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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3월 1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신동광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열린 라디오 YTN, 이번에는 미디어 속 언어를 재해석 해보는 미디어 언어 시간입니다. 매일경제에서 어원 칼럼 말록홈즈 시리즈를 연재하는 신동광 작가 나오셨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 신동광 작가(이하 신동광) : 대한독립 만세! “말 속에 답이 있다”, 안녕하세요, 말록 홈즈 신동광입니다.
◇ 최휘 : 네, 반갑습니다. 인사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제106주년을 맞은 삼일절입니다. 1919년 3월 1일, 일본제국의 수탈과 압제에 고통받던 우리 선조들은,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대대적 비폭력 독립운동을 펼치며, 독립의 기틀을 마련했던 뜻깊은 날인데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일상생활 아주 다양한 곳에서 무심코 침략국의 말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미디어 언어 시간에는 이러한 실태와 개선방안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텐데요, 먼저 삼일절에 대해 알아볼까요?
◆ 신동광 : 삼일절(三一節)의 ‘삼일(三一)’은 3월 1일을, ‘절(節)’은 기념일을 뜻합니다. 대한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아시는 것처럼, 대한제국은 1910년 일본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轉落: 구를 전, 떨어질 락. 굴러떨어짐)했습니다. 더불어 우리 겨레도 우리땅에서 ‘2등시민(second class citizen)’으로 강등(降等: 내릴 강, 계급 등)되고 맙니다.
◇ 최휘 : 2등시민이란 말이 추상적인데요. 명확한 뜻은 무엇인가요?
◆ 신동광 : 2등시민이란 은메달을 획득한 영예로운 2등이 아닙니다. 명예롭고 존중받는 1등시민이 아닌, 약하고 차별받는 하층민을 뜻합니다. 권리는 보장받지 못하고 의무만 짊어진 노예와 바를 바 없었습니다.
◇ 최휘 : 안타깝고 화가 나게 만드는 말이었군요.
◆ 신동광 : 1919년 3월 1일, 우리 겨레의 주권을 찾기 위해 온 국민이 참여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선조들께서 상하고 산화하셨습니다. 여기서 산화(散花)란 흩어질 산자와 꽃 화자로 이뤄진 말입니다. “꽃잎처럼 흩어졌다” 즉, 목숨을 바쳤다는 의미입니다. 불과 100여년 전의 일입니다. 삼일절은 우리의 나라와 주권을 되찾기 위해 헌신하신 조상들께 감사하고, 국가의 소중함과 부국강병의 필요성을 느끼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휘 : 삼일절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새기게 해주는 설명이네요. 한편에서는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신동광 :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논리적으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분명 때린 놈이 나쁜 놈이고, 맞은 이는 불쌍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약하고 무지했던 스스로를 탓하면 유식하다는 해괴(駭怪: 혼란할 해, 괴이할 괴)한 선동(煽動: 부채질할 선, 움직일 동. 부추김)으로, 악자를 옹호하고 약자를 꾸짖습니다.
말씀처럼 우리에게는 지나간 과거보다 마주하는 현실과 다가올 미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과거에 집착해 멈춰 있을 수는 없기에, 용서와 포용의 시간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용서의 우선 조건은 참회(懺悔: 뉘우칠 참, 뉘우칠 회)와 사과(謝過: 빌 사, 허물 과), 그리고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어떻게 용서를 할 수 있을까요? 악랄했던 과거를 부정하며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로 가르치고, 우리의 국토를 여전히 그들의 땅이라고 우기면, 대체 어떤 방법으로 용서를 할 수 있을까요? 국민들은 말합니다. 뉘우치지 않는 가해자를 용서하는 건, 오지랖 무한대의 정신승리일 뿐이라고 탄식합니다.
◇ 최휘 : 일본이 사과를 이미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의 행태로 보면 사과라고 보기 어렵겠군요.
◆ 신동광 : 그래서 저는 가해자 나라의 말을 경계합니다.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의 언어들은 더 빨리 공유되고, 언어 간 융합과 파생이 이어지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침략국 언어의 잔재들은 치욕의 상흔들이기에, 진심 어린 사과가 있기 전에는 철저히 거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말은 물론 일본어 어원도 공부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최휘 : 우리 생활 속에 쓰이는 일본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신동광 : 저는 우리가 쓰는 일본어를 크게 두 가지가 나눠 봤습니다. 걸러야 할 일본어와 골라야 할 일본어인데요. 먼저 걸려야 할 일본어는 일제 강점기, 즉 일본제국 강제점령시대의 잔재들입니다. 35년 동안 식민지 지배를 받으며, 일본제국은 일본어를 우리민족의 언어로 강요했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잡았기에, 바로잡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지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아직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전문용어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concrete)’는 ‘공구리’, 나사를 죄는 ‘드라이버(driver)’는 ‘도라이바’, 화물칸을 꼬리처럼 연결하는 화물차 ‘트레일러(trailor)’는 ‘추레라’로 불립니다. 우리말처럼 발음이 다양하지 않은 일본어로 그렇게 부른다고, 우리까지 그렇게 부를 이유는 없습니다.
◇ 최휘 : 일본식으로 발음하던 영어였군요. 건설 현장에서도 전문영어처럼 쓰이는 일본어들이 많은 것 같던에요.
◆ 신동광 : ‘건설 노동자’를 가리키는 ‘도카타(土方)’는 ‘노가다’로 들어와 ‘막노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밖에도 ‘시다’, ‘함바’ 같은 말들도 ‘느낌적 느낌’만 짐작하는 말로 흔하게 살아남아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치열하게 노력하며 다들 쓰다 보니 그리 됐나 보다 헤아릴 수는 있습니다.
◇ 최휘 : 익숙한 말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말들도 있네요.
◆ 신동광 : 아무래도 대부분 남성들이 일하는 공간이라, 여성분들에겐 낯설거나 어색하게 들릴 거라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언론은 예전에 경찰서 사건사고를 담당했던 수습 기자들의 업무를 ‘사츠마와리(察回り: 경찰 찰, 돌 회. 경찰서 돌이)’라고 불렀고, 기사의 핵심을 ‘야마(山: 메 산)’, 손실 대체용 기사를 ‘반카이(挽回: 당길 만, 돌 회)’라고 불렀습니다. 근대 미디어가 일제강점기에 성장해서 그때의 용어들이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대부분 순화되었다고 합니다.
◇ 최휘 : 저도 무심코 당연하게 생각했던 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삼일절을 맞아, 이렇게 걸러야 할 일본어를 알아봤는데요. 작가님 표정이,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 신동광 : 오늘로 네 번째 뵙다 보니, 들켜버렸네요.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식민지 시절, ‘라 플라타(La Plata)’ 식민지로 불리다가, 19세기에 독립 후 나라이름을 ‘아르헨티나’로 바꿉니다. 스페인어 은(plata)을, 라틴어 은(argentum)으로 바꾸며, 자존심과 의미를 함께 지켰습니다. 삼일절 106주년을 맞는 이번 3월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어른들을 위해, 사과하지 않는 이들의 언어 잔재를 걸러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와꾸 좋고 간지 나야” 느낌이 생생한 상황을 맞으면, 어색해도 3월에는 “자세 나오고 멋스럽다”고 표현해 주시면 어떨까요? 우리가 그런 말들을 쓸 때, 과연 일본은 외국은 어떻게 여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 최휘 : 저도 한 번 외쳐보겠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함께 이렇게 한 번 외쳐봤고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꽃잎처럼 흩어진, 산화한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는 시간 오늘 꼭 한 번 보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동광 : 만세!!!
◇ 최휘 : 지금까지 말록 홈즈 신동광 작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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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3월 1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신동광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열린 라디오 YTN, 이번에는 미디어 속 언어를 재해석 해보는 미디어 언어 시간입니다. 매일경제에서 어원 칼럼 말록홈즈 시리즈를 연재하는 신동광 작가 나오셨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 신동광 작가(이하 신동광) : 대한독립 만세! “말 속에 답이 있다”, 안녕하세요, 말록 홈즈 신동광입니다.
◇ 최휘 : 네, 반갑습니다. 인사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제106주년을 맞은 삼일절입니다. 1919년 3월 1일, 일본제국의 수탈과 압제에 고통받던 우리 선조들은,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대대적 비폭력 독립운동을 펼치며, 독립의 기틀을 마련했던 뜻깊은 날인데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일상생활 아주 다양한 곳에서 무심코 침략국의 말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미디어 언어 시간에는 이러한 실태와 개선방안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텐데요, 먼저 삼일절에 대해 알아볼까요?
◆ 신동광 : 삼일절(三一節)의 ‘삼일(三一)’은 3월 1일을, ‘절(節)’은 기념일을 뜻합니다. 대한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아시는 것처럼, 대한제국은 1910년 일본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轉落: 구를 전, 떨어질 락. 굴러떨어짐)했습니다. 더불어 우리 겨레도 우리땅에서 ‘2등시민(second class citizen)’으로 강등(降等: 내릴 강, 계급 등)되고 맙니다.
◇ 최휘 : 2등시민이란 말이 추상적인데요. 명확한 뜻은 무엇인가요?
◆ 신동광 : 2등시민이란 은메달을 획득한 영예로운 2등이 아닙니다. 명예롭고 존중받는 1등시민이 아닌, 약하고 차별받는 하층민을 뜻합니다. 권리는 보장받지 못하고 의무만 짊어진 노예와 바를 바 없었습니다.
◇ 최휘 : 안타깝고 화가 나게 만드는 말이었군요.
◆ 신동광 : 1919년 3월 1일, 우리 겨레의 주권을 찾기 위해 온 국민이 참여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선조들께서 상하고 산화하셨습니다. 여기서 산화(散花)란 흩어질 산자와 꽃 화자로 이뤄진 말입니다. “꽃잎처럼 흩어졌다” 즉, 목숨을 바쳤다는 의미입니다. 불과 100여년 전의 일입니다. 삼일절은 우리의 나라와 주권을 되찾기 위해 헌신하신 조상들께 감사하고, 국가의 소중함과 부국강병의 필요성을 느끼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휘 : 삼일절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새기게 해주는 설명이네요. 한편에서는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신동광 :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논리적으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분명 때린 놈이 나쁜 놈이고, 맞은 이는 불쌍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약하고 무지했던 스스로를 탓하면 유식하다는 해괴(駭怪: 혼란할 해, 괴이할 괴)한 선동(煽動: 부채질할 선, 움직일 동. 부추김)으로, 악자를 옹호하고 약자를 꾸짖습니다.
말씀처럼 우리에게는 지나간 과거보다 마주하는 현실과 다가올 미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과거에 집착해 멈춰 있을 수는 없기에, 용서와 포용의 시간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용서의 우선 조건은 참회(懺悔: 뉘우칠 참, 뉘우칠 회)와 사과(謝過: 빌 사, 허물 과), 그리고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어떻게 용서를 할 수 있을까요? 악랄했던 과거를 부정하며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로 가르치고, 우리의 국토를 여전히 그들의 땅이라고 우기면, 대체 어떤 방법으로 용서를 할 수 있을까요? 국민들은 말합니다. 뉘우치지 않는 가해자를 용서하는 건, 오지랖 무한대의 정신승리일 뿐이라고 탄식합니다.
◇ 최휘 : 일본이 사과를 이미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의 행태로 보면 사과라고 보기 어렵겠군요.
◆ 신동광 : 그래서 저는 가해자 나라의 말을 경계합니다.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의 언어들은 더 빨리 공유되고, 언어 간 융합과 파생이 이어지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침략국 언어의 잔재들은 치욕의 상흔들이기에, 진심 어린 사과가 있기 전에는 철저히 거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말은 물론 일본어 어원도 공부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최휘 : 우리 생활 속에 쓰이는 일본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신동광 : 저는 우리가 쓰는 일본어를 크게 두 가지가 나눠 봤습니다. 걸러야 할 일본어와 골라야 할 일본어인데요. 먼저 걸려야 할 일본어는 일제 강점기, 즉 일본제국 강제점령시대의 잔재들입니다. 35년 동안 식민지 지배를 받으며, 일본제국은 일본어를 우리민족의 언어로 강요했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잡았기에, 바로잡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지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아직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전문용어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concrete)’는 ‘공구리’, 나사를 죄는 ‘드라이버(driver)’는 ‘도라이바’, 화물칸을 꼬리처럼 연결하는 화물차 ‘트레일러(trailor)’는 ‘추레라’로 불립니다. 우리말처럼 발음이 다양하지 않은 일본어로 그렇게 부른다고, 우리까지 그렇게 부를 이유는 없습니다.
◇ 최휘 : 일본식으로 발음하던 영어였군요. 건설 현장에서도 전문영어처럼 쓰이는 일본어들이 많은 것 같던에요.
◆ 신동광 : ‘건설 노동자’를 가리키는 ‘도카타(土方)’는 ‘노가다’로 들어와 ‘막노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밖에도 ‘시다’, ‘함바’ 같은 말들도 ‘느낌적 느낌’만 짐작하는 말로 흔하게 살아남아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치열하게 노력하며 다들 쓰다 보니 그리 됐나 보다 헤아릴 수는 있습니다.
◇ 최휘 : 익숙한 말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말들도 있네요.
◆ 신동광 : 아무래도 대부분 남성들이 일하는 공간이라, 여성분들에겐 낯설거나 어색하게 들릴 거라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언론은 예전에 경찰서 사건사고를 담당했던 수습 기자들의 업무를 ‘사츠마와리(察回り: 경찰 찰, 돌 회. 경찰서 돌이)’라고 불렀고, 기사의 핵심을 ‘야마(山: 메 산)’, 손실 대체용 기사를 ‘반카이(挽回: 당길 만, 돌 회)’라고 불렀습니다. 근대 미디어가 일제강점기에 성장해서 그때의 용어들이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대부분 순화되었다고 합니다.
◇ 최휘 : 저도 무심코 당연하게 생각했던 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삼일절을 맞아, 이렇게 걸러야 할 일본어를 알아봤는데요. 작가님 표정이,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 신동광 : 오늘로 네 번째 뵙다 보니, 들켜버렸네요.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식민지 시절, ‘라 플라타(La Plata)’ 식민지로 불리다가, 19세기에 독립 후 나라이름을 ‘아르헨티나’로 바꿉니다. 스페인어 은(plata)을, 라틴어 은(argentum)으로 바꾸며, 자존심과 의미를 함께 지켰습니다. 삼일절 106주년을 맞는 이번 3월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어른들을 위해, 사과하지 않는 이들의 언어 잔재를 걸러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와꾸 좋고 간지 나야” 느낌이 생생한 상황을 맞으면, 어색해도 3월에는 “자세 나오고 멋스럽다”고 표현해 주시면 어떨까요? 우리가 그런 말들을 쓸 때, 과연 일본은 외국은 어떻게 여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 최휘 : 저도 한 번 외쳐보겠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함께 이렇게 한 번 외쳐봤고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꽃잎처럼 흩어진, 산화한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는 시간 오늘 꼭 한 번 보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동광 : 만세!!!
◇ 최휘 : 지금까지 말록 홈즈 신동광 작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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