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수두룩'한 생활 속 바둑용어

알고 보면 '수두룩'한 생활 속 바둑용어

2016.03.11.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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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관심이 커지면서 바둑 생방송을 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화점, 귀, 패!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말 중에 바둑용어가 수두룩합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드라마 때문에 이제는 친숙한 단어죠.

사실 바둑에선 아직 완전하게 살아있지 않은 상태라는 의미인데요.

우리 일상에선 사회 초년생, 아직 완전하지 않은 직장인이라는 의미로 쓰이곤 합니다.

종종 어떤 일에 갖은 꾀를 부리는 사람에게 '꼼수'를 부린다고 하죠.

'꼼수'는 바둑에서는 상대의 실수를 노려 이득을 보려는 쩨쩨한 수를 가리킵니다.

'우리 회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아주 중대한 문제를 비유하는 '사활'이라는 단어와 불황을 '타개'하다, '실리'를 챙기다 에서 타개나 실리라는 말도 일상에 많이 쓰는 바둑용어입니다.

정치판이나 도박판에서 흔히 사용하는 '꽃놀이패', 역시 바둑용어입니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다른 한쪽은 별 손해가 없는, 한쪽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 수학 참고서 이름으로 익숙한 단어죠.

정석이라는 단어도 사전을 찾아보면 바둑에서 공격과 수비에 최선의 방식으로 돌을 놓는 법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포석을 잘 깔아야 한다는 말 많이 쓰시죠.

포석은 바둑에서 초반전에 바둑돌을 적당한 간격으로 벌려놓는 것을 말하는데 집의 얼개를 짜는, 그러니까 기초공사를 말합니다.

무슨 일이 잘못됐을 때 '패착'이란 단어 자주 씁니다.

바둑에서 패착은 그 곳에 돌을 놓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판에서 지게 되는 아주 나쁜 수를 뜻합니다.

그 정반대의 말은 묘수입니다.

정말 승기를 잡는 정말 기가 막힌 한 수를 뜻하는 말입니다.

궁지에 몰렸을 때 '초읽기에 몰렸다'는 말도 자주 쓰시죠.

이번 대국에서 초읽기는 이세돌과 알파고가 각각 2시간의 제한시간을 소진한 이후에 적용됩니다.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지는데 3번을 넘기면 반칙패가 됩니다.

끝내기도 바둑용어입니다.

마무리를 뜻하는데 어제 이세돌 9단이 마무리를 잘 못하면서 끝내기에서 승패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자충수를 두다는 말도 많이 사용하시죠?

내가 둔 돌이 상대방의 집을 줄여야 하는데 반대로 내 집을 줄어들게 만드는 좋지 않은 수를 뜻하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대략 살펴 봤습니다.

생활 속 바둑 용어!

생각보다 많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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