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남자 만의 스포츠라고요?

아이스하키, 남자 만의 스포츠라고요?

2013.03.22.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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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성적인 스포츠의 대명사죠, 아이스하키에도 여자 리그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직업도, 나이도 천차만별이지만 아이스하키를 향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여자 선수들의 열띤 경기 현장에 허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 예쁜 드레스를 입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온 한수진 씨.

하지만 하키 스틱을 처음 잡은 순간,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한 학기 남은 명문대 기악과 졸업장은 잠시 접어두고, 자비를 들여 1년 동안 아이스하키 유학까지 다녀왔습니다.

여자 대표팀 주전 공격수이기도 한 한수진은 요즘 여자 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수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처음에는 빠른 스피드에 매력을 느꼈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남자가 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여자가 한다는 점에 더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지난 2주 동안 펼쳐진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에는 3개 팀 35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뤘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스틱을 쥔 초등학생도, 수학 선생님의 꿈을 키우는 대학생도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여자 대표팀의 경기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한 무대였습니다.

[인터뷰:김영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국내 등록 선수가 200명 가량 되는데, 리그 자체가 많아져서 학교 팀도 생기고 특기생 혜택을 받으면서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2주 간의 리그를 통해 정예 멤버를 추린 여자 대표팀은, 강원도 전지훈련을 통해 다음 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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