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4월 공연 끝으로 은퇴 시사…"후배들에 물려줄 기회"

이미자, 4월 공연 끝으로 은퇴 시사…"후배들에 물려줄 기회"

2025.03.05.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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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4월 공연 끝으로 은퇴 시사…"후배들에 물려줄 기회"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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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가 66년 가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관련 기자간담회가 오늘(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미자를 비롯해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가 참석했다.

이날 이미자는 "분명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음반 취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은퇴라는 단어는 좋아하지 않는다. '단을 내리는 것(단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용히 노래도 할 수 없을 때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이미자는 "주옥같은 노래가 사라지지 않고 후배들한테 물려줄 수 있는 기회가 왔구나 싶어 이번 공연으로 충분히 마무리 지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4월 26일과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고별 공연에서는 이미자의 66년 가수 생활을 함께 한 명곡들로 지난 세월을 돌이켜본다. 후배 가수인 조항조, 주현미가 함께 해 이미자가 고집해 온 전통가요의 맥을 잇겠다는 취지다.

이미자는 지난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후, 1964년 '동백아가씨'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여로', '여자의 일생' 등 꾸준히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시대 상황으로 인해 히트곡들이 오랜 기간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1987년이 돼서야 해제됐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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