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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여자배구 대한민국 대표팀은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배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27득점을 올렸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적지 않은 리시브 실수와 서브 실점으로 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의 메달의 꿈은 좌절됐습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4강 진출이 좌절되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박정아 선수의 리시브를 지적하며 비난을 넘은 인식 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보고 박정아 선수를 비난하기 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준 여자배구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이 아니면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 2011년 12월 김연경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자부심을 느끼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모든 게 뉴스가 되는데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 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 축구와 배구 스포츠의 차이도 있겠지만 너무 관심이 없다"라며 국민들의 무관심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어 김연경 선수는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그 정도의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지만 내가 지금 터키 리그에서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뛰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나한테 무엇을 해주고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이번 리우 올림픽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에도 잠깐 관심일지 모르는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이 여자 배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셨는데 국민들의 성원에 못 미친 것 같아 아쉽다. 앞으로도 여자 배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올림픽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보인 국민의 관심에도 감사함을 전하는 여자배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고생했다'라는 말보다는 경기 내용을 지적하며 비난하기에 바쁜 상황입니다.
비록 8강에서의 경기 내용은 아쉬웠지만,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만은 분명하기에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보다는 여자배구를 향한 앞으로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스1, 김연경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김연경 선수가 27득점을 올렸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적지 않은 리시브 실수와 서브 실점으로 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의 메달의 꿈은 좌절됐습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4강 진출이 좌절되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박정아 선수의 리시브를 지적하며 비난을 넘은 인식 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보고 박정아 선수를 비난하기 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준 여자배구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이 아니면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 2011년 12월 김연경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자부심을 느끼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모든 게 뉴스가 되는데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 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 축구와 배구 스포츠의 차이도 있겠지만 너무 관심이 없다"라며 국민들의 무관심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어 김연경 선수는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그 정도의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지만 내가 지금 터키 리그에서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뛰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나한테 무엇을 해주고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이번 리우 올림픽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에도 잠깐 관심일지 모르는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이 여자 배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셨는데 국민들의 성원에 못 미친 것 같아 아쉽다. 앞으로도 여자 배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올림픽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보인 국민의 관심에도 감사함을 전하는 여자배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고생했다'라는 말보다는 경기 내용을 지적하며 비난하기에 바쁜 상황입니다.
비록 8강에서의 경기 내용은 아쉬웠지만,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만은 분명하기에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보다는 여자배구를 향한 앞으로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스1, 김연경 인스타그램·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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