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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즉위 이후 최장 기간 입원 뒤 활동을 재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습니다.
[앵커]
문화부 김승환 기자와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앵커]
어제 부활절 미사에 20분 넘게 참여를 했었는데 오늘 오전,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선종을 하셨다고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생이시고요. 올해 88세이신데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셨습니다. 지난 2월 기관지염 증세를 보였고, 강론 도중 호흡 곤란에 중단하기도 했었는데요. 치료를 계속 미루다가 결국 로마 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 진단을 받고 37일 동안 입원을 했었습니다. 이후 활동을 재개했었는데, 현지 시간 21일 오전 7시 35분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퇴원하고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에 건강이 호전되는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운 비보네요.
[기자]
지난달 퇴원했을 때 의료진은 두 달간 휴식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퇴원을 결정했었는데요. 그래서 교황청에서도 앞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각종 치료를 병행할 거라고 밝혔지만 갑자기 이렇게 선종을 하셨습니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했었고 이탈리아를 방문한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굉장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셨습니다.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나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하게 돼서 신자들이 매우 슬퍼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이게 4년 전에도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고, 2년 전엔 탈장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엔 낙상 사고를 당해서 건강에 대한 우려는 계속 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생존에 검소함을 항상 추구하셨던 교황이었던 만큼 검소한, 간소한 장례 절차를 강조했는데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기자]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이 전해지진 않았는데 저희는 생전에 교황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미뤄서 짐작을 해보면 생전에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장례를 치러고 싶다, 이런 의지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니까 자서전 내용에도 이런 내용이 있는데요. "교황 장례 예식이 너무 성대해 간소화해야 된다, 화려한 장례 제대, 관 닫는 특별한 의식 없애겠다, 이렇게도 말씀하셨었고요. 또 앞서 멕시코 매체와 했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선종할 경우 성 베드로 대성전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묻히길 원한다" 이렇게도 말씀하셨고. 그래서 "장례 절차 간소화할 거다 내가 간소화된 장례 절차를 처음 선보일 것이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앵커]
향년 88세로 선종한 교황. 지난 2013년에 교황으로 격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그때도 우려가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죠. 프란치스코 교황 이전 교황 직무를 수행했던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 문제로 사임하셨었고 이게 무려 600년 만에 현직 교황이 스스로 그만뒀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후에 비밀 교황 선출 절차인 '콘클라베'를 걸쳐 교황으로 선출이 됐습니다. 이후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해외 곳곳에서 사목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었습니다. 특히 2021년 2천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땅을 밟았었는데요. 이때는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폭력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이라크 북부도시들을 찾아서 희생자들을 위로했었고요. 또 지난해 9월 열흘 넘는 기간 동안 역대 가장 긴 순방을 떠나기도 했는데요. 12일 동안 아시아, 오세아니아 4개국을 방문하며 3만km 넘게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생도 다시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살 되던 해 심한 폐렴에 걸려 폐의 일부를 잘라내고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이후에 예수회에 입회해 성직자의 길을 걸었는데요. 지난 2013년 남미 출신 최초의 교황이 됐는데 이게 가톨릭교회 2000년 역사상 처음이었고 그다음 1282년 만의 비유럽권 교황이었습니다. 우선 재임 중에는 가톨릭 내부 개혁에 가장 많은 힘을 쏟았고요. 또 재임 기간 난민과 빈민, 또 여성과 아동같이 약자의 삶에 굉장히 큰 관심을 쏟았습니다. 또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같이 지구촌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었고 비극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었고굉장히 서민적이고 겸손한 모습이 기억에 남거든요. 그래서 허름한 구두를 신고 순금 십자가 대신에 철제 십자가를 걸었던 그런 모습도 저는 기억이 납니다.
[앵커]
지난 2014년에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저도 이게 벌써 11년 전이 됐는데 저도 그때가 굉장히 기억이 남는 게 그때 교황이 직접 우리나라를 찾아서 순교자 124명을 기린 시복식을 집전했었는데요. 그때 광화문에서 열렸던 행사를 기억하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때가 2002년 월드컵 때보다 더 많은 100만 인파가 몰렸었다고 하고요. 이게 4박 5일 동안 일정이 진행됐는데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장애인, 위안부 할머니처럼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소외된 분들을 많이 만났고요.
또 최근에도 제주항공 참사 관련해서도 생존자와 목숨을 잃으신 분들에 대해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처럼 대형 참사 때마다 희망의 메시지 전했었고요. 또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1993년 아르헨티나 주교 시절 본인이 시립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볼 수녀들을 찾지 못해서 20통 넘게 편지를 썼었는데 유일하게 우리나라 수녀님들만 거기에 응답을 해서 직접 아르헨티나까지 우리 수녀들이 갔던 인연이 있고 그에 따라서 또 기념촬영을 했던 것도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화부 김승환 기자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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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즉위 이후 최장 기간 입원 뒤 활동을 재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습니다.
[앵커]
문화부 김승환 기자와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앵커]
어제 부활절 미사에 20분 넘게 참여를 했었는데 오늘 오전,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선종을 하셨다고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생이시고요. 올해 88세이신데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셨습니다. 지난 2월 기관지염 증세를 보였고, 강론 도중 호흡 곤란에 중단하기도 했었는데요. 치료를 계속 미루다가 결국 로마 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 진단을 받고 37일 동안 입원을 했었습니다. 이후 활동을 재개했었는데, 현지 시간 21일 오전 7시 35분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퇴원하고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에 건강이 호전되는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운 비보네요.
[기자]
지난달 퇴원했을 때 의료진은 두 달간 휴식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퇴원을 결정했었는데요. 그래서 교황청에서도 앞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각종 치료를 병행할 거라고 밝혔지만 갑자기 이렇게 선종을 하셨습니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했었고 이탈리아를 방문한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굉장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셨습니다.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나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하게 돼서 신자들이 매우 슬퍼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이게 4년 전에도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고, 2년 전엔 탈장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엔 낙상 사고를 당해서 건강에 대한 우려는 계속 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생존에 검소함을 항상 추구하셨던 교황이었던 만큼 검소한, 간소한 장례 절차를 강조했는데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기자]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이 전해지진 않았는데 저희는 생전에 교황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미뤄서 짐작을 해보면 생전에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장례를 치러고 싶다, 이런 의지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니까 자서전 내용에도 이런 내용이 있는데요. "교황 장례 예식이 너무 성대해 간소화해야 된다, 화려한 장례 제대, 관 닫는 특별한 의식 없애겠다, 이렇게도 말씀하셨었고요. 또 앞서 멕시코 매체와 했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선종할 경우 성 베드로 대성전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묻히길 원한다" 이렇게도 말씀하셨고. 그래서 "장례 절차 간소화할 거다 내가 간소화된 장례 절차를 처음 선보일 것이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앵커]
향년 88세로 선종한 교황. 지난 2013년에 교황으로 격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그때도 우려가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죠. 프란치스코 교황 이전 교황 직무를 수행했던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 문제로 사임하셨었고 이게 무려 600년 만에 현직 교황이 스스로 그만뒀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후에 비밀 교황 선출 절차인 '콘클라베'를 걸쳐 교황으로 선출이 됐습니다. 이후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해외 곳곳에서 사목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었습니다. 특히 2021년 2천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땅을 밟았었는데요. 이때는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폭력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이라크 북부도시들을 찾아서 희생자들을 위로했었고요. 또 지난해 9월 열흘 넘는 기간 동안 역대 가장 긴 순방을 떠나기도 했는데요. 12일 동안 아시아, 오세아니아 4개국을 방문하며 3만km 넘게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생도 다시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살 되던 해 심한 폐렴에 걸려 폐의 일부를 잘라내고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이후에 예수회에 입회해 성직자의 길을 걸었는데요. 지난 2013년 남미 출신 최초의 교황이 됐는데 이게 가톨릭교회 2000년 역사상 처음이었고 그다음 1282년 만의 비유럽권 교황이었습니다. 우선 재임 중에는 가톨릭 내부 개혁에 가장 많은 힘을 쏟았고요. 또 재임 기간 난민과 빈민, 또 여성과 아동같이 약자의 삶에 굉장히 큰 관심을 쏟았습니다. 또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같이 지구촌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었고 비극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었고굉장히 서민적이고 겸손한 모습이 기억에 남거든요. 그래서 허름한 구두를 신고 순금 십자가 대신에 철제 십자가를 걸었던 그런 모습도 저는 기억이 납니다.
[앵커]
지난 2014년에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저도 이게 벌써 11년 전이 됐는데 저도 그때가 굉장히 기억이 남는 게 그때 교황이 직접 우리나라를 찾아서 순교자 124명을 기린 시복식을 집전했었는데요. 그때 광화문에서 열렸던 행사를 기억하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때가 2002년 월드컵 때보다 더 많은 100만 인파가 몰렸었다고 하고요. 이게 4박 5일 동안 일정이 진행됐는데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장애인, 위안부 할머니처럼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소외된 분들을 많이 만났고요.
또 최근에도 제주항공 참사 관련해서도 생존자와 목숨을 잃으신 분들에 대해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처럼 대형 참사 때마다 희망의 메시지 전했었고요. 또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1993년 아르헨티나 주교 시절 본인이 시립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볼 수녀들을 찾지 못해서 20통 넘게 편지를 썼었는데 유일하게 우리나라 수녀님들만 거기에 응답을 해서 직접 아르헨티나까지 우리 수녀들이 갔던 인연이 있고 그에 따라서 또 기념촬영을 했던 것도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문화부 김승환 기자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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