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습니다"...나훈아, 59년 가수 인생 '마침표'

"고마웠습니다"...나훈아, 59년 가수 인생 '마침표'

2025.01.12.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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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훈아 씨가 가수 인생 59년에 마침표를 찍는 은퇴 콘서트를 서울에서 열었습니다.

수많은 노래로 대중들을 위로했던 '가황'의 마지막 무대에 팬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부터 전국을 돌며 작별을 고한 '가황'이 종착지인 서울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라스트 콘서트 투어'가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다던 나훈아 씨와 달리,

팬들은 좀처럼 아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강영옥 / 경기 성남시 분당동 : 섭섭하고 허전하고 속상하고 그래요.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우리들 곁에 계시면서 좋은 노래 좀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설'조차도 용기가 필요했을 은퇴 결정,

그 고민의 깊이를 모르지 않기에 팬들도 서운함은 잠시 접어두고 고마웠던 마음만 전해지길 바랍니다.

[한유섭 / '나훈아를 사랑하는 모임' 서경지회장 : 우리들 마음 속에 '가황'으로 남으셨는데요. 그분으로 인해서 우리가 희로애락을 다 느낄 수 있었어요.]

[김경규 / '나훈아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 그동안 행복했었고 우리가 훨씬 고마웠습니다. 고맙습니다.]

59년 동안 천 곡 넘는 노래를 낸 나훈아 씨는 가요 역사상 최고의 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내 사랑], [무시로], [잡초], [테스형]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세대를 아울렀을 뿐 아니라,

진심을 담은 노래로 실향민들을, 5·18 유족을, 또 코로나19에 지친 마음들을 어루만졌습니다.

한때 악성 소문과 개인사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뒤에도 꾸준히 무대에 올라, 때론 거침없는 발언도 함께 내놓았던 나훈아.

비상계엄 사태 속 진행한 마지막 투어에선 이제 '먹고 사는 문제'를 신경 써야 한다며 정치권에 또 한 번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김정한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지경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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