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예소연 작가 [그 개와 혁명]

제48회 이상문학상에 소설가 예소연의 작품 [그 개와 혁명]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그 개와 혁명]은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인 아버지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인 딸이 독특한 방법으로 의기투합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2021년 문예지 [현대문학]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예소연 작가는 우리의 삶에 좀 더 유연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문학사상]이 주관하던 이상문학상은 지난해 [다산북스]가 운영권을 인수했고, 올해부터 웹진 발표나 다른 문학상 수상작 등을 포함해 한 해 동안 발표된 모든 중·단편 소설 가운데 수상작을 가리는 방식으로 운영이 바뀌었습니다.

심사는 은희경 작가를 비롯해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설가와 문학평론가 11명이 맡았고, 수상자와 심사위원의 대담 내용도 수상 작품집에 함께 실립니다.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다산콘텐츠그룹 산하 출판브랜드 다산북스는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수상작과 선정 배경을 발표했습니다.

'그 개와 혁명'은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인 아버지 태수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인 딸 수민이 독특한 방법으로 의기투합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을 "이데올로기를 압도하는 혁명적 사랑"인 동시에 "가히 혁명적인 포용의 서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예소연 작가는 "우리의 삶에 좀 더 유연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며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읽어온 이상문학상의 영광을 누려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예 작가는 2021년 문예지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을 발표했습니다. 제13회 문지문학상,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이상문학상 심사 대상은 작년 한 해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300여 편이었습니다. 우수작으로는 김기태 '일렉트릭 픽션', 문지혁 '허리케인 나이트',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정기현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최민우 '구아나' 등 다섯 편이 뽑혔습니다.

상금은 대상 5천만원, 우수상 각 500만원입니다.

이상문학상은 작년까지 출판사 문학사상이 주관했으나 올해부터 다산콘텐츠그룹으로 주관사가 변경됐습니다.

이달 18일 출간되는 수상작 작품집은 표지 디자인을 바꾸고 수상자 6명과 심사위원 6명이 심층 대담한 인터뷰 여섯 편을 수록했습니다.



YTN 박순표 (s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