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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컴바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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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바인웍스 갤러리가 권혜성, 노현탁, 황지현 작가 3인의 그룹전 '공이 들어가지 않아도'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공이 들어가지 않아도'(Even if the ball doesn't go in) 전시는 드로잉 작업 과정에 대한 시각적 은유를 드로잉 총 53점에 담아냈다. 작가가 마스터피스를 만들기 전, 드로잉으로 여러 가지 실험이나 낙서하는 과정을 '공이 골대에 들어가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 비유했다.
공은 직관적 의미로 'ball'이 될 수도, '공력'의 뜻이 될 수도 있다. 공력이 모여 완력을 이루는 작가의 창작 과정을 '공이 들어가지 않아도'라는 주제 아래, 권혜성 · 노현탁 · 황지현 작가 3인이 각기 다른 스타일로 표현한 드로잉을 통해 창작 여정을 탐험한다.
권혜성 작가는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과 풍경을 특유의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낸다. 바다, 파도, 바람, 불같은 무형의 감각을 자유로운 선으로 표현한다. 마치 음표를 선으로 옮긴 듯한 화면에서 음악이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노현탁 작가는 새로운 작업을 구상하기 전 에스키스를 통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조형 아이디어를 실현한다. 설계도처럼 정밀한 드로잉은 자유로운 선 드로잉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황지현 작가는 작업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이데올로기를 응축해 드로잉 자체가 또 한 편의 완성작이 된다. 휘몰아치는 곡선의 힘과 자유가 매력적이며, 작가의 감수성이 느껴진다.
조숙현 전시기획자 겸 미술평론가는 "농구공을 저 멀리 골대로 던져 깨끗하게 골대로 들어가는 기분 좋은 상상은 모두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공은 대부분 한 번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회화 작가에게 있어 골인의 순간은 붓을 들어 한 편의 근사한 회화를 즉시 완성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작가들은 커다랗고 깨끗한 캔버스 앞에서 망설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좋은 작업을 위해 고뇌하는 시간, 붓으로 휘청대는 시간이 모여 비로소 한 점의 작업이 완성된다"고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김명주 아트디렉터가 이끄는 컴바인웍스 갤러리는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에 중점을 둔 현대미술 갤러리로, 이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홍보와 아트북 출간 등 자체 출판업 등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국내외 작가 외에 프랑스, 핀란드, 브라질, 일본, 미국 아티스트들과의 전시교류 및 기획전시를 성사시키면서, 컴바인(Combine)이라는 갤러리 이름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연합, 예술 영역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 김명주 아트디렉터는 일상 속 아트 테라피를 실현하는 심리 기반의 마음 챙김 '예술로 알아차림'과 문화 예술기획자 · 컬렉터 · 예술가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 기업 · 관공서와 함께하는 '예술로 힐링' 교육 콘텐츠 기획 및 문화 예술 프로그램 등 장르와 형식, 관객의 경계를 넘어 미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공이 들어가지 않아도' (Even if the ball doesn't go in) 展은 29일까지 서울 북촌에 위치한 컴바인웍스 갤러리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일·월 휴관) 관람 가능하다.
YTN 허환 (angel100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공이 들어가지 않아도'(Even if the ball doesn't go in) 전시는 드로잉 작업 과정에 대한 시각적 은유를 드로잉 총 53점에 담아냈다. 작가가 마스터피스를 만들기 전, 드로잉으로 여러 가지 실험이나 낙서하는 과정을 '공이 골대에 들어가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 비유했다.
공은 직관적 의미로 'ball'이 될 수도, '공력'의 뜻이 될 수도 있다. 공력이 모여 완력을 이루는 작가의 창작 과정을 '공이 들어가지 않아도'라는 주제 아래, 권혜성 · 노현탁 · 황지현 작가 3인이 각기 다른 스타일로 표현한 드로잉을 통해 창작 여정을 탐험한다.
권혜성 작가는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과 풍경을 특유의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낸다. 바다, 파도, 바람, 불같은 무형의 감각을 자유로운 선으로 표현한다. 마치 음표를 선으로 옮긴 듯한 화면에서 음악이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노현탁 작가는 새로운 작업을 구상하기 전 에스키스를 통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조형 아이디어를 실현한다. 설계도처럼 정밀한 드로잉은 자유로운 선 드로잉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황지현 작가는 작업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이데올로기를 응축해 드로잉 자체가 또 한 편의 완성작이 된다. 휘몰아치는 곡선의 힘과 자유가 매력적이며, 작가의 감수성이 느껴진다.
조숙현 전시기획자 겸 미술평론가는 "농구공을 저 멀리 골대로 던져 깨끗하게 골대로 들어가는 기분 좋은 상상은 모두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공은 대부분 한 번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회화 작가에게 있어 골인의 순간은 붓을 들어 한 편의 근사한 회화를 즉시 완성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작가들은 커다랗고 깨끗한 캔버스 앞에서 망설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좋은 작업을 위해 고뇌하는 시간, 붓으로 휘청대는 시간이 모여 비로소 한 점의 작업이 완성된다"고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김명주 아트디렉터가 이끄는 컴바인웍스 갤러리는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에 중점을 둔 현대미술 갤러리로, 이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홍보와 아트북 출간 등 자체 출판업 등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국내외 작가 외에 프랑스, 핀란드, 브라질, 일본, 미국 아티스트들과의 전시교류 및 기획전시를 성사시키면서, 컴바인(Combine)이라는 갤러리 이름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연합, 예술 영역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 김명주 아트디렉터는 일상 속 아트 테라피를 실현하는 심리 기반의 마음 챙김 '예술로 알아차림'과 문화 예술기획자 · 컬렉터 · 예술가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 기업 · 관공서와 함께하는 '예술로 힐링' 교육 콘텐츠 기획 및 문화 예술 프로그램 등 장르와 형식, 관객의 경계를 넘어 미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공이 들어가지 않아도' (Even if the ball doesn't go in) 展은 29일까지 서울 북촌에 위치한 컴바인웍스 갤러리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일·월 휴관) 관람 가능하다.
YTN 허환 (angel10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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