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퇴출 뒤 5년만에 근황 공개한 전 야구선수 박현준

승부조작 퇴출 뒤 5년만에 근황 공개한 전 야구선수 박현준

2016.09.0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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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승부조작 파문으로 영구 제명된 전 프로야구선수 박현준이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전했습니다.

박현준은 어제(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박현준은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던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너무 어렸고 세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준은 그는 제명 후 매일 매일 죽고 싶은 생각에 술을 마셨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어려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야구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씨는 도미니카의 한 팀에서 훈련도 했지만, 더 이상은 욕심이라고 생각돼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지만 살아야 하기에 용기 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준은 "욕하시면 욕을 먹고 반성하겠고, 용서해달라 하지 않겠다"며 "이제는 야구장에 가서 야구도 보고 싶고 밖에 다닐 때도 자신감 있게 돌아다니면서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습니다. 박 씨는 현재 지방에서 한 휴대폰 대리점 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잘못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억대 연봉 받을 수 있었던 선수가 이렇게 돼 정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현준 글 전문)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출처:박현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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