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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동네에 있는 중간 정도 크기의 서점을 보신 적 있나요?
번화가에 자리한 대형 서점이나 동네 골목의 독립 서점 사이에 끼여 상당수 중형 서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하고 이색적인 운영으로 지역 명소로 거듭난 중형 서점도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도시 대형상가에 있는 서점입니다.
겉으로 보면 잘 정돈된 책장 사이로 고객들이 책을 읽고 사는 다른 서점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공간과 행사가 가득합니다.
작가와의 만남, 각종 독서 모임은 기본이고 인문학 강의, 사진 교실, 콘서트까지 열립니다.
고객에게 빌려주는 개인 서재에서 지역의 협동조합, 작가와 평론가 등의 집필 공간, 출판사까지 입주해 있습니다.
[사월의책 안희곤 대표 : 서점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독자들의 Needs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두 번째로는 책이 나왔을 때 알릴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북-토크라든지, 강연이라든지, 이런 서점의 공간을 이용해서 책을 판매, 홍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지역의 문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한양문고 일산주엽점 이지수 실장 : 책만 판매해서는 서점이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저희는 이제 지역의 거점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강의부터 하게 됐고 지금은 25개가 넘는 개인과 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어서 / 지역의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제가 있는 곳은 이태원의 주택가입니다.
제 뒤로 높은 성벽 같은 건물이 서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어떤 건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건물 구석 조그만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잘 꾸며진 넓은 공간과 책들이 독자를 맞이합니다.
대부분 글이나 문장보다는 만화책을 중심으로 미술, 그래픽 등 그림이나 이미지 중심의 책들입니다.
곳곳에 차나 와인을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얼마든지 서점 안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김우현 서점 그래픽 매니저 : (만화를)볼 수도 있고, 아니면 이것처럼 만화를 그릴 수도 있고, 아니면 좋아하는 술을 마시면서 볼 수도 있고,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만화를 즐기는 데 모자람이 없는 공간.]
70년 가까운 전통의 신촌 지역 서점입니다,
순수문학에서 학습서, 예술 서적까지 다양한 책을 찾기 쉽게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학가라는 특징에 맞게 1개 층을 통째로 문구코너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유명 작가의 핸드프린팅, 길거리 피아노 연주 등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변화 노력도 돋보입니다.
[최세경 홍익문고 매니저 : 공연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나가시면서 굉장히 편하게 다 치시면서 홍익문고 앞에 저런 피아노가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인지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대형 서점의 확장,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지역의 문화적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많은 중형 서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 자리에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서점이 생겨나고, 또 변신을 거듭하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곽영주
영상편집 : 곽영주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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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네에 있는 중간 정도 크기의 서점을 보신 적 있나요?
번화가에 자리한 대형 서점이나 동네 골목의 독립 서점 사이에 끼여 상당수 중형 서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하고 이색적인 운영으로 지역 명소로 거듭난 중형 서점도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도시 대형상가에 있는 서점입니다.
겉으로 보면 잘 정돈된 책장 사이로 고객들이 책을 읽고 사는 다른 서점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공간과 행사가 가득합니다.
작가와의 만남, 각종 독서 모임은 기본이고 인문학 강의, 사진 교실, 콘서트까지 열립니다.
고객에게 빌려주는 개인 서재에서 지역의 협동조합, 작가와 평론가 등의 집필 공간, 출판사까지 입주해 있습니다.
[사월의책 안희곤 대표 : 서점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독자들의 Needs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두 번째로는 책이 나왔을 때 알릴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북-토크라든지, 강연이라든지, 이런 서점의 공간을 이용해서 책을 판매, 홍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지역의 문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한양문고 일산주엽점 이지수 실장 : 책만 판매해서는 서점이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저희는 이제 지역의 거점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강의부터 하게 됐고 지금은 25개가 넘는 개인과 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어서 / 지역의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제가 있는 곳은 이태원의 주택가입니다.
제 뒤로 높은 성벽 같은 건물이 서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어떤 건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건물 구석 조그만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잘 꾸며진 넓은 공간과 책들이 독자를 맞이합니다.
대부분 글이나 문장보다는 만화책을 중심으로 미술, 그래픽 등 그림이나 이미지 중심의 책들입니다.
곳곳에 차나 와인을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얼마든지 서점 안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김우현 서점 그래픽 매니저 : (만화를)볼 수도 있고, 아니면 이것처럼 만화를 그릴 수도 있고, 아니면 좋아하는 술을 마시면서 볼 수도 있고,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만화를 즐기는 데 모자람이 없는 공간.]
70년 가까운 전통의 신촌 지역 서점입니다,
순수문학에서 학습서, 예술 서적까지 다양한 책을 찾기 쉽게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학가라는 특징에 맞게 1개 층을 통째로 문구코너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유명 작가의 핸드프린팅, 길거리 피아노 연주 등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변화 노력도 돋보입니다.
[최세경 홍익문고 매니저 : 공연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나가시면서 굉장히 편하게 다 치시면서 홍익문고 앞에 저런 피아노가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인지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대형 서점의 확장,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지역의 문화적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많은 중형 서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 자리에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서점이 생겨나고, 또 변신을 거듭하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곽영주
영상편집 : 곽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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