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승리를 태국 동굴 소년들에게 바칩니다"

"프랑스의 승리를 태국 동굴 소년들에게 바칩니다"

2018.07.11.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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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의 기쁨을 극적 구조된 태국 동굴 소년들과 나눴다.

프랑스는 11일(한국 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6분 사뮈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딩골로 프랑스는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직후 포그바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칩니다. 잘했어 얘들아, 너희는 정말 강하다"라는 글과 함께 '태국 동굴 소년' 12명의 사진을 올렸다.

준결승 경기 전 폭우로 고립됐던 태국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17일 만에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동굴 소년들을 이번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초청했다.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포그바가 이 소년들을 만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의료진 권유에 따라 소년들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병원에 머물게 되면서 월드컵 직관은 무산됐다.

다만 포그바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태국 동굴 소년들과 구조에 힘쓴 영웅들을 다음 시즌 홈 경기장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네이비씰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저녁 6시 50분쯤 태국 치앙마이주 탐루엉 동굴 안에 갇혔던 소년들과 코치 13명의 전원 구조 소식을 전했다.

'무 빠'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23일 동굴을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실종 열흘 만에 발견된 이들은 다국적 구조팀의 도움으로 구조됐고, 현재 감염 예방을 위해 격리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폴 포그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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