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한 사회로"...서점가에도 분 '민주주의 바람'

"더 성숙한 사회로"...서점가에도 분 '민주주의 바람'

2025.01.18.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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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주의를 외치는 거리 집회는 매주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죠.

더 성숙한 사회를 꿈꾸는 마음이 광장 밖 일상으로도 이어지면서, 서점가에는 민주주의, 헌법 도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넘게 광장을 지키고 있는 탄핵 집회에서 눈에 띄는 건 'K팝 응원 봉'뿐만이 아닙니다.

집회 초기부터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광장을 만들자'는 안내문이 뿌려졌고 남태령 고개에서는 세대도, 직업도 다른 이들이 한데 모여 '함께하는 사회'를 외쳤습니다.

이처럼 시국 해결을 촉구하는 걸 넘어, 더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광장 밖에서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다룬 한강 열풍에 더해,

[오준식 / 서울 화곡동 : ([소년의 온다]를 보면) 민초들의 희생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큰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 기회에 민주주의를 직접 탐구해보겠다며 정치 서적을 찾는 발길도 늘어난 겁니다.

[신지원 / 서울 내발산동 : 정치에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계엄령 사태 터지고 하다 보니 정치에 대해 잘 알아야겠다 싶어서….]

실제 한 '빅3' 서점은 이번 사태가 시작된 지난달, 정치·사회 도서 판매량이 한 달 전보다 20% 가까이 늘어났고,

또 다른 서점은 아예 민주주의 도서 매대를 마련했습니다.

비교적 신간부터 고전까지 종류도 다양한데, 민주주의 위기를 경고하는 이 책은 출간 6년여 만에 역주행해 베스트 셀러 순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과 끝에 있는 헌법 관련 도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금강래 / 대형 서점 직원 : (헌법 도서 구역은) 열람하는 사람을 잘 찾기가 힘들 정도로 한산했는데, 요즘은 열람뿐만 아니라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나 유튜브에서 재생산되는 가짜뉴스가 사회적 갈등의 골을 키우는 지금, 민주주의 독서 열풍의 의미는 더욱 남달라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디자인 : 백승민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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