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글쓰기로 인생 역전, 고명환..."삶의 해답 찾는 방법은 책"

[앵커]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작가라면 단연 노벨문학상의 소설가 한강이겠죠.

그런데 국내의 한 유명 출판 시상식에서 개그맨 고명환 씨가 한강 작가와 나란히 올해의 작가상을 받아 화제가 됐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바꾼 고명환 씨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97년 지상파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유쾌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고명환 씨.

2005년 교통사고는 모든 걸 바꿔났습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더는 개그 무대에 설 수가 없었고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고명환 / 작가 : 안 죽게 됐으니깐 다시 살아야 되잖아요. 얼마를 살든 간에.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34년 동안 끌려다니며 살았던 것을 그러니까 해답을 찾는 방법은 책밖에 없었어요. 제가 아는 한]

하루 10시간씩 독서를 하면서 삶의 목표와 자세를 다시 가다듬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몸짱이 되는 과정을 처음 책으로 내 자신감을 얻었고,

사업의 시행착오와 성공을 담은 경영과 자기 계발 서적도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고명환 / 작가 : 제일 많이 해주시는 얘기가 잘 읽어진다고 얘기하세요. 그러니까 이제 제가 아무래도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겪었던 일들을 제가 이야기하다 보니깐 이해가 잘 되시나 봐요.]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식당 4곳을 운영할 정도로 사업에 성공했지만 독서와 글쓰기, 강연을 계속했습니다.

지난해 펴낸 [고전이 답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고전의 지혜를 풀어내 고전만의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고명환 / 작가 : 제가 제 나름대로 (고전을) 해석해 보고, 그 해석대로 내가 살아보니깐 이렇게 좋은 점이 있더라, 그래서 제 책을 읽으면 고전이 너무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개그맨에서 사업가, 작가와 강연자로, 독서를 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한 고명환 씨.

한강 작가와 나란히 수상한 '교보문고 올해의 작가상'은 20년간의 치열한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독자들의 값진 칭찬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디자인:백승민


YTN 박순표 (s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