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관람 포인트는?

[열린라디오 YTN]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관람 포인트는?

2025.03.09.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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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3월 8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헌식 문화평론가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평론가님.

◆ 김헌식 문화평론가(이하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아...! 드디어 이 대작이 영화계에 개봉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을 했고. 지금 해외에서도 개봉을 했죠?

◆ 김헌식 :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2월 28일 날 개봉을 했고요. 북미에서는 이제 주말에 개봉하는 일정을 밝혔습니다.

◇ 최휘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5년 만의 신작인데요. 평론가님은 보셨다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헌식 : 봤습니다. 2월 28일 첫 타임으로 봤는데요. 알려진 바와는 좀 다른 점이 있어 가지고, 약간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 다시 본 면이 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약간 설명이 굉장히 많은데. 나중에는 반전도 있고, 또 메시지도 있어서. "뭐.. 봉준호 감독답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복제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나와서 봉준호 감독을 새롭게 봤습니다.

◇ 최휘 : 러브 스토리도 들어갔어요?

◆ 김헌식 : 네

◇ 최휘 : 그렇군요. 저는 아직 못 봤는데 너무 보고 싶어요. 재밌게 보신 거죠?

◆ 김헌식 : 근데 대체적으로 주변에 보니까..

◇ 최휘 : 네

◆ 김헌식 : 젊은 세대일수록 좋게 이제 평가하는 것을 볼 수가 있어서. 모처럼 젊은 세대도 극장에 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휘 : 네. 말씀처럼 3.1절 연휴를 앞둔 2월 28일에 개봉을 했는데. 지금 이미 독주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연휴 때만 1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돌파했다고요?

◆ 김헌식 : 그렇습니다. 그래서 개봉 10일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렸고요. 3.1절 연휴 기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28일에는 24만 8천여 명을 첫날 동원을 해서. 올해 개봉작 중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을 했고요. 연휴 기간에는 35만 명에서 37만 명, 31만 명. 그래서 30만 명대 관객 수를 유지했고요. 주중에도 한 8~9만 명대 이상 동원을 했습니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호가 변수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무엇보다 <트와일라잇>의 시리즈로 유명한 한류스타 로트 페틴슨이 주인공인 데다가, 마클 러팔로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찾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측면들이 있는데요. 미국의 잡지 <버라이어티>는 한국에서 지난 주말에 66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한 96억 원을 벌어들였고, 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그러니까 네 번째 편을 제쳤다. 이렇게 평가까지 했습니다.

◇ 최휘 : 네. 저도 그렇고요. 아직 이 <미키>를 보지 못한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미키 17>, 어떤 영화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 김헌식 : 그래서 매체에 소개된 내용에다가 약간 살을 붙여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시간적 배경은 2054년이고요.

◇ 최휘 : 그렇게 멀지가 않네요?

◆ 김헌식 : 그렇습니다. 현실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이 드는데. 주인공 미키가 친구의 말을 듣고 마카롱 가게를 열어요. "2054년에도 마카롱 가게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자영업자의 슬픔일까요? 친구 말만 듣다가 대실패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사채업자의 돈을 빌리게 되면서 이게 문제가 꼬이는데. 이 사채업자는 너무 잔인해가지고 돈을 갚지 못하면 신체 훼손을 해요. 그 장면까지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미키하고 친구가 너무 놀래가지고 "어디 도피할 데 없나?", 땅 끝까지 쫓아간다고 하니까. 땅 끝이 아닌 곳이 어딘가 보니, 우주 공간이다라고 해서. 우주 개척단에 지원을 해요. 그런데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직종에 가려고 하다 보니까 익스펜더블이라고 하는 그런 직종에 지원합니다.접수 직원도 놀래요. 아니 왜 거기에 그 직종에 하려고 하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 김헌식 : 익스펜더블은 소모품이라는 뜻인데 네 위험한 일에 투입이 되면. 특히, 외계 공간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 수 있는 거고. 사고를 당할 확률도 높잖아요. 그러면 죽게 되면 최악의 경우에 다시 또 복제를 해가지고 대체를 해요.그래서 원작은 원래 미키 세븐>이거든요. 근데 영화 제목은 미키 세븐틴이에요. 그러니까 17번 새로 복제가 되는거에요.

◇ 최휘 : 그러니까 17, 이게 죽은 횟수를 의미하는 건가요?

◆ 김헌식 : 어떻게 보면 새로 태어난 횟수이기도 합니다. 근데 핵심은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호, 그러니까 18번째 복제 인간을 만들어내요. 근데 미키 17번째 복제품은 안 죽었거든요. 두 사람이 있죠? 맞닥뜨리게 돼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 심지어 이 18번째 복제품 미키는 17번째를 제거해야 자기가 산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 딜레마 상황에서 결론은 그래도 한 3분의 2는 해피 엔딩이거든요.

◇ 최휘 : 그래요?

◆ 김헌식 : 어떻게 될까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휘 : 그.. 로버트 패틴슨이 그래서 1인 2역을

◆ 김헌식 : 그렇죠. 1인 2역을 하는데, 어색한 점이 거의 없습니다.

◇ 최휘 : 굉장히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들었는데. 또 잘 했는지..

◆ 김헌식 : 그리고 이제 복제 인간인데. 두 익스펜더블이 성격이 약간씩 달라요. 그러니까 1인 2역을 정말 완벽하게 해야 돼요. 18번째 미키는 굉장히 다혈질이고 거칠어요. 근데 17번째는 얌전하고 소심해요. 이 두 개를 왔다 갔다 하면서 하기 때문에. 패틴슨이 연기력도 상당히 있구나라는 거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 최휘 : 그렇군요. 미키가 로버트 패틴슨 주인공 이름이고. 그러면은 봉준호 감독 영화들을 쭉 보면, 봉준호 감독만의 메시지들이 꼭 담겨 있었던 것 같거든요. 이번 작품 <미키 17>에서는 봉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거였을까요?

◆ 김헌식 : 근데 기시감이 들기는 해요. 예를 들면, 위기 상황에 몰려 가지고, 탈출하려고 가까스로 이제 우주선에 탑승하는 거는 어떻게 보면 설국 열차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그 옥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 이유는 외계 생명체를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2054년에 자영업자가 사채 빚에 쫓겨가지고 어쩔 수 없이 죽음에 내몰리게 된다는 내용인데. 그런 점들이 항상 봉준호 감독이 사회적 메시지를 이제 다루는 점. 그리고 약간의 어떤 자본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은 여전하고요. 그다음에 이제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있거든요. 그런데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어떤 거냐면. 그 17번째, 18번째까지 복제 인간이 이제 합성이 돼서 프린팅 된다고 표현하는데. 언제든 죽으면 언제든지 복제를 해가지고 탄생시키잖아요? 클론을? 그러니까 복제돼서 3D 프린팅에서 나오는데. 그 주변 연구원이나 직원들은 음식도 맛있게 먹고, 게임도 하고, 즐겁게 놀아요.

◇ 최휘 : 전혀 개의치 않은...

◆ 김헌식 : 전혀 개의치 않죠. 어차피 복제할 수 있을 거니까. 근데 간과한 점은 뭐냐면, 죽음이 반복될수록 두려움을 느끼는 거예요. 왜냐하면 기억이 계속 이제 주입이 되거든요.

◇ 최휘 : 기억은 남아있는 건가요?

◆ 김헌식 : 17번 죽은 건 계속 남아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나중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있는데. 정작 그 주변 사람들은 "언제든지 뭐.. 다시 복제하면 되지?"라고 해서 하하호호거린단 말이죠? 거기서 약간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있어요. 그래서 복제 인간 대 시대가 축복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점이고요. 그다음에 마크 러팔로가 트럼프와 다 많이 닮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모든 관계를 다 이익 중심으로 생각을 하고. 뭐.. 심지어는 외계 생명체가 이제 다문화적인 요소인데. 이민자에 대한 어떤 적대적인 어떤 태도 이런 것들을 보여준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것 같아요. 우주 개발 시대가 지금 한창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주 공간에 지금 나가려고 하는데. "현실의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주 개발 시대가 돼도 그 모순은 반복될 수 있다"라는 내용을 아마 봉준호 감독이 보여주는 것 같고요. 특히 "무한복제를 한다 하더라도 인간을 도구화하는 것은 절대적이지 않다". 그리고 옥자와 비슷무리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데. 생태학적인 어떤 화해, 협력. 그리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민주적 가치를 통해서 이끌어내야 된다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봉준호 감독이 또 비상계엄 사태에 관련돼서 이제 발언을 한 것을 생각했을 때는.. 어떤 가치관이 있을지 이제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 최휘 : "봉준호는 하나의 장르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잖아요? 이번 <미키 17>에서 "봉준호스럽다"라고 느낀 어떤 포인트가 있으셨을까요?

◆ 김헌식 : 네. 일단은 제가 봤을 때는 우울한 디스토피아 미래거든요. 사채업자가 여전히 등장을 하고. 끝까지 쫓아가 가지고 가만두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가난한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봤을 때, "설국 열차의 우주적 확장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설국 열차에서도 결국 그 굉장히 어떤 시스템이 갖혀 있었고. 또 외부는 이제 빙하의 황폐한 그런 공간이었는데. 마지막에 설국열차를 전복시키고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거기 생명체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우주 공간에 가는데. 거기에서도 우주 생명체와 이제 좋은 관계를 통해서 뭔가 희망을 꿈꾼다는 점에서 봤을 때는 이제 봉준호스럽다라는 거죠. 대개 우주 공간을 그리는 SF 영화들 같은 경우는 참 우울하게 그린다거나.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이제 약간 희망이 없는. 약간 절망적인 그런 내용들을 내용을 다루게 되는데. 그것과는 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 최휘 : 그렇군요.

◆ 김헌식 : 이건 좀 약간 번외의 얘기인데요.

◇ 최휘 : 네.

◆ 김헌식 : "장신의 미남 배우 패틴슨을 이렇게 지질하게 그릴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영화 <마더>의 원빈같은 기시감이 들더라고요. 나중에 아저씨로 굉장히 화려하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원빈 씨한테 사과를 하거든요. 나중에. 그런데 패틴슨은 물론 이제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엄청 미남 배우로 나왔잖아요. 여성 팬들도 굉장히 많은데.

◇ 최휘 : 맞아요. 창백한 얼굴로 등장을 했었는데..

◆ 김헌식 : "아.. 그런 배우를 이렇게까지 그릴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패틴슨의 인간적인 면모를 봤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점에서는 "봉준호스럽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다만 로맨스 이야기를 등장을 시키고, "아, 그 시대에도 사랑의 힘이 있구나"라는 거를 이야기하는 점에서 봤을 때는.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사랑에 대해서 강조할 줄은 미처 몰랐다라는 점에서 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사채업자와 또 SF 인간 복제 어떤 이런 것들은 좀..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어떤 그런 느낌이거든요? 굉장히 기대가 더 되는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거든요? 해외 반응도 궁금해요.

◆ 김헌식 : 해외 반응 같은 경우는 일단 뭐.. 혹평과 호평이 있을 수 있는데. 호평이 일단 좀 더 많은 그런 상황입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가 최근에 100% 중에 이제 86% 정도를 차지를 했는데요. 그래서 잡지 <인디펜던트>는 노동 계급을 위한 SF작이다. 한 남자가 자신의 행복해져도 괜찮은 사실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로 이제 여행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결론 부분에 있어서 한층 성장하는, 성숙하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처음에는 찌질하다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요즘에 이제 콘텐츠의 트렌드는 '성장'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생각할 수가 있겠고. 인디와이어지는 "봉준호 감독이 현재 내놓은 영화 중에. 특히, 영어 영화 중에 가장 뛰어나다"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최휘 : 네.

◆ 김헌식 : 그리고 "봉준호가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첫 번째 영화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뉴욕 타임즈>도 "자본주의자들의 삶에 대해서 재미있고 슬픈 고차를 예상 밖의 블록버스터로 만들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이렇게 언급을 했고요. 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라면서 "오리지널 SF 영화가 점점 희귀해지는 시대에 장르를 넘나드는 신랄한 풍자적 시각을 과감하게 도입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뉴욕 포스트>는 "실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고요. <가디언> 같은 경우에도 "초반과 후반부를 비교했을 때, 후반부가 좀 힘이 빠진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거꾸로 뭐.. 오히려 후반부가 더 낫다라는 생각도 했고. 그다음에 외신 중에는 초반에 좀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었어요. 그 이유는 뭐냐면, 앞에 상황 설명을 쭉 합니다. 한 3분의 1 정도는. 근데 이럴 수밖에 없는 게. 만약에 이게 드라마 시리즈였다고 그러면 촘촘하게 그거를 이제 어떤 에피소드를 통해서 보여줬을텐데.. 이게 영화잖아요? 그러니까 2시간짜리 영화의 모든 걸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까, 이제 앞에 설명을 하게 되는데. 만약에 이 <미키 17>이 성공해서 드라마화된다고 그러면 아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보기 때문에. 요즘에는 영화로 성공하면 또 드라마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최휘 : 네. 그럼 천만 영화는 어떻게 될까요?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천만 영화

◆ 김헌식 : 저는 천만 영화는 글쎄요. 좀 힘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비수기로 들어섰기 때문에. 다 개학을 해가지고. 그래서 천만까지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서울의 봄>이라든지 <파묘> 같은 경우는.. 이제 <서울의 봄> 같은 경우는 11월달에 개봉을 해 가지고 겨울까지 이어졌던 측면이 있고요. <파묘> 같은 경우도 봄에 이제 개봉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게 여름까지 좀 이어진 측면이 있거든요. 근데 개봉 시기가 2월달에 개봉을 해가지고, 완전히 비수기에 걸려버렸어요.

◇ 최휘 : 그 비수기라는 게, 그 말씀이시군요?

◆ 김헌식 : 네. 그래서 비수기에. 요즘에는 뭐.. 상관없이 다 흥행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변수가 좀 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굉장히 선전을 할 텐데. 너무 천만 영화 안 들었다고 그래가지고 실패한 영화로 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저는 국내보다는 해외가 더 이제 기대가 되는데. <미키17>이 원래는 4월 초에, 부활절 주간에 이렇게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사전 프리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한 달 정도 미리 앞당긴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주말에 개봉하게 되는데. 미국에서 예상 수입치가 한 4천만에서 4500만 달러, 우리나라는 한 580억에서 650억 원 정도 될 거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17세 미만의 경우에는 보호자나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한 R 등급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는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돈을 더 많이 벌고. 또 저는 영화의 평가 기준이 이제는 천만 돌파보다는 손익 분기점이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할리우드 자본을 들인 작품이기 때문에 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또 어쨌든, 아카데미를 포함해서 해외 영화제 수상. 이걸 더 주목하고 싶습니다.

◇ 최휘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헌식 : 네.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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