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맞은 한국 인디 음악..."청춘이 모이는 곳"

'30살' 맞은 한국 인디 음악..."청춘이 모이는 곳"

2025.03.16.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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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 좀 들어봤다, 하는 분들이면 저마다 좋아하는 인디 가수 하나씩은 있으실 텐데요.

오늘날 K팝 시장에 부는 밴드 바람의 원조, 한국 인디 음악이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으면서 각종 공연장에는 축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5년, 이곳 홍대에서 열린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 사망 1주기 추모 공연은 흩어져있던 인디밴드와 팬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한국의 인디씬은 올해로 꼭 탄생 30주년을 맞았습니다.

홍대 인디 역사의 산증인, 라이브 공연장 '롤링홀' 김천성 대표에게 지난 30년은 청춘들의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김천성 / '롤링홀' 대표 : 관객은 10대 20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뮤지션들은 20대 30대가 또 상당 부분을 많이 차지하거든요. 청춘 여행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YB, 체리필터 등 이른바 인디 1세대와 함께 출발한 '청춘 여행'.

90년대 말 라이브클럽 합법화 투쟁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면서도 2000년대, 2010년대까지 수많은 청년 뮤지션들이 이곳에서 꿈을 펼쳤습니다.

2020년 이후 찾아온 코로나19는 '롤링홀'의 위기였지만, 연대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뮤지션들이 발 벗고 나서 '공연장 지키기'에 나서면서 결국, 정부 지원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김천성 / '롤링홀' 대표 : 너무 힘든 시기이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의 한편으로는 이제 롤링홀이 내 게 아니구나, 이제 모든 뮤지션들의 공간이구나….]

그렇게 어느덧 '30돌'을 맞아 주말마다 흥겨운 기념 공연을 올리고 있는 '롤링홀'과 함께,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도 이제는 '홍대 명절' 가운데 하나가 된 자신의 생일 축제에 인디 30년 축하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한경록 /크라잉넛 베이시스트(지난달 4일) : 그래, 30주년이다. 인디 팀들 다 모여보자. 우리 살아있다!]

이틀간 진행된 온라인 공연에 지원한 뮤지션만 130팀이 넘는데, 잠시 즐겨볼까요?

저마다의 젊음, 낭만과 함께 30년간 달려온 인디 음악계는 이제 더 힘찬 30년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 : 유튜브 'I PIN', 김천성 대표, '캡틴락'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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