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20주기 특별전..."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고우영 20주기 특별전..."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2025.04.12.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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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임꺽정'과 '일지매', '삼국지' 등으로 유명한 고우영 화백의 타계 20주년입니다.

이에 맞춰 작품 세계와 유산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고우영 화백은 한국 만화의 지평을 넓힌 거장으로 평가받습니다.

단순한 만화가를 넘어 고전과 민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야기꾼이었습니다.

'일지매'와 '가루지기' 같은 작품은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를 독창적인 해석과 강렬한 캐릭터로 재탄생시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삼국지'와 '수호지', '십팔사략' 같은 중국 고전은 그의 손에서 해학과 풍류가 더해져 더욱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고우영 화백 / 1998년 생전 인터뷰 :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잖아요? 제가 봤을 때는 중국 역사를 그리면서 그야말로 모골이 송연한 적인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 세태하고 똑같은가, 특히 정치적인 이야기로 나름대로 교훈이 아니라 천 년 전 이야기도 지금 현재 우리 얘기도 될 수 있어요.]

고우영 만화는 성인 독자층을 확보하며 한국 만화의 새 장을 열었고, 신문 판매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 시대 이야기꾼, 고우영' 특별전은 작가의 작품 세계와 유산을 재조명하는 전시입니다.

[홍윤표 / 청강문화산업대 만화도서관장 : 얼마나 높은 수준의 작화와 이야기를 했는지를 예전에 고우영 화백의 만화를 봤던 사람들도 젊은 학생들도 다시 한번 고우영 화백의 작품을 재발견했으면 하는 의도에서 기획했습니다.]

대표작과 원고, 스케치 그리고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작가 연혁을 연도별이 아닌 나이별로 표시해 각 연령대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명했습니다.

전시는 다음 달 16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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