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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배경으로 나온 제주와 지역 언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천생연분 '제주도 커플' 애순이와 관식이의 파란만장한 인생.
보편적인 서사와 문학적인 대사, 디테일한 연출이 더해져 인생드라마란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뭐든 기어코 키워 내는 여름/ 방 한 칸, 살림 하나 늘려 가는 재미에/ 내 성실한 부모는 땀 젖는 줄도 몰랐다고 했다"
이 작품의 폭발적인 화제성과 함께 독특한 느낌의 '제주어'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반짝반짝이라는 의미 '펠롱펠롱'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요망지다'처럼 발음이 귀여운 단어들이 작품의 서정성을 더했고,
배우들의 열연과 말맛이 살아있는 제주어가 어우러져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중 대사 : 봄볕에 오라방 가심이 타는 걸 왜 애순이만 몰라 주까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일타 강사'처럼 제주어와 제주 특유의 문화를 설명해주는 도민의 콘텐츠가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뭐랭하맨 / 제주 관련 콘텐츠 유튜버 : '나도 아까웡 못 하는걸!' 아까웡 나왔죠? 뭐라 그랬어요? 'ㅇ'이 들어간 건? 그렇죠. '아까워서]
드라마 해설뿐 아니라 재기발랄한 콘텐츠가 MZ세대 감성을 저격해 제주어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뭐랭하맨 / 제주 관련 콘텐츠 유튜버 : 제주도에서는 '뭐뭐 하겠느냐'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겐' 이런 식으로요. (야, 너 가이랑 사귀맨?) 야 내가 가이랑 사귀겐? (야 너 공부핸?) 아 내가 공부 했겐?]
[뭐랭하맨 / 제주 관련 콘텐츠 유튜버 : 제주도 문화나 언어를 소개해봤더니 사람들이 좋아해 줘서 '아,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신기해 하는구나'라는 걸 깨닫고 저도 지속적으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중의 호감은 커지고 있지만,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심각한 위기 언어'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도민들에게 제주어 소멸 정도가 심각하냐고 물었더니 10명 중 7명 가까이 그렇다고 했고,
보전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80% 이상 압도적인 비율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앞면엔 감정 상태를 표현한 제주어, 뒷면엔 표준어와 해설이 담긴 이른바 '마음 카드'입니다.
제주어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서 이 같은 언어 교육이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은영 / 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사 : 교실에서 선생님들께서 제주어 수업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고요. 작년에 초등학교 대상으로 1,400부 제작해서 배부했고, 올해는 중학교로 확대해서…]
젊은 세대들이 쉽게 단어를 검색해 의미를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사전도 나와 제주어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드러 썸시민 게므로사 못 살리카양'
'마구 쓰다 보면 아무려면 못 살리겠습니까'란 이 말처럼 우리 고유의 제주어를 지키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우희석
영상출처 넷플릭스 유튜브 '뭐랭하맨', 제주시교육지원청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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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배경으로 나온 제주와 지역 언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천생연분 '제주도 커플' 애순이와 관식이의 파란만장한 인생.
보편적인 서사와 문학적인 대사, 디테일한 연출이 더해져 인생드라마란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뭐든 기어코 키워 내는 여름/ 방 한 칸, 살림 하나 늘려 가는 재미에/ 내 성실한 부모는 땀 젖는 줄도 몰랐다고 했다"
이 작품의 폭발적인 화제성과 함께 독특한 느낌의 '제주어'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반짝반짝이라는 의미 '펠롱펠롱'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요망지다'처럼 발음이 귀여운 단어들이 작품의 서정성을 더했고,
배우들의 열연과 말맛이 살아있는 제주어가 어우러져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중 대사 : 봄볕에 오라방 가심이 타는 걸 왜 애순이만 몰라 주까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일타 강사'처럼 제주어와 제주 특유의 문화를 설명해주는 도민의 콘텐츠가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뭐랭하맨 / 제주 관련 콘텐츠 유튜버 : '나도 아까웡 못 하는걸!' 아까웡 나왔죠? 뭐라 그랬어요? 'ㅇ'이 들어간 건? 그렇죠. '아까워서]
드라마 해설뿐 아니라 재기발랄한 콘텐츠가 MZ세대 감성을 저격해 제주어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뭐랭하맨 / 제주 관련 콘텐츠 유튜버 : 제주도에서는 '뭐뭐 하겠느냐'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겐' 이런 식으로요. (야, 너 가이랑 사귀맨?) 야 내가 가이랑 사귀겐? (야 너 공부핸?) 아 내가 공부 했겐?]
[뭐랭하맨 / 제주 관련 콘텐츠 유튜버 : 제주도 문화나 언어를 소개해봤더니 사람들이 좋아해 줘서 '아,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신기해 하는구나'라는 걸 깨닫고 저도 지속적으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중의 호감은 커지고 있지만,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심각한 위기 언어'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도민들에게 제주어 소멸 정도가 심각하냐고 물었더니 10명 중 7명 가까이 그렇다고 했고,
보전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80% 이상 압도적인 비율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앞면엔 감정 상태를 표현한 제주어, 뒷면엔 표준어와 해설이 담긴 이른바 '마음 카드'입니다.
제주어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서 이 같은 언어 교육이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은영 / 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사 : 교실에서 선생님들께서 제주어 수업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고요. 작년에 초등학교 대상으로 1,400부 제작해서 배부했고, 올해는 중학교로 확대해서…]
젊은 세대들이 쉽게 단어를 검색해 의미를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사전도 나와 제주어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드러 썸시민 게므로사 못 살리카양'
'마구 쓰다 보면 아무려면 못 살리겠습니까'란 이 말처럼 우리 고유의 제주어를 지키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우희석
영상출처 넷플릭스 유튜브 '뭐랭하맨', 제주시교육지원청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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