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위로와 치유의 손길 건넨 프란치스코 교황

[2PM] 위로와 치유의 손길 건넨 프란치스코 교황

2025.04.22.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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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방종우 신부 / 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난 해에우리나라를 방문해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인방종우 신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 청빈한 삶을 사신 분, 소탈한 분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신부님이 알고 계신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어떤 사람인가요?

[방종우]
세간에 잘 알려져 있듯이 소탈하고 검소하셨던 분이었고 특별히 자비와 평화를 위해서 헌신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현재 전해지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의미라고 해석을 하면 됩니까?

[방종우]
예전 같은 경우에는 교회의 전통을 따르는 과정 안에서 여러 가지 절차들이 필요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일단 장례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이미 통과시킨 상태였고요. 그에 따라서 나는 일반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같이 검소한 예식으로 장례를 진행하겠다고 이미 유언을 남기셨고 그것이 이번에 발표됐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나라와의 인연도 깊습니다. 2014년 방한 당시의 모습 보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방문했던2014년 8월 16일입니다. 카 퍼레이드를 하던 교황이누군가와 말을 주고받더니이렇게 차에서 내리고요. 바로 광화문 사거리에 있던세월호 유가족 천막 앞이었습니다. 보시면 교황은 짧은 기도를 올린 뒤에유족에게 다가서 손을 맞잡았고요. 이 자리에서 유족 김영오 씨는세월호를 잊지 말라고,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황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는데요. 그리고선 유족에게 편지를 전달했는데. 이례적으로 수행원에게 전달하지 않고오른쪽 주머니에 직접 챙겨 넣었습니다. 이후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이후에도 방한 당시 파격적인 행보가 많았는데요. 그때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중 미사를 진행했는데 KTX를 타고 대전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기억에 유독 남으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방종우]
KTX를 타셨던 것은 날씨 때문에 그것을 탔던 과정이 있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하셔서 커다란 호텔이나 이런 데 묵지 않으시고 서울에 있는 교황청 대사관에 묵으시면서 아주 간소한 침대 하나만 놓여 있는 방에서 생활하기도 하셨고. 특별히 대전을 방문하셔서는 신학교를 방문하기도 하시고 일반 신자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앵커]
신부님 개인적으로 그 당시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장면이 있었을까요?

[방종우]
자료화면으로 나가기도 했지만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해 주시는 모습, 그리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은 없다고 말씀하셨던 모습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세례를 그때 당시 오셔셔 베푸셨는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자 했던 교황님의 메시지가 당시 한국 신자들에게, 혹은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교황은 또 생전에 많은 어록을 남기기도 했었죠. 주로 평화를 강조한 말들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으신가요?

[방종우]
저에게 있어서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평화에 대한 메시지는 무관심은 전쟁의 가장 큰 동맹입니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사실 전쟁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직접 일어나지 않으면 그냥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고 무관심하게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것이 결국에는 또 더 큰 전쟁을 불러일으키고 인간의 탐욕을 더욱 더 크게 부풀린다는 점에서 모든 이들이 평화에 대해서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셨던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메시지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신부님도 그렇고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참 인상 깊었던 기억을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을 텐데. 특별히 교황이 한국을 사랑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였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방종우]
특별히 한국 교회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셨고 특별히 남북 관계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요. 한국 방문 때도 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대사일정 메시지들을 통해서 이태원 참사라든지 아니면 그외에도 산불이라든지 이런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한국의 국민들을 위로해 주시는 말씀들을 항상 해 주셨고 특별히 2027년도에는 WID 개최, 이게 교회에서 가장 커다란 청년 국제행사인데 세계청년대회를 서울로 발표하심으로써 2027년에 방한하실 것을 약속하셨는데 안타깝게도 다음 교황님께서 새로운 희망을 그래도 우리에게 불러일으키실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가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2023년에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거의 매일 가자지구 신도들과 통화를 하면서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하더라고요.

[방종우]
지금 가자지구가 분쟁지역이 되면서 성당이 딱 하나만 남아 있는데요. 교황님께서 이들을 특별히 기억하셔서 2023년 10월 이후에 1년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통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셨고 마지막 통화가 부활절 전날 19일날 저녁에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셨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이 현실에 아마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교황이 굉장히 마음 아파하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신부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방종우]
교황님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부활절 미사였는데 그때 20분 정도 휠체어를 타고 나오셔서 대독 형식으로 진행이 되긴 했지만 말씀을 통해서 예맨이라든지 혹은 가자지구라든지 그밖에 미얀마라든지 여러 나라들... 우크라이나도 기억하시고 하시면서 전쟁을 제발 끝내달라고 호소하신 것이 우리에게 전해 주시는 마지막 호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억하기로는 요한이라든지 베네딕토 이런 교황명이 떠오르는데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은 어떤 의미인가요?

[방종우]
원래 교황님들의 호칭은 성인들의 이름을 따서 하는 걸로 되어 있는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여러 가지 이름들이 있지만 프란치스코는 처음이었습니다. 특별히 프란치스코 성인이라고 하는 분은 빈자의 성인 그리고 겸손과 자비의 성인이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별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랑이 그 이름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부여된 교황명처럼 살다가 가셨다, 이렇게 기억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잠시 뒤에 우리나라에서는 명동성당에 분향소가 차려진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3시 3분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일반객들의 조문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 국내 신도들은 명동성당에서 조문을 할 수 있는 거죠?

[방종우]
명동성당 지하에 경당이 마련되어서 그곳에서 조문을 하실 수 있고 3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조문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이후에 교황청에서 장례일정이 정확히 나온 다음에 정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가 이 부분도 관심인데.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절차가 진행이 되는 건가요?

[방종우]
일단 4일부터 6일 정도의 장례 기간이 있을 예정이고요. 그것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저녁쯤에 교황청에서 발표를 할 것 같습니다. 추기경과 회의가 있어야 해서. 그다음에 9일 동안 애도기간을 갖게 되고요. 그러니까 보름 정도 지난 다음에 콘클라베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앵커]
얼마 전에 영화도 있었고요. 그래서 아마 콘클라베 과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어떤 과정으로 진행이 되나요?

[방종우]
전 세계에서 추기경단이 소집이 되고요. 추기경의 호칭을 가지고 있지만 80세 미만이어야 합니다.

[앵커]
나이 제한이 있는 건가요?

[방종우]
현직에 있는 추기경단이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후보는 모든 추기경님들이 해당이 되고요. 거기에서 투표를 계속해서 걸쳐서 3분의 2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을 때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흰 연기가 피어오를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방종우]
투표용지를 태워서 밖에 있는 회중들이 보통 광장에 모여 있습니다. 거기에서 시간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래도 통상적으로는 하루에 2번 정도 투표를 하게 되고요. 연기가 나지 않으면 아직 교황이 선출되지 않은 것. 즉 3분의 2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한 것이고요. 흰 연기가 나면 드디어 우리에게는 교황이 있다, 하베머스 파팜이라는 말과 함께 교황이 선출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추기경들이 투표를 한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누가 후보가 되는 겁니까?

[방종우]
후보가 따로 있지 않고요. 투표권이 있는 모든 추기경이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 같은 경우에는 추기경이 두 분이 계신데요. 염 추기경님 같은 경우에는 80세가 넘으셨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으시고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이 그 대상에 들어가시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종교계에서 이분이 유력하다, 이렇게 거론되는 인물도 있을까요?

[방종우]
여러 인물이 거론되기는 하는데 사실 그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도 그렇고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그렇고 언론에서는 항상 예측을 하지만 실패를 계속해서 해 왔기 때문에 사실 누가 될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라고 볼 수 있고. 지금 여러 가지 해외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유럽계 교황이 될 것인가 혹은 첫 흑인 교황이 될 것인가, 아시아에서 나올 것인가 여러 가지 예측을 하고 있는데 그 예측은 의미는 없는 것 같고요. 누가 될지 저희도 궁금해 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예측이 의미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유흥식 추기경이 또 콘클라베에 참여를 하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유흥식 추기경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작지만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방종우]
후보의 대상이 되시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과까지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관련해서 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인 방종우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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