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Y] '정원’에서 찾은 치유와 위로의 유토피아 – 썬키(Ssunki) 작가

[아틀리에Y] '정원’에서 찾은 치유와 위로의 유토피아 – 썬키(Ssunki) 작가

2024.11.19.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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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아트스퀘어 – 썬키 작가 초대전
11월 1일(금) ~ 11월 30일(토)
장소 : 상암동 YTN뉴스퀘어 1층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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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YTN 아트스퀘어 초대전의 주인공은 작가 ‘썬키(Ssunki)’다. 작가는 ‘정원’을 모티브로 자신이 생각하는 치유와 위로의 유토피아를 다양한 모습으로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자신의 꿈에서 본 ‘정원’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작품 속에 표현된 정원과 꽃, 동물 등 다양한 소재 및 색채를 통해 작가 자신과 관객이 함께 치유와 위로를 받길 원한다.

작품 속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정원을 감상하면서 작가 썬키가 평소 생각하고 느낀 유토피아의 모습을 상상해 보고,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치유와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전시는 11월 30일까지이다.


▼ 다음은 썬키 작가와의 일문일답
▲ a forest garden, 116.8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2


Q. 전시 주제를 소개해 주세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나의 힐링 판타지 가든’입니다.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숲속 정원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마음 속에 저만의 정원을 가꾸고, 그 속에서 현실의 고단함을 잊고, 마음의 위로와 행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Q. 작품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떻게 떠올리나요?

저의 작품들은 주로 현실 속의 자연이 아닌 꿈 속에서 저의 복잡한 감정들과 결합된 자연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현실인 듯 현실인 것 같지 않는 하늘 색감을 연구하고, 어둠 속에서 하나 둘 여러 가지 식물들을 심어가면서 배치합니다. 길을 가다가 찍은 들꽃들과 초록의 잎사귀들을 그림에 함께 심어 나갑니다. 마치 정원을 가꾸듯 하나 둘 심고 자라고 꽃을 피워나갑니다. 하나 둘씩 정성스럽게 그리다 보면 어느덧 그 속에서 제가 쉬고 있음을 느낍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자연의 색감과 모양들을 보며 차곡차곡 정원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 숲의 위로, 116.7 x 80.3cm, acrylic on canvas, 2024

Q. ‘썬키’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제 본명(김선희)이 워낙이나 평범한 이름이기도 하고요. 어린 시절의 저는 열등감도 많고 앞에 나서는 것도 무서워했어요. 그래서 항상 2인자의 삶을 산다고 느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본명에서 ‘태양’의 의미를 갖는 ‘썬’이라는 글자를 따 왔고 ‘키’는 원래 의미가 별로 없지만 ‘태양’이라는 의미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자 해서 이렇게 작명을 했습니다.



Q. 전시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In to the warm garden’이라는 작품을 꼽고 싶습니다. 작품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한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 속에서 옹기종기 따뜻하게 보호받으며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마치 인간들의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자연이 만들어준 숲의 한 가운데에서 현실의 답답함을 잠시나마 벗고 마음의 쉼을 얻기를 바라며 완성했습니다.



▲ in to the warm garden, 116.8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3


Q. 작품 제작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잎사귀 모양 하나하나와 동물들의 살아있는 눈빛과 털 표현에 신경을 씁니다. 현실이 아닌 저의 환상의 정원이지만, 어딘가에는 꼭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려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동화적인 느낌과 사실적인 표현을 함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a garden in the mint sky, 116.7 x 80.3cm, acrylic on canvas, 2024

Q. 작가님의 작품 속에서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작업 노하우를 들려주세요.

저는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안정을 좋아합니다. 마치 엄마의 품 속 같이 저를 보호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작품 속의 주제 배치는 항상 균형이 맞게 배치됩니다. 어느 한쪽도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시선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친 작가님의 성장 배경이나,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저는 바쁘신 부모님 밑에서 둘째로 태어나 어디에서든 잘 보이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은 열망이 누구보다 많았는데 그 욕심만큼 저는 열등감도 큰 아이로 자랐습니다. 이루지 못한 욕심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큰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눈물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광활하고 빛나는 자연 풍경 속에 있는 꿈을 꾸었고, 그 괴롭던 마음이 따뜻해지고 온화해짐을 느꼈습니다. 큰 자연 속에 나는 그저 소중한 작은 존재였습니다. 그 꿈의 영향으로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게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let's be together here, 90.0 x 65.1cm, acrylic on canvas, 2023


Q.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자연의 품안에서 우리는 연약하지만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작지만 서로를 위하며 함께 한다면 현실 속에서 따뜻함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관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팁을 준다면?

따뜻한 초록의 위로를 받고, 착한 동물들이 되어 그곳에서 함께 쉬어가 보세요. 작은 동물들의 눈빛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a bless garden, 145.5 x 97.0cm, acrylic on canvas, 2024


Q. 작가님에게 ‘정원’이란?

그냥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쉼 속에서 뭔가 안정적인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봐요. 일반적으로 다른 여러 작가들이 무언가 시도를 많이 하시고 모험적인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좀 안정적이고 편안한, 무언가 작품 안에서 쉴 수 있는 것들을 추구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숲을 그리면서, 숲을 표현하는 데에 사용되는 초록색 등의 색깔을 통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데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the garden of the starry night, 90.9 x 72.7cm, acrylic on canvas, 2022


Q. 앞으로 작업 계획은 무엇인지, 작가로서의 포부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좀더 큰 화면에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더 큰 무대로 나가 자연의 무한한 따뜻함 평온함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연보호 멸종위기 지구보호를 작품주제로 교훈적인 작품도 그려보고 싶습니다.







YTN 홍보팀 이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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