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만 나오는 한국 멜로 영화...그 이유는?

리메이크만 나오는 한국 멜로 영화...그 이유는?

2025.03.03.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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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영화계에선 타이완 멜로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 흥행 성적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왜 리메이크 작품만 나오는 건지,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상영 중)

성적도, 성격도 너무나 다른 소년과 소녀의 달콤 쌉쌀한 청춘 스토리.

우리나라에서 2012년 개봉 뒤 4번이나 재개봉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타이완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진영 /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주연 : (타이완 원작을) 한 다섯 번 정도 봤었거든요. 근데 거의 마지막 봤을 때쯤 며칠 뒤에 딱 캐스팅 제안이 왔는데 이거는 운명인가….]

[다현 /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주연 : 원작 영화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저도 너무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라서…. (연기에 도전하게 된다면) 교복 입은 학생 역할을 너무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이처럼 최근 개봉한 한국 멜로 영화 중엔 원작 이름까지 그대로 가져와,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원진아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주연 : 많은 분들이 추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감히 내가 이걸 해도 되는 건가…]

[홍경 / 영화 '청설' 주연 : 시대가 달라지고 사는 방식이 달라져도 누군가 마음에 가닿는 일 자체는 변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들이고 만들 수 있는 데다, 원작 흥행에 어느 정도 팬덤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청춘 로맨스의 '아련함'으로 극장 주요 타깃인 2030 세대에 어필할 수 있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어느 시대에나 통할 수 있는 이야기인 데다가, 한국의 스타가 같은 이야기를 연기했을 때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호기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고요.]

다만 배우 손예진과 수지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클래식' '건축학개론'처럼 국내 로맨스 계보가 끊긴 건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러브레터' 등 옛 명작들이 재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것도, 관객들이 이미 검증된 멜로 영화만 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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