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경계를 허물다..."새로운 예술적 경험"

회화의 경계를 허물다..."새로운 예술적 경험"

2025.03.02.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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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화의 고정관념과 경계를 허문 작가들의 전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면성을 파괴하고 3차원적 부피감을 주거나 새로운 감각의 선과 색을 연출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캔버스가 찢기고, 엮이고, 봉합돼 있습니다.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꼬인 천 조각들이 공간을 가로지르며 부유합니다.

그러면서 캔버스는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

작가는 회화의 평면성을 파괴하고 3차원적 입체와 부피감을 작품에 반영했습니다.

추상화를 그린 뒤 캔버스를 일정한 크기의 띠로 잘라내고 그것을 박음질로 잇기도 하고, 잘라낸 캔버스 색띠를 틀이나 지지체에 묶어 그물망을 만들기도 합니다.

[권영숙 전시회 기획 : 기본적으로 이미 완성한 평평한 추상화면을 완전히 해체해 다시 새로운 회화로 구축해 내는 새로운 회화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 전시 제목이기도 한 '꾸띠아주, 누아주'는 작가의 그런 방법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기획된 전시입니다.]

전시에서는 또 작가가 23살 때인 1971년 완성한 3부작 회화 '공심'(空心)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작가는 생전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프랑스 국기의 3색 띠를 이용해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었지만 2009년 세상을 떠나면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전시장에서 상영되는 영상에서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도 볼 수 있습니다.

즉흥적이면서도 반복적인 패턴이 그라피티를 연상시킵니다.

캔버스 위에 선과 색을 감각적으로 쌓아 올려 회화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작가가 최근 2~3년간 실험하고 작업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수민 전시회 기획 : 이번 전시는 안과 밖, 의도와 우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면 속에서 관람객들이 본인만의 층위를 발견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하기를 기대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오렌지 컨테이너'로, 감각적인 색 '오렌지'와 담고 포함한다는 뜻의 '컨테이너'를 합쳐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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