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칸 영화제 한 편도 초대 못 받아…한국 영화 위기 가속화

韓 영화, 칸 영화제 한 편도 초대 못 받아…한국 영화 위기 가속화

2025.04.10.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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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 칸 영화제 한 편도 초대 못 받아…한국 영화 위기 가속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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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위기다.

제78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영화제에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오늘(10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오전 11시) 칸 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파리 UGC 몽파르나스 영화관에서 열렸으며 이리스 크노블로흐(Iris Knobloch)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émaux)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당초 국내 영화계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이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어디에서도 한국 영화를 한 편도 만나볼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거머쥔 이후 한국 영화가 3년간 경쟁 부문에 단 한 편의 후보도 배출하지 못한 바, 영화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칸 영화제에 한국 작품이 초청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새롭게 제작되는 작품이 손에 꼽고, 감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한국 영화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피니션 스킴',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에딩턴', 다르덴 형제의 '영 마더스', 쥘리아 뒤쿠르노의 '알파', 하야카와 치에의 '르누아르' 외 13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개막작은 아멜리 보닌 감독의 '리브 원 데이'다.

제78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 사이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세계적인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이며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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