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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4월 5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 시간입니다.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이번 한 주 동안 유행 트렌드를 휩쓴 게 바로 지브리 사진이었습니다. ChatGPT에게 사진을 보내고,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어 줘" 하면. 이미지를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해 주는 건데. 평론가님도 하셨나요?
◇ 김헌식 : 네. 지브리 사진을 언급하셨습니다만, 물론 이제 지브리 스타일만 되는 건 아니고요. 심슨 스타일, 디즈니 스타일 등.. 원하는 대로 예가 많더라고요. 요구를 하면 됩니다. 그래서 쉽게 그냥 ChatGPT 사이트에 가셔서, 무료 회원 가입을 하시고, 사진을 올린 다음. "변환해 달라" 요구를 하면, 변환이 되는 건데요. 그래서 이번 주에 참.. SNS에 온통 '프사(프로필 사진)' 사진 뿐만 아니고, 게시물에 이걸 변환하는 그런 모습을 보는데.
◆ 최휘 : 맞아요.
◇ 김헌식 : 그걸 보면서 제가 느낀 게. 얼마나 그 갈증이 있으셨으면 이렇게 바꾸는 것에 대해서.. 그러니까 뭐, 그래픽이든 아니면 그림 솜씨든 바꾸는 것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한편으로 생각할 수가 있었고. "내가 이렇게 실력이 좋을 줄이야" 이렇게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 최휘 : 이게 지금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나요?
◇ 김헌식 : 그래서 이 올트먼 오픈 AI CEO가 그런 얘기를 했죠. "그래픽 처리 장치인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뭐, 엄청나게 많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이렇게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 그러니까, 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든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그리고 <월령 공주> 뭐 이런 작품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스타일로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있는 게 이 지브리 스튜오 스타일 같은 경우에는 약간 서구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동양적이에요. 그리고 따뜻하고요
◆ 최휘 : 맞아요.
◇ 김헌식 : 또 조명을 사용을 하기 때문에 약간 입체감 있게 따뜻함을 주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런 시국이 시국이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많이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로 이렇게 찾으시는 것 같은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이용자가 125만 명 이상을 그래서 100만 명대를 돌파하고 나서 거의 30만 명 가까이 급증했다는 이야기.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좀 인공지능 서비스가 약간 주춤했었거든요. 근데 그래서 다시 또 인공지능, 특히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특히 GPU, CPU, 또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해서도 주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휘 : 그야말로 지브리 열풍. 광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데. 인공지능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지 주목이 되는 상황입니다. 저도 이걸 해봤는데. 시간이 몇 분 소요가 되긴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뚝딱 만들어내는지..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저작권 논쟁도 일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김헌식 : 저작권 관점 같은 경우는 두 가지 관점이 있을 수가 있겠죠. 그래서 일단은 첫 번째 같은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저촉이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게. "지브리 스타일이다" 그러면. "이거 이제 지브리한테 과연 허가를 허락을 받았느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제 저작권법상으로는 아이디어 수준 같은 경우는 저작권법으로 보호가 안 되잖아요? 아이디어라는 게, 결국 그림에서는 스타일. 화풍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화풍이 저작권법상으로 이제 저축이 되느냐?"라고 했을 때 쉽게 설명을 드리면 이런 겁니다. 고흐의 그림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가 이제 있겠죠. 뭐.. 예를 들면, 해바라기 그림이라든지. 자화상이라든지. 근데 고흐 특유의 화풍이 있습니다. 인상파 중에서도 이제 고흐 기법이 있는데요. 그런 고흐의 화풍 자체는 저작권을 저장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라는 얘기고, 그래서 일본에서도 "표현물이 아닌 화풍은 저작권 침해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이제 판단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최휘 : 그래요? 그러니까, "이미지, 그림 스타일. 이런 화풍은 저작권 침해 대상이 아니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 김헌식 : 예를 들면. "<월령 공주>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구현해 달라" 이렇게 하는 거는 저작권법 위반이 될 수 있지만. 나와 나의 가족 사진을 원본으로 해서, 그거를 그 스타일로 변환해 달라고 했을 때. 그 자체는 저작권법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 최휘 : 그럼 일본 지브리 사측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면서, "스타일 변환 중단하라" 이렇게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거네요?
◇ 김헌식 :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예를 들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화풍도.. 사실은 데스카 오사무의 영향을 받았어요. 또 데스카 오사무 같은 경우는 또 유럽의 화풍을 이제 영향을 받았고. 또 유럽은 미국의, 일본의 예전에 이제 화풍을 또 영향을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화풍은 영향을 받은 것, 자체는 좀 저작권에서 제외될 것 같고,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생성형 인공지능 같은 경우에는 학습 자료. 그러니까, 이런 화풍을 흉내내기 위해서는 패턴을 읽어야 되기 때문에. 그 패턴을 읽으려면, 수많은 그 데이터를. 원본 데이터를 학습을 했을 거란 말이죠? 그러면 어떤 걸 학습했을 거냐? 그럼 결국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을 학습했을 거라는 거죠. 이거는 이제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미 뭐.. 그림뿐만 아니고. 소설 작가들이 오픈 AI에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요. "우리 작품들을 이미 학습을 너무 많이 한 거 아니냐?"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 지브리 스타일이라고 하는 결과물 이전에, 어떤 학습 데이터에 대해서 학습했는지에 대해서 만약에 지브리 측에서 요구를 한다고 그러면. 또 심지어는 소송을 하게 되면. 이게 소송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지금 지브리뿐만 아니라 이 AI의 애니메이션 이미지 학습의 여파가 국내에도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 김헌식 : 사실 이게 앞서서 말씀드린 부분은 삽화거든요. 일종의. 그러니까 일러스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장의 그림. 뭐.. 이 정도만 가능한 게 아니고. 이번에 ChatGPT가 내보인 이제 'CHATGPT-4o'라고 하는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그 말풍선의 대사까지도 기입이 가능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만화를 보시면, 이제 특정 장면이 있고. 말풍선이 있고. 그 안에 이제 말이 대사가 들어가게 되는데. 몇 컷 이상의 만화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기죠. 그러니까 간단한 웹툰 만화 같은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거예요.
◆ 최휘 : ChatGPT로 제작이.
◇ 김헌식 : 그런데 중요한 거는 앞서서 이제 지브리 스트라일만 말씀드렸습니다만.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떤 따뜻한 만화체로 그려줘", "어떤 형태의 웹툰 형태로 그려줘"라고 하면 이제 어떤 생성물이 나오죠. 그럼 그 생성물을 이 학습을 한 결과로서 이제 만들어내는 건데. 그러면 그 학습 자료를 뭘 사용했느냐라는 거예요. 그럼 결국에는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웹툰이나 만화 이런 작품들을 학습했을 거고. 그런데 이제 그런 작품들 같은 경우는 지브리 스튜디오처럼 아주 유명하지는 않잖아요? 그럼 일일이 다 대응을 해야 되는건데.
◆ 최휘 : 애매하네요.
◇ 김헌식 :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작가들이 SNS에다가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는 걸 꺼리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국내 웹툰 플랫폼 업계에서도 이 AI 무단 학습에 대해서 지금 대행을 하고 있다. 그래서 SNS에 올리는 그런 작품에다가 AI 방지를 위해서 여러 가지 워터마크 삽입 등 조치를 취하는 형태를 하고, "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작품들은 올리지 말아라" 이런 식의 경계령까지도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참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 신진 창작자 분들은 굉장히 좀 긴장도 되고, 위기감을 많이 느낄 것 같은데요?
◇ 김헌식 : 제가 좀 설명을 드릴게요. 예를 들면, 예전에 그 강풀 작가 같은 경우는 전문적으로 무슨 만화 수업을 받거나, 전문 역량을 학습하는 분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대학에서 이제 학보사 만평 작가로 활동을 하다가, 이제 예를 들면 기업체 사보. 그리고 지자체의 홍보 책자. 그리고 여러 가지 인터넷상에서의 그런 짧은 웹진 발간물 등에 이제 받다가. 그걸로 이제 생계를 해결하고. 진짜 하고 싶은 거는 이제 책, 작품 제작을 하고. 심지어는 나중에 포털 웹툰을 그리면서 지금의 강풀 작가가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본 만화 작가들도 처음에는 굉장히 그림 수준이 조악하다가. 연재를 하게 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굉장히 좋은 작품으로 성장해 가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면 10대, 20대 작가 지망생이나. 이제 초년생들 같은 경우는 이런 기회들을 다 박탈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냥 간단하게. 뭐, 이런 인공지능에 맡겨 가지고, 사용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미래 세대한테 굉장히 위협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같은 내용에 관련돼서 제가 글을 써 가지고, SNS에 공유를 했더니.. 어떤 분이 저한테 댓글로 보내셨어요. "당장 지브리 스타일의 그런 이미지를 삭제하겠다"라고. "아,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그랬더니. 이 본인의 따님이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위기감이 당장에 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게 놀이처럼, 흥미처럼 하지만.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창작 생태계. 특히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홍보물이나 이제 발간물에 관련돼서는 인공지능보다는 사람에게 신입 작가들한테 좀 맡겨가지고 기회를 주고. 또 문화적 다양성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가 새로운 실험과 다양성을 확보해야 되잖아요? 사실은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립니다. 이거는 과거 패턴이에요. 과거 거란 말이죠. 그 새로운 어떤 도전을 북돋을 수 있는 기회를 좀 많이 초심자들한테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이제 앞으로 과제가 되지 않을까. 또 정부 정책에서도 이런 점을 이제는 헤아려줘야 된다라는 생각을 자동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 최휘 : 정부 정책 말씀해 주셨는데. 제도적으로 이런 신진 창작자들이 설 수 있는 장치를 좀.. 이렇게 유지해 줄 수 있는 어떤.. 그런 게 필요할 것 같거든요? 어떤 과제가 필요할까요?
◇ 김헌식 : 일단은 이게 경제적인 문제예요. 왜냐하면 샘 올트먼, 이제 오픈 AI 대표 같은 경우에도 "비즈니스 과정에서의 그런 비용 시간, 이런 걸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ChatGPT 등을 만든다"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분명히 이로운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웹툰을 제작하는 분들 중에서도 시간이 없거나, 손이 필요하신 분들은 분명히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 이제 아까 말씀드린 부분처럼, 좀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 줄 사람들한테는 어려움이 있다라는 거고. 그 다음에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나, 이 작은 기업들 같은 경우는 비영리 절감을 위해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필요성이 이제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이렇게 ChatGPT보다는 사람한테 기회를 주는 것. 그래서 지금 현재 예를 들면 이런 게 있거든요? 공공기관 같은 경우는 장애인들의 작품들을 의무적으로 구매를 해줘야 됩니다. 그럼 이 정도로 계속 진전이 되다 보면, 공공기관에서도 의무적으로 사람이 창작한 콘텐츠들을 할당을 해 줘야 되는, 일정 정도의 퍼센트를 부여해 주는 형태로 지금 가야 된다라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그럼 지금 뭐 기회를 많이 주고 있느냐? 저는 사실 당장에 무슨 월 몇만 원씩 주는 것보다는.. 작품을 많이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지금이라도 많이 줘야 된다. 그러니까 기회라는 측면에서 많이 접근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최휘 :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픈 AI가 민감한 이미지 생성에 대한 제한을 풀었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는데. 문제는 비윤리적인 이용이 좀 확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거든요?
◇ 김헌식 : 일단은 이미지 사용이 변환이 가능한 이유가.. 좀 유연하게 많이 바꿨다라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시진핑 주석의 얼굴. 또 이제 요즘에 많이 또 언론 미디어에 나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의 사진도 마음대로 활용하는. 이제 풍자와 해학,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이제 바람직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런데 예를 들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당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하켄크로이츠 같은 경우도 풀었고. 또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만, 저는 사실 얼굴이, 눈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왜 서구인들은 아시아인들을 눈을 이렇게 잡고 옆으로 그리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그런 것도 허용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혐오 표현에 관련된 부분을 너무 무방비적으로 풀어준 것 아니냐. 그런데 오픈 AI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일단 풀어주고,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하겠다", 뭐.. 좋아보입니다만.. 마치 우리가 실험실에 이제 쥐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고요. 다만 성적인 그런 표현 같은 경우는 지금 제한하고 있는 거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에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의 모습을 글래머 스타일로 바꿔줘" 이런 것은 이제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성적인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 이 시간을 빌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최휘 : 네. 여러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헌식 : 네.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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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5년 4월 5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 시간입니다.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이번 한 주 동안 유행 트렌드를 휩쓴 게 바로 지브리 사진이었습니다. ChatGPT에게 사진을 보내고,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어 줘" 하면. 이미지를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해 주는 건데. 평론가님도 하셨나요?
◇ 김헌식 : 네. 지브리 사진을 언급하셨습니다만, 물론 이제 지브리 스타일만 되는 건 아니고요. 심슨 스타일, 디즈니 스타일 등.. 원하는 대로 예가 많더라고요. 요구를 하면 됩니다. 그래서 쉽게 그냥 ChatGPT 사이트에 가셔서, 무료 회원 가입을 하시고, 사진을 올린 다음. "변환해 달라" 요구를 하면, 변환이 되는 건데요. 그래서 이번 주에 참.. SNS에 온통 '프사(프로필 사진)' 사진 뿐만 아니고, 게시물에 이걸 변환하는 그런 모습을 보는데.
◆ 최휘 : 맞아요.
◇ 김헌식 : 그걸 보면서 제가 느낀 게. 얼마나 그 갈증이 있으셨으면 이렇게 바꾸는 것에 대해서.. 그러니까 뭐, 그래픽이든 아니면 그림 솜씨든 바꾸는 것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한편으로 생각할 수가 있었고. "내가 이렇게 실력이 좋을 줄이야" 이렇게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 최휘 : 이게 지금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나요?
◇ 김헌식 : 그래서 이 올트먼 오픈 AI CEO가 그런 얘기를 했죠. "그래픽 처리 장치인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뭐, 엄청나게 많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이렇게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 그러니까, 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든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그리고 <월령 공주> 뭐 이런 작품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스타일로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있는 게 이 지브리 스튜오 스타일 같은 경우에는 약간 서구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동양적이에요. 그리고 따뜻하고요
◆ 최휘 : 맞아요.
◇ 김헌식 : 또 조명을 사용을 하기 때문에 약간 입체감 있게 따뜻함을 주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런 시국이 시국이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많이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로 이렇게 찾으시는 것 같은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이용자가 125만 명 이상을 그래서 100만 명대를 돌파하고 나서 거의 30만 명 가까이 급증했다는 이야기.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좀 인공지능 서비스가 약간 주춤했었거든요. 근데 그래서 다시 또 인공지능, 특히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특히 GPU, CPU, 또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해서도 주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휘 : 그야말로 지브리 열풍. 광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데. 인공지능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지 주목이 되는 상황입니다. 저도 이걸 해봤는데. 시간이 몇 분 소요가 되긴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뚝딱 만들어내는지..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저작권 논쟁도 일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김헌식 : 저작권 관점 같은 경우는 두 가지 관점이 있을 수가 있겠죠. 그래서 일단은 첫 번째 같은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저촉이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게. "지브리 스타일이다" 그러면. "이거 이제 지브리한테 과연 허가를 허락을 받았느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제 저작권법상으로는 아이디어 수준 같은 경우는 저작권법으로 보호가 안 되잖아요? 아이디어라는 게, 결국 그림에서는 스타일. 화풍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화풍이 저작권법상으로 이제 저축이 되느냐?"라고 했을 때 쉽게 설명을 드리면 이런 겁니다. 고흐의 그림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가 이제 있겠죠. 뭐.. 예를 들면, 해바라기 그림이라든지. 자화상이라든지. 근데 고흐 특유의 화풍이 있습니다. 인상파 중에서도 이제 고흐 기법이 있는데요. 그런 고흐의 화풍 자체는 저작권을 저장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라는 얘기고, 그래서 일본에서도 "표현물이 아닌 화풍은 저작권 침해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이제 판단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최휘 : 그래요? 그러니까, "이미지, 그림 스타일. 이런 화풍은 저작권 침해 대상이 아니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 김헌식 : 예를 들면. "<월령 공주>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구현해 달라" 이렇게 하는 거는 저작권법 위반이 될 수 있지만. 나와 나의 가족 사진을 원본으로 해서, 그거를 그 스타일로 변환해 달라고 했을 때. 그 자체는 저작권법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 최휘 : 그럼 일본 지브리 사측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면서, "스타일 변환 중단하라" 이렇게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거네요?
◇ 김헌식 :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예를 들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화풍도.. 사실은 데스카 오사무의 영향을 받았어요. 또 데스카 오사무 같은 경우는 또 유럽의 화풍을 이제 영향을 받았고. 또 유럽은 미국의, 일본의 예전에 이제 화풍을 또 영향을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화풍은 영향을 받은 것, 자체는 좀 저작권에서 제외될 것 같고,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생성형 인공지능 같은 경우에는 학습 자료. 그러니까, 이런 화풍을 흉내내기 위해서는 패턴을 읽어야 되기 때문에. 그 패턴을 읽으려면, 수많은 그 데이터를. 원본 데이터를 학습을 했을 거란 말이죠? 그러면 어떤 걸 학습했을 거냐? 그럼 결국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을 학습했을 거라는 거죠. 이거는 이제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미 뭐.. 그림뿐만 아니고. 소설 작가들이 오픈 AI에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요. "우리 작품들을 이미 학습을 너무 많이 한 거 아니냐?"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 지브리 스타일이라고 하는 결과물 이전에, 어떤 학습 데이터에 대해서 학습했는지에 대해서 만약에 지브리 측에서 요구를 한다고 그러면. 또 심지어는 소송을 하게 되면. 이게 소송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지금 지브리뿐만 아니라 이 AI의 애니메이션 이미지 학습의 여파가 국내에도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 김헌식 : 사실 이게 앞서서 말씀드린 부분은 삽화거든요. 일종의. 그러니까 일러스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장의 그림. 뭐.. 이 정도만 가능한 게 아니고. 이번에 ChatGPT가 내보인 이제 'CHATGPT-4o'라고 하는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그 말풍선의 대사까지도 기입이 가능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만화를 보시면, 이제 특정 장면이 있고. 말풍선이 있고. 그 안에 이제 말이 대사가 들어가게 되는데. 몇 컷 이상의 만화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기죠. 그러니까 간단한 웹툰 만화 같은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거예요.
◆ 최휘 : ChatGPT로 제작이.
◇ 김헌식 : 그런데 중요한 거는 앞서서 이제 지브리 스트라일만 말씀드렸습니다만.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떤 따뜻한 만화체로 그려줘", "어떤 형태의 웹툰 형태로 그려줘"라고 하면 이제 어떤 생성물이 나오죠. 그럼 그 생성물을 이 학습을 한 결과로서 이제 만들어내는 건데. 그러면 그 학습 자료를 뭘 사용했느냐라는 거예요. 그럼 결국에는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웹툰이나 만화 이런 작품들을 학습했을 거고. 그런데 이제 그런 작품들 같은 경우는 지브리 스튜디오처럼 아주 유명하지는 않잖아요? 그럼 일일이 다 대응을 해야 되는건데.
◆ 최휘 : 애매하네요.
◇ 김헌식 :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작가들이 SNS에다가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는 걸 꺼리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국내 웹툰 플랫폼 업계에서도 이 AI 무단 학습에 대해서 지금 대행을 하고 있다. 그래서 SNS에 올리는 그런 작품에다가 AI 방지를 위해서 여러 가지 워터마크 삽입 등 조치를 취하는 형태를 하고, "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작품들은 올리지 말아라" 이런 식의 경계령까지도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참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 신진 창작자 분들은 굉장히 좀 긴장도 되고, 위기감을 많이 느낄 것 같은데요?
◇ 김헌식 : 제가 좀 설명을 드릴게요. 예를 들면, 예전에 그 강풀 작가 같은 경우는 전문적으로 무슨 만화 수업을 받거나, 전문 역량을 학습하는 분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대학에서 이제 학보사 만평 작가로 활동을 하다가, 이제 예를 들면 기업체 사보. 그리고 지자체의 홍보 책자. 그리고 여러 가지 인터넷상에서의 그런 짧은 웹진 발간물 등에 이제 받다가. 그걸로 이제 생계를 해결하고. 진짜 하고 싶은 거는 이제 책, 작품 제작을 하고. 심지어는 나중에 포털 웹툰을 그리면서 지금의 강풀 작가가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본 만화 작가들도 처음에는 굉장히 그림 수준이 조악하다가. 연재를 하게 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굉장히 좋은 작품으로 성장해 가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면 10대, 20대 작가 지망생이나. 이제 초년생들 같은 경우는 이런 기회들을 다 박탈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냥 간단하게. 뭐, 이런 인공지능에 맡겨 가지고, 사용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미래 세대한테 굉장히 위협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같은 내용에 관련돼서 제가 글을 써 가지고, SNS에 공유를 했더니.. 어떤 분이 저한테 댓글로 보내셨어요. "당장 지브리 스타일의 그런 이미지를 삭제하겠다"라고. "아,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그랬더니. 이 본인의 따님이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위기감이 당장에 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게 놀이처럼, 흥미처럼 하지만.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창작 생태계. 특히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홍보물이나 이제 발간물에 관련돼서는 인공지능보다는 사람에게 신입 작가들한테 좀 맡겨가지고 기회를 주고. 또 문화적 다양성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가 새로운 실험과 다양성을 확보해야 되잖아요? 사실은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립니다. 이거는 과거 패턴이에요. 과거 거란 말이죠. 그 새로운 어떤 도전을 북돋을 수 있는 기회를 좀 많이 초심자들한테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이제 앞으로 과제가 되지 않을까. 또 정부 정책에서도 이런 점을 이제는 헤아려줘야 된다라는 생각을 자동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 최휘 : 정부 정책 말씀해 주셨는데. 제도적으로 이런 신진 창작자들이 설 수 있는 장치를 좀.. 이렇게 유지해 줄 수 있는 어떤.. 그런 게 필요할 것 같거든요? 어떤 과제가 필요할까요?
◇ 김헌식 : 일단은 이게 경제적인 문제예요. 왜냐하면 샘 올트먼, 이제 오픈 AI 대표 같은 경우에도 "비즈니스 과정에서의 그런 비용 시간, 이런 걸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ChatGPT 등을 만든다"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분명히 이로운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웹툰을 제작하는 분들 중에서도 시간이 없거나, 손이 필요하신 분들은 분명히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 이제 아까 말씀드린 부분처럼, 좀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 줄 사람들한테는 어려움이 있다라는 거고. 그 다음에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나, 이 작은 기업들 같은 경우는 비영리 절감을 위해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필요성이 이제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이렇게 ChatGPT보다는 사람한테 기회를 주는 것. 그래서 지금 현재 예를 들면 이런 게 있거든요? 공공기관 같은 경우는 장애인들의 작품들을 의무적으로 구매를 해줘야 됩니다. 그럼 이 정도로 계속 진전이 되다 보면, 공공기관에서도 의무적으로 사람이 창작한 콘텐츠들을 할당을 해 줘야 되는, 일정 정도의 퍼센트를 부여해 주는 형태로 지금 가야 된다라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그럼 지금 뭐 기회를 많이 주고 있느냐? 저는 사실 당장에 무슨 월 몇만 원씩 주는 것보다는.. 작품을 많이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지금이라도 많이 줘야 된다. 그러니까 기회라는 측면에서 많이 접근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최휘 :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픈 AI가 민감한 이미지 생성에 대한 제한을 풀었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는데. 문제는 비윤리적인 이용이 좀 확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거든요?
◇ 김헌식 : 일단은 이미지 사용이 변환이 가능한 이유가.. 좀 유연하게 많이 바꿨다라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시진핑 주석의 얼굴. 또 이제 요즘에 많이 또 언론 미디어에 나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의 사진도 마음대로 활용하는. 이제 풍자와 해학,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이제 바람직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런데 예를 들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당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하켄크로이츠 같은 경우도 풀었고. 또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만, 저는 사실 얼굴이, 눈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왜 서구인들은 아시아인들을 눈을 이렇게 잡고 옆으로 그리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그런 것도 허용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혐오 표현에 관련된 부분을 너무 무방비적으로 풀어준 것 아니냐. 그런데 오픈 AI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일단 풀어주고,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하겠다", 뭐.. 좋아보입니다만.. 마치 우리가 실험실에 이제 쥐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고요. 다만 성적인 그런 표현 같은 경우는 지금 제한하고 있는 거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에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의 모습을 글래머 스타일로 바꿔줘" 이런 것은 이제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성적인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 이 시간을 빌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최휘 : 네. 여러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헌식 : 네.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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