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과 묵으로 통하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동

필과 묵으로 통하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동

2025.03.01.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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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세기 겸재 정선과 19세기 추사 김정희, 그리고 20세기 윤형근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수묵을 이끌었던 거장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달밤에 횃불을 든 채 배웅하는 사람들과 노 젓는 뱃사공.

겸재 정선이 자신만의 필묵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 '연강임술첩'입니다.

10년 만에 공개된 겸재 노년의 명작입니다.

[임재린 / 큐레이터 : 굉장히 세밀하게 인물을 그린 것을 볼 수 있고, 그리고 풍경 또한 진경산수화의 대표적인 시각으로 담아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지를 늘어뜨린 채 곧게 뻗어 당당해 보이는 풍채를 선보이는 소나무는 굳센 생명력과 함께 흐드러진 자태의 멋을 보여줍니다.

추사 김정희가 67살에 쓴 '대팽고회'에서는 자유로운 필치를 볼 수 있습니다.

불교에도 심취했던 추사는 '반야심경'을 파격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암갈색과 청색의 단색조로만 이뤄진 윤형근의 작품은 단순한 형식을 넘어 깊이와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18세기 겸재와 19세기 추사, 20세기 윤형근, 세 거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임재린 / 전시회 공동기획 : 세 작가의 연결고리는 '입고출신'의 세계로부터 시작합니다. 고전으로부터 새것을 발견하다라는 정신세계입니다.]

수백 년의 시간을 거쳐온 거장들의 작품에서 우리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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