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신작 인터뷰에서 "맏아들 동성애자...한국, 마음 열길"

윤여정, 신작 인터뷰에서 "맏아들 동성애자...한국, 마음 열길"

2025.04.20.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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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윤여정 씨가 할리우드에서 찍은 신작 영화 '결혼 피로연'에 대해, 동성애자인 맏아들과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는 개인적인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사회가 마음을 열고 깨어나길 바란다는 말도 함께 남겼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여정 / 배우 (지난해 8월) : (향후 계획하신 게 있을까요?) 지금요? 말하면 안 되는 건데 미국 작품을 할 땐 그렇게 말하지 말라 하더라고…. 아, 재밌겠다 해서 하는 거예요.]

배우 윤여정의 신작 '결혼 피로연'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가족 영화입니다.

동성애자 남성 주인공이 가족들의 성화에 위장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리메이크 작품인데,

게이 손자의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은 해외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맥락이 녹아든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맏아들이 지난 2000년 동성애자로서 정체성을 밝혔고,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미국 뉴욕에서 온 가족이 모여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아들과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영화라며, 특히 동성애자인 주인공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라고 말하는 대사를 대표적 예로 들었습니다.

이제는 아들보다 그 배우자를 더 사랑한다며 언제나처럼 건조한 농담도 던졌는데,

윤여정은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뒤 무지개도 7가지 색이 있다며 피부색과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에 우아한 일침을 가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성 정체성과 관련해 매우 보수적인 한국 사회가 마음을 열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그렇게 될진 아직 모르겠다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김진호
화면출처; 'Bleecker Street' 공식 유튜브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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