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노벨 문학상 깜짝 수상한 한강...예상치 못한 쾌거 배경은?

[뉴스UP] 노벨 문학상 깜짝 수상한 한강...예상치 못한 쾌거 배경은?

2024.10.11.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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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연결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문학계에 들려온 예상치 못한 쾌거, 김헌식 문화평론가 연결해 이번 수상의 의미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계시죠?

[김헌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한강 작가 노벨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 놀랍고 영광스럽다, 이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어제저녁에 발표된 내용 접하고 평론가님은 어떠셨나요?

[김헌식]
내용을 접하도 저도 굉장히 놀랐고 언젠가 올 거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고요. 특히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이 빨리 나온 것이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시 한국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세계 작가들 같은 경우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기 쉬운데 한강 작가는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다. 특히 리포트에도 나왔습니다마는 특정 누군가를 거론하는 것이 아니고 내게 영감이 된 몇몇 이름을 고른다기보다는 작가들 전체의 노력이다, 결실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면서 겸손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역시 한국 작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 배경은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김헌식]
아무래도 노벨문학상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평가나 평판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런 인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강 작가가 그 적임자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일단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기에다가 인류 보편성과 각 국가, 특히 한국적 득성과 역사 문화가 결합되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그리고 그리고 최근작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으로 주로 폭력에 대한 저항이면서도 개인들의 변화와 여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보편성과 개별성을 잘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한림원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는 강렬한 작품이다라고 평가를 했고 특히나 한강 작가 같은 경우는 소설과 시 문학을 같이 결합해내고 있기 때문에 문학성을 높이 인정받은 융합적 문학작품 세계를 보여줬기 때문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강 작가는 몇 해 전에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기도 했는데 어떤 작가인지도 많이 궁금하거든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김헌식]
1970년 11월 전남 광주의 문인 집안에서 태어났고요. 시인이자 소설가입니다. 먼저 시인으로 데뷔했고 나중에 소설가로 데뷔를 했습니다. 이후에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집과 단편집, 그리고 동화까지도 창작하는 다양한 그런 문학 활동을 보여줬고요. 예전에는 문학계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아버지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썼던 소설가 한승원 씨고 남편 홍용희 씨도 문학평론가고 오빠와 남동생도 문학계에 있습니다. 한승원 작가는 이미 오래전에 나를 넘어섰다, 어떤 때는 한강이 쓴 문장을 보면서 깜짝 놀라서 질투심이 생기기도 한다고 했고요. 굉장히 재능이 다양해서 문학뿐만 아니고 피아노와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종합예술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인으로서도 그렇고 아시아 여성으로서도 첫 노벨문학상 수상인데, 그래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았을 때가 24년 전인데요. 노벨평화상을 넘어서서 과학이나 문학 등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인 수상자가 나와야 된다, 이런 기대감이 있었는데 번번이 좌절됐었습니다. 특히나 문학 같은 경우에는 될 것 같았는데 안 됐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노벨평화상을 넘어서서 한국 문학이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냈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특히 한국만이 아니고 뉴욕타임스는 첫 한국인 노벨문학상 수상자라고 주목하면서 한강이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문학이 선구적인 세계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라는 점은 이번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봤을 때 어떻게 보면 노벨문학상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젊어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주는 그런 변화이기 때문에 우리가 노벨문학상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한림원 측이 우리나라 문학, 한강 작가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맨부커상을 수상을 하기도 했었고, 한 프랑스 출판사는 언젠가는 한강의 작품이 수상할 줄 알았다, 이렇게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한강 작가의 작품이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김헌식]
일단은 우리가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외국에서 한국 문학에 대해서 관심이 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려진 계기가 없었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래서 일단 번역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데보라 스미스가 채식주의자를 번역을 하면서 맨부커상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서 유럽에서 한국 문학의 진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알게 되었고요. 그동안 문학상에서 수상을 여러 번 한 상황이 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맨부커상 수상도 있었습니다마는 최근에 2023년에는 최근 작 작별하지 않는다로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프랑스 아시아문학상도 수상을 했거든요. 이렇게 유럽 쪽에서 특히나 수상을 하게 되면서 진가를 인정받아왔다, 이런 점들. 번역의 역할 그리고 그들에게 인정을 받아온 이력이 더해졌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성과는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젯밤 국내 대형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가 되기도 했고요. 오늘은 또 서점들이 많이 바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번 수상으로 우리 문학계는 물론이고 문인들에게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헌식]
일단 해외 출판사는 우리 작품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 출판사들이 엄청나게 쇄도할 것 같다. 우리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폭발할 것 같고, 선인세 등의 조건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미래의 문학세대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 같다. 특히나 우리 여성 작가들, 시인에 대한 관심도 많거든요. 그래서 시 분야도 아마 더 주목을 받고 수상이 많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더더군다나 K문학만이 아니고 K콘텐츠 전반에 걸쳐서 활력을 줄 것 같고 또 우리나라 위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아서 어쨌든 우리나라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활력과 미래를 밝게 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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