대로 가리고 이렇게 평가를 해서 공정성을 기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검은 천으로 음식을 맛봐야 되니까 어떤 음식이 어떻게 입으로 오는지 모르니까 마치 눈을 가린 채 아기새가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인 것처럼 이렇게 보여져서 이것도 약간의 권위의 파괴거든요. 굉장히 유명한 그런 요리사들이 마치 아기새처럼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하는 장면이 재미있다 보니까 안대 심사 패러디물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안성재 쉐프가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다는 심사평도 패러디가 되는 등 요즘에 유행하는 말로 밈이 파생하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화제를 불러 모으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앵커]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워낙 요즘 크다 보니까 침체 중이던 외식업계의 흐름도 바꾸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출연한 쉐프의 식당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라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방송 이후에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검색 양과 또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주 대비 74배 이상 상승했다는 통계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식당을 방문하신 분들의 인터뷰 내용 증언을 봐도 너무나 많이 줄을 서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었는데요. 예전 같으면 경연 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보이는 그런 셰프들이 인기를 끌고 식당이 붐볐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떨어진 쉐프들의 식당도 방문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경연대회와 다른 게 뭐냐 하면 다른 경연 대회, 프로그램들은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아니면 도전 과제를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요리 프로그램은 맛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명한 사람인데 왜 떨어졌을까? 떨어질 만할까라고 직접 자기가 확인하기 위해서 떨어진 분들의 식당도 방문하고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보였든 그렇지 않든 어떻게 보면 요식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셰프들이 떨어졌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런 발언을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시즌2에서도 아마 더 많은 참여자가 나올 것 같은 부분이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시즌2도 기대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인기가 많은 만큼 잡음도 있습니다. 특히 아까 말씀에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인기 비결 중의 하나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공교롭게도 미션 때마다 흑백 요리사 합격자 수가 똑같이 나오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어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예견이 된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사실 내로라하는 요리사들이거든요. 흑 요리사라 하더라도, 유명하지 않다 하더라도 실력이 굉장히 출중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공정성 논란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실제로 두 가지 사례가 있었습니다. 우선 크게 논란이 된 부분은 슈퍼패스로 2명을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흑 11, 백 7인, 이렇게 됐고요.

또 톱 8, 그러니까 8명 같은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올라갔는데 이것도 흑 4명, 백 4명.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흑백이 동수로 올라갈 수 있냐. 일종의 인위적으로 제작진이 개입을 해서 짝을 맞춘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가 나왔는데 그렇지만 제작진은 의도한 적은 없다, 이렇게 언급을 했고요. 그리고 공정성 논란은 있지만 다음 시즌에서는 개선하는 태도를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어쨌든 지금 굉장히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 물론 끝까지 지켜봐야 되는 부분인데 이런 점은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흑백요리사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졌다,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요?

[김헌식]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중국 요리인데 중식 바쓰를 만드는 장면이죠. 어릴 때 우리가 풀로 만드는 이런 것처럼 요리에 적용을 해서 굉장히 눈길을 끌었는데 중국 쪽에서는 한국인들이 한식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다는 얘기가 아니고 주장할 것이다라고 하는 약간 이해하지 못하는 표현을 했는데요.

한국에는 고유의 요리가 없다, 이렇게 평을 했지만 사실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음식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표절을 한 것도 아니고 속이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 그렇기 때문에 심사위원인 백종원 대표를 향해서 중국 요리를 훔치는 대도둑이다라고 표현한 것은 명예훼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까 중국 쪽에서는 있는 음식도 글로벌하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질투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도 막혀 있는데 이런 억지 주장도 흥행의 증거라고 봐야 하는 건가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흑백요리사, 오늘 드디어 마지막 편이 공개된다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4시에 11, 12회 이렇게 공개가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시즌제고 12회까지 제작이 완료된 상황이죠. 그래서 8명 중에 최종 승자를 겨루게 되는데 이 최종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요리의 모든 것이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인생도 들어가고 식재료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그러니까 처음에는 맛으로만 평가를 했었지만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 종합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에 과연 종합적인 판단에서 최고의 승자는 누구일지 이것이 대미의 관심사가 되겠습니다.

[앵커]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할지, 최종 우승자가 나오면 또 한 번 화제가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극장가 얘기 잠깐 나눠보겠습니다. 추석 연휴에 개봉한 영화 베테랑2가 7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흥행 비결은 뭐라고 보세요?

[김헌식]
일단은 요즘에 프랜차이즈 영화라고 그러죠. 속편이 있는 영화가 전작 때문에 후방효과를 입어서 많은 분들을 극장으로 찾게 해서 흥행 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죠. 범죄도시에 이어서 베테랑2도 이런 특성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봤던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경쟁작도 사실상 없었던 점이 있고요.

또 명확한 메시지를 갖고 있죠. 나쁜 놈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베테랑 형사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고 요즘에 또 라이징스타로 자리를 잡은 정해인 배우가 등장을 해서 정해인 배우가 악역을 맡았다고 하는데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는데 여성팬들이 상당 부분 또 응원을 했던 그런 요인들이 전반적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베테랑2도 1000만을 과연 돌파할지 주목이 되고 있고요. 지금까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 문화계 소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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