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한강 소설 오픈런 한다는데... 4만부 대려면 밤새 찍어야"

[스타트 브리핑] "한강 소설 오픈런 한다는데... 4만부 대려면 밤새 찍어야"

2024.10.14.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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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10월 14일 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한겨레신문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알려진 이후 전국 대형 서점엔 오픈런 행렬까지 이어질 정도로 한강 신드롬이 대단한데요. 그래서 눈 뜰 새 없이 바삐 돌아가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인쇄공장입니다. 파주의 한 인쇄업체로 가볼까요.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표지가 쉴 틈 없이 인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이 주문받은 '채식주의자' 인쇄 물량만 무려 4만 부. 공장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밤새 찍어내야 하지만 직원들은 '겹경사'라며 즐거워했다는 후문입니다. 한 작가의 작품들은 사흘 동안 1분당 136권의 속도로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인쇄공장들은 평소의 2~3배 양을 찍어내고 있는데요. 책이 부족해서 급하게 생산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고도 했습니다. 한국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을 1권도 안 읽는다는 통계가 몇 달 전에 나왔었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종이책이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다음 서울신문 보겠습니다.

'한강 앓이'는 가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악뮤의 노래가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고, 또 가수 흰의 이름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5년 전에 나왔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노래죠. 한강 작가가 '작별하지 않는다'의 초고를 작성하고 듣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면서실시간 차트 순위에 올랐습니다. 또 가수 흰은 한강 작가의 소설 '흰'을 읽고활동명을 지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밖에도 또 조동익의 '룰라비', 김광석의 '나의 노래' 등 한강 작가가 언급한 대중가요들이 재조명되는 중입니다. 한강 작가는 직접 작사 작곡해서 노래까지 부른 CD 음반을 낸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데요. 음악에 대한 열정도 알려지면서 한강 열풍은 가요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선일입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올라탄 불법 숏폼 영상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물론 틱톡, 릴스에 흑백요리사를 편집한 숏폼이 수천 개인데 그 수익의 절반 이상은 구글이 가져간다고 합니다. 양산형 불법 숏폼을 올려서 한 달에 1억 원가까이 벌어들인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당연히 제작사나 OTT 허락 없이 도용하는 거죠. AI를 사용하면 쇼츠 하나 만드는 데 5분이면 된다고 합니다. 거액을 들여 만든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사용해서 돈을 버는 생태계가 만들어진 겁니다. 유튜브 공식 입장은 '타인의 영상을 무단 재가공하면 수익을 지급하지 않고, 피해 당사자가 요청하면 삭제한다'인데요.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개수가 워낙 많기도 하고 새로운 영상이 계속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플랫폼들은 오히려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숏폼 길이를 1분 이상으로 늘리는 추세인데요. 신문은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한 구글이 뒤에서는 불법 콘텐츠로 돈돈을 벌고 있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다음 내용 보겠습니다.

이러다 '공항 장애'가 올 수 있다는 제목인데 이게 과연 무슨 말일까요? 전국이 공항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다룬 기사입니다. 지도를 한번 보시죠. 지난달 사업이 재개돼 시끄러운 새만금을 비롯해서 부산 가덕도, 제주,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추진되는 신공항만 무려 10곳입니다.
하지만 전국 15개 공항 중 11개는 이미 만성 적자인 상황입니다. 무안공항 253억, 양양공항 211억 원 등 대부분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예상 수요를 지나치게 크게 잡아서 애물단지가 된 곳이 많습니다. 예천공항은 이용객이 줄어서 결국 군용 비행장이 되기도 했고요. 공항은 국가가 건설부터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는 구조인데요. '우리 지역에도 공항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논리 아래 공항 건설이 계속 추진되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복지국가로 유명한 스웨덴과 덴마크 여성들의 인터뷰를 담은 기사인데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육아나 퇴사를 고민한 적이 없고, 직장에서 눈총이나 차별도 못 느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물론 육아와 일 병행은 이들 국가에서도 고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고 합니다. 경력 단절이나 일·가정 양립 고민을 하는 여성이 없다는 겁니다. 아이와 가족에게 쓰는 시간을 자연스레 이해하는 문화가 사회에 깊게 뿌리내렸기 때문이죠. 북유럽 국가에선 육아휴직과 단축근무를 누구나 쓸 수 있는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반쯤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게 자연스러운 풍경이라고 합니다. 그런다고 커리어에서 손해를 보지도 않고요. 유자녀 여성 고용률은 80%가 넘습니다. 또 스웨덴과 덴마크의 합계출산율은 우리나라의 2배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출산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바로 육아와 일 병행이 어렵고 경제적 비용도많이 들기 때문인데요. 저출생으로 고민하는 우리나라가 모범 사례로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0월 14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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