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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부 나연수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동계 올림픽 소식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자존심, 또 한번 여자 대표팀이 살렸습니다.
경기 주요 장면 정리해볼까요?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돈독한 우애와 팀워크로 좋은 결과를 거뒀죠.
박승희와 심석희 선수, 첫 바퀴부터 선두 자리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5바퀴를 남기고 앞서가던 심석희를 박승희가 인코스로 따돌렸습니다.
이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까지 내달렸는데요.
한 바퀴를 앞두고 중국의 판커신 선수가 심석희 선수를 제쳤습니다.
이어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고 결승선 앞에서 양팔을 뻗는 모습이 잠시 포착되기도 했죠.
박승희 선수는 아랑곳없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동메달을 확정한 심석희 선수와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었죠.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2관왕이 됐습니다.
우리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 소치에서 금 2, 은 1, 동 2개로 중국에 내 줬던 세계정상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경기 후 박승희 선수의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승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제 혼자 힘으로 한 것도 아닌 것 같고 괜히 석희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고 석희가 2등인 줄 알았는데..."
[앵커]
"석희한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기자]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조해리부터 막내 심석희까지,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고 있죠.
처음에는 심석희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남았나 봅니다.
심석희 선수도 판커신이 2위로 치고 올라올 때 무리하게 내달리지 않으면서 박승희 선수의 레이스에 차질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논란이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박승희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하기 직전에 중국의 판커신이 막으려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실격 처리는 되지 않았어요?
[기자]
판커신 선수 마지막에 마음이 많이 급했나 봅니다.
의도적인 방해였는지 순간적으로 나온 실수였는지 모르겠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양팔을 내밀어 박승희 선수를 붙잡으려고 했죠.
다행히 박승희 선수 속도가 빨라 방해 받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경기에는 차질이 없었기 때문에 실격 처리 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박승희 선수 플레이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됐다면 당연히 실격 처리가 됐을 행동입니다.
주력 선수인 왕멍의 빈자리 때문일까요,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메달 색깔 때문에 무리수를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3000미터 여자 계주에서도 저우양 선수가 경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트랙 안의 지역에서 심석희 선수의 팔을 고의적으로 건드려서 중국팀이 실격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면 남자 쇼트트랙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군요?
[기자]
남자 500m는 우리가 가장 약한 종목이기도 하죠.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이변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메달권까지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결승 진출은 노리고 있었는데요.
박세영이 실격 판정을 받고 이한빈이 3위에 그쳐 두 선수 모두 준준결승에서 탈락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선수들 마음 고생이 많을텐데요.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이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공교롭게도 여자 선수들만 메달을 획득했는데, 남자 빙속 추월 팀이 은메달을 확보해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추월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게다가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강호 캐나다를 꺾었습니다.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 세 선수의 호흡이 아주 좋았습니다.
화면 보시죠.
초반에는 캐나다가 빨랐는데요, 네 바퀴째, 맏형 이승훈이 스피드를 올리면서 경기를 반전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 대표팀,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는데요.
이승훈이 앞에서 강력하게 끌었고, 주형준, 김철민이 바짝 붙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환상의 호흡을 보인 우리 대표팀, 강호 캐나다와의 간격을 점점 더 벌리며 3분42초32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팀 추월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자 5000m와 1만m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빙속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 선수가 한을 풀었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번 올림픽 계속 준비하면서 메달 하나는 꼭 목에 걸고 싶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또 모두가 메달을 걸 수 있는 세 선수 모두 걸 수 있는 종목에서 확보하게 돼 기쁘고요."
[앵커]
팀추월 결승, 오늘 밤에 열리죠?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을까요?
[기자]
팀추월 경기는 오늘 밤 11시 59분에 열립니다.
쉬운 경기는 아닙니다.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가 이번 올림픽에서 빙속 최강국으로 떠오른 네덜란드이기 때문인데요.
예선 전부터 팀추월 종목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쳐진 팀입니다.
장거리 두 종목 모두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한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에는 맏형이자 에이스, 이승훈 선수가 있고 팀워크가 완벽한 만큼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준결승전 컨디션 그대로 시원한 레이스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도 열띤 응원 펼쳐야겠군요.
금메달보다 빛나는 은메달로 아름답게 은퇴한 피겨 여왕, 끝내 눈물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동안 인터뷰에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피겨 여왕 김연아.
하지만 17년 7개월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은반을 내려가는 심정이 어떨지는 짐작도 하기 어렵습니다.
여자 싱글 피겨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는데요.
김연아는 홀가분해 눈물이 나는 것 같고, 프리스케이팅 판정에 대해 주변에서 화를 많이 내는데 자신은 끝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치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너무나 힘들었는데, 잘 끝나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연아는 내일 새벽 갈라쇼에 출연해 선수로서의 공식 무대를 마무리합니다.
눈물의 인터뷰, 함께 보시죠.
[인터뷰:김연아, 피겨 국가대표]
"눈물이 나는 게 자꾸 점수 얘기도 있고 해서 오해를 많이 받는데 그냥 끝난 게 너무 홀가분하고 그냥 홀가분한 마음에 눈물이 나는 거 같아요. 저도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한데 일단 그냥 아무 생각 없었던 거 같아요. 그냥 끝났다는 생각 밖에 없었고 홀가분한 마음 그게 다 였던 거 같습니다."
[앵커]
김연아 선수에 대한 석연치 않은 판정과 관련해 빙상연맹도 대응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오늘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어제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회장에게 피겨 여자 싱글 경기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치러졌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에 대해 친콴타 회장도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무결점 연기를 펼친 김연아가 몇 차례 실수를 한 소트니코바보다 점수가 낮은 데 대해 전 세계 언론들도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오늘 귀국했군요?
[기자]
사상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컬링 대표팀,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목표로 했던 4강에는 오르지 못했죠.
하지만 뛰어난 경기력과 선수들의 열정까지 더하면서 4년 뒤 평창에서의 대활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대표팀은 여독을 풀 새도 없이 경북 의성 컬링장에서 열리는 동계체육대회에 곧바로 출전합니다.
선수들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지선, 여자 컬링 대표팀]
"아무래도 올림픽이란 대회가 확실히 스케일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저희는 이제 시작이잖아요.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하면 다른 팀 못지 않게 실력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인터뷰:이슬비, 여자 컬링 대표팀]
"저를 좋아해주고 성원,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뿐 아니라 팀원들이 노력도 많이 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저 뿐만이 아니라 5명 모두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금메달을 겨냥하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결승!
이승훈·김철민·주형준 선수가 오늘 자정 무렵 출격합니다.
그 전에 알파인스키 남자회전, 밤 9시 45분부터 정동현, 박제윤, 경성현 선수가 출전하고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내일 새벽 1시 반에 경기가 펼쳐집니다.
지난 밴쿠버 경기 때 19위까지 올랐는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소치 소식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스포츠부 나연수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동계 올림픽 소식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자존심, 또 한번 여자 대표팀이 살렸습니다.
경기 주요 장면 정리해볼까요?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돈독한 우애와 팀워크로 좋은 결과를 거뒀죠.
박승희와 심석희 선수, 첫 바퀴부터 선두 자리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5바퀴를 남기고 앞서가던 심석희를 박승희가 인코스로 따돌렸습니다.
이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까지 내달렸는데요.
한 바퀴를 앞두고 중국의 판커신 선수가 심석희 선수를 제쳤습니다.
이어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고 결승선 앞에서 양팔을 뻗는 모습이 잠시 포착되기도 했죠.
박승희 선수는 아랑곳없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동메달을 확정한 심석희 선수와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었죠.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2관왕이 됐습니다.
우리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 소치에서 금 2, 은 1, 동 2개로 중국에 내 줬던 세계정상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경기 후 박승희 선수의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승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제 혼자 힘으로 한 것도 아닌 것 같고 괜히 석희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고 석희가 2등인 줄 알았는데..."
[앵커]
"석희한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기자]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조해리부터 막내 심석희까지,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고 있죠.
처음에는 심석희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남았나 봅니다.
심석희 선수도 판커신이 2위로 치고 올라올 때 무리하게 내달리지 않으면서 박승희 선수의 레이스에 차질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논란이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박승희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하기 직전에 중국의 판커신이 막으려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실격 처리는 되지 않았어요?
[기자]
판커신 선수 마지막에 마음이 많이 급했나 봅니다.
의도적인 방해였는지 순간적으로 나온 실수였는지 모르겠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양팔을 내밀어 박승희 선수를 붙잡으려고 했죠.
다행히 박승희 선수 속도가 빨라 방해 받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경기에는 차질이 없었기 때문에 실격 처리 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박승희 선수 플레이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됐다면 당연히 실격 처리가 됐을 행동입니다.
주력 선수인 왕멍의 빈자리 때문일까요,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메달 색깔 때문에 무리수를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3000미터 여자 계주에서도 저우양 선수가 경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트랙 안의 지역에서 심석희 선수의 팔을 고의적으로 건드려서 중국팀이 실격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면 남자 쇼트트랙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군요?
[기자]
남자 500m는 우리가 가장 약한 종목이기도 하죠.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이변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메달권까지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결승 진출은 노리고 있었는데요.
박세영이 실격 판정을 받고 이한빈이 3위에 그쳐 두 선수 모두 준준결승에서 탈락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선수들 마음 고생이 많을텐데요.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이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공교롭게도 여자 선수들만 메달을 획득했는데, 남자 빙속 추월 팀이 은메달을 확보해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추월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게다가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강호 캐나다를 꺾었습니다.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 세 선수의 호흡이 아주 좋았습니다.
화면 보시죠.
초반에는 캐나다가 빨랐는데요, 네 바퀴째, 맏형 이승훈이 스피드를 올리면서 경기를 반전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 대표팀,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는데요.
이승훈이 앞에서 강력하게 끌었고, 주형준, 김철민이 바짝 붙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환상의 호흡을 보인 우리 대표팀, 강호 캐나다와의 간격을 점점 더 벌리며 3분42초32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팀 추월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자 5000m와 1만m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빙속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 선수가 한을 풀었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번 올림픽 계속 준비하면서 메달 하나는 꼭 목에 걸고 싶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또 모두가 메달을 걸 수 있는 세 선수 모두 걸 수 있는 종목에서 확보하게 돼 기쁘고요."
[앵커]
팀추월 결승, 오늘 밤에 열리죠?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을까요?
[기자]
팀추월 경기는 오늘 밤 11시 59분에 열립니다.
쉬운 경기는 아닙니다.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가 이번 올림픽에서 빙속 최강국으로 떠오른 네덜란드이기 때문인데요.
예선 전부터 팀추월 종목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쳐진 팀입니다.
장거리 두 종목 모두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한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에는 맏형이자 에이스, 이승훈 선수가 있고 팀워크가 완벽한 만큼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준결승전 컨디션 그대로 시원한 레이스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도 열띤 응원 펼쳐야겠군요.
금메달보다 빛나는 은메달로 아름답게 은퇴한 피겨 여왕, 끝내 눈물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동안 인터뷰에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피겨 여왕 김연아.
하지만 17년 7개월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은반을 내려가는 심정이 어떨지는 짐작도 하기 어렵습니다.
여자 싱글 피겨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는데요.
김연아는 홀가분해 눈물이 나는 것 같고, 프리스케이팅 판정에 대해 주변에서 화를 많이 내는데 자신은 끝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치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너무나 힘들었는데, 잘 끝나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연아는 내일 새벽 갈라쇼에 출연해 선수로서의 공식 무대를 마무리합니다.
눈물의 인터뷰, 함께 보시죠.
[인터뷰:김연아, 피겨 국가대표]
"눈물이 나는 게 자꾸 점수 얘기도 있고 해서 오해를 많이 받는데 그냥 끝난 게 너무 홀가분하고 그냥 홀가분한 마음에 눈물이 나는 거 같아요. 저도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한데 일단 그냥 아무 생각 없었던 거 같아요. 그냥 끝났다는 생각 밖에 없었고 홀가분한 마음 그게 다 였던 거 같습니다."
[앵커]
김연아 선수에 대한 석연치 않은 판정과 관련해 빙상연맹도 대응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오늘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어제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회장에게 피겨 여자 싱글 경기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치러졌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에 대해 친콴타 회장도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무결점 연기를 펼친 김연아가 몇 차례 실수를 한 소트니코바보다 점수가 낮은 데 대해 전 세계 언론들도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오늘 귀국했군요?
[기자]
사상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컬링 대표팀,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목표로 했던 4강에는 오르지 못했죠.
하지만 뛰어난 경기력과 선수들의 열정까지 더하면서 4년 뒤 평창에서의 대활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대표팀은 여독을 풀 새도 없이 경북 의성 컬링장에서 열리는 동계체육대회에 곧바로 출전합니다.
선수들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지선, 여자 컬링 대표팀]
"아무래도 올림픽이란 대회가 확실히 스케일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저희는 이제 시작이잖아요.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하면 다른 팀 못지 않게 실력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인터뷰:이슬비, 여자 컬링 대표팀]
"저를 좋아해주고 성원,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뿐 아니라 팀원들이 노력도 많이 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저 뿐만이 아니라 5명 모두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금메달을 겨냥하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결승!
이승훈·김철민·주형준 선수가 오늘 자정 무렵 출격합니다.
그 전에 알파인스키 남자회전, 밤 9시 45분부터 정동현, 박제윤, 경성현 선수가 출전하고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내일 새벽 1시 반에 경기가 펼쳐집니다.
지난 밴쿠버 경기 때 19위까지 올랐는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소치 소식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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