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 "다음 생은 기타 치는 여행자"

배우 유준상 "다음 생은 기타 치는 여행자"

2025.01.25. 오전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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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뮤지컬 공연 가에선 유준상이 무대에 오르면 10년은 거뜬하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다음 생에 할 일까지 벌써 정해 놓을 만큼 바지런한 삶을 사는 배우 유준상 씨를 이광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사회적 기업가로 잘 알려진 고 유일한 박사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있게 다룬 스윙데이즈 암호명 A,

배우 유준상의 10번째 창작 뮤지컬입니다.

[유준상/ 배우 :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재밌는 걸 항상 선택하거든요.//프랑켄슈타인, 벤허, 레베카, 그날들, 삼총사..잭더리퍼 이렇게 다 10주년 갔기 때문에 이번이 7번째 10주년에 도전하는 작품이라.. 저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고]

초등학교 때 선배 윤복희의 무대를 보고 뮤지컬의 꿈을 키워온 천상배우 유준상은 따라붙는 별명이 여러 개 있습니다.

대표적인 타이틀이 애국 배우,

[유준상/ 배우 : 제가 독립운동가 역할을 하면 그래도 누구보다 진심 어리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 게 삼일절에 결혼을 했고...// 무대에서 보신다면 그 진심이 관객분들에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국 배우라는 타이틀은 동의하세요?) 애국 배우는 처음 들어봤는데,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적극적인 성격에 즉흥적일 거라는 오해도 받지만 오래 할 수 있는 일만 시작합니다.

30대 중반부터 구상한 자연에 대한 성찰을 녹인 판타지 동화 작업도 그랬습니다.

[유준상 /배우 :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줬으면 좋겠고 요즘은 판타지 동화, '당신은 몰랐던 박람회장'의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곧 클래식 앨범이 나오거든요.]

동화책을 쓸 만큼 포근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때론 눈빛이 매서워집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 악역을 연기할 때 그런 눈빛으로 변합니다.

[유준상/ 배우 : 마치 선한 웃음을 웃으면서 가지고 놀듯이 하는 모습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챙기기 위한 것이지 당신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발 속지 마세요 라는 마음으로 제가 더 그 악역들을 입히는 거죠. 여러 가지 화면을 많이 봅니다.]

작품 하나를 끝낼 때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유준상은, 일부러 험난한 곳들을 골라서 떠납니다.

[유준상 / 배우 : 사막이었습니다. 몽골, 몽골 사막을 제가 '환혼' 드라마 끝나고 진짜 힘들게 다녀왔는데 너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힘든 순간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평온을 위한 또 다른 출발이구나, 평온은 고요에 있지 않다…]

30년 차 배우지만 후배들에게 자극을 받아 지금도 레슨비를 내고 연기 수업을 받는 '열정 부자',

50대 중반의 나이도 무색합니다.

[유준상 / 배우 : 젊은 친구들이 정말 자유롭구나, 자연스럽고 이 친구들이 춤을 추는데 마치 저한테 말을 해 주는 것 같아요.// 볼 때 멀쩡해 보이시지만 이거 관리하기 위해 매일 채소만 먹거든요. 죽을 거 같습니다. 끊임없이 좋은 생각과 계속 운동을 하고 이런 것들 때문에 슬럼프라는 생각들을 안 하는 거죠.]

다음 생에 할 일도 벌써 정해두었습니다.

[유준상 / 배우 : 제가 만약에 다시 인생을 태어나면 여행자로, 여행을 하면서 테니스맨으로, 저는 기타 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아마 여행하면서 기타를 치면서 테니스를 치고 하는 그런 여행자가 되지 않을까// 따뜻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또 다른 세상을 보는 거죠.]

YTN 이광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화면출처:유준상 SNS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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