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에 美 아카데미 후보 발표 연기…주요 시상식 영향

'LA 산불'에 美 아카데미 후보 발표 연기…주요 시상식 영향

2025.01.16. 오전 11: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LA 산불'에 美 아카데미 후보 발표 연기…주요 시상식 영향
사진=헐리우드 배우 진 스마트 SNS
AD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9일 동안 지속되고 있는 산불 여파로 할리우드의 주요 행사들이 연기·축소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화 업계에 따르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제97회 수상 후보 발표 일정을 23일로 연기했다.

당초 이 행사는 15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산불 발발 이후 17일로 연기된 바 있는데, 한차례 더 연기됐다.

아카데미 측은 후보 발표를 오프라인 행사 없이 온라인 이벤트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2월 10일로 예정된 수상 후보자 오찬 행사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본 행사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 2일 할리우드의 돌비극장에서 개최하고, 이를 미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아카데미 측은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지역의 산불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할리우드 최대 축제인 오스카 시상식 규모 역시 예년보다는 다소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를 주관하는 비평가 단체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도 올해 시상식을 이달 12일에서 26일로 연기한 데 이어 다시 2월로 미뤘다.

할리우드 배우조합(SAG)은 2월 23일 예정된 SAG 시상식의 후보 발표 행사를 취소하고, 최근 후보 명단만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시상식 방송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배우 진 스마트는 "할리우드 시상식을 생중계하는 방송사들은 시상식을 중계하지 말고, 그들이 벌어들일 수익을 화재 피해자와 소방관들에게 기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산불로 인해 주요 스튜디오들의 영화 제작에는 별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디즈니, 소니픽처스,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등 대기업들의 스튜디오 건물이 화재 지역과는 떨어진 곳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