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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5개를 추가하면서 이른바 골든데이를 보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더 크게 주목받은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오늘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차근차근 짚어볼 텐데요. 오늘 제가 들어오기 전에 질문을 봤는데 재미있는 게 많은데 재미있는 걸 뒤로 해 놨더라고요.
끝까지 다 보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 잘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오늘 들어온 메달 소식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일단은 여자 사이클 도로독주 경기에서 나아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름이 나아름 선수인데요. 도로독주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해서 얼마나 빨리 결승 시간에 돌아오느냐, 시간을 다투는 경기인데 나아름 선수가 오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8.7km 구간이었는데요. 시속 35km 정도의 속도로 달려서 31분 57조 10 만에 골인을 하면서 우승을 했고요. 나아름 선수가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그제 저희가 소식을 전해 드렸었어요.
[앵커]
제가 이름 기억해요. 이름이 특이해서.
[기자]
이름이 특이하지 않습니까? 개인도로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오늘 우승으로 해서 2관왕에 올랐는데 아시안게임 사상 도로독주와 개인도로를 석권한 건 나아름 선수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의미 있는 우승이었고요. 또 하나 즐거운 소식은 조정에서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에 박현수 선수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조정 사상 아시안게임 네 번째 금메달이었는데요. 아직 경기 화면이 들어오지 않아서 저희가 사진으로 우승 장면을 준비했습니다.
[앵커]
막 메달을 땄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는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5개를 차지하면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골든데이였는데 그중에 여서정 선수가 눈에 띄는데 이 친구가 예전에 유명하신 분 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많이 기사들을 보셨을 텐데 여홍철 선수라고 우리나라 도마, 기계체조의 원조 스타죠. 도마에서 올림픽 은메달 또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던 그야말로 도마의 신이었는데 여홍철 선수의 딸이에요.
이 여서정 선수가 어릴 때부터 굉장히 주목받았던 선수인데 어제 금메달을 차지했거든요. 공교롭게 아버지인 여홍철 위원이 지금 지상파 방송의 중계 해설자로 나서면서 현재 지금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거든요.
어제 이 경기를 또 중계했는데 다양한 영상을 저희가 준비했는데 먼저 경기 화면 보시기 전에 저희가 준비한 영상이 있는데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여서정 선수의 유년시절 모습을 했는데 이 화면 말고 이 화면입니다.
보시면 5년 전, 그러니까13년, 여서정 선수가 11살 때 초등학생 때 이게 체조를 시작한 지 단 5일 만에.
[앵커]
다시 나오네요, 잠깐만요.
[기자]
닷새 만에 나선 거랍니다.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마는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애 키우시는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텐데 저 나이 때에 저 도마에 저렇게 점프해서 연기한다는 게 아이들은 겁이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저렇게 아주 맑고 발랄한 표정으로 실수해도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저도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이 화면을 보면서 너무 흐믓하더라고요. 어떠세요?
[앵커]
왜 준비했는지 알겠네요.
[기자]
그런데 이렇게 5년 전에 이렇게 이 정도 수준이었던 이 여서정 선수가 아까 경기 화면 나갔습니다마는 다시 한 번 경기 화면 보여주시겠습니까? 이렇게 변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어제 경기였는데요. 1, 2차 시기에서 평균 14.387로 우승을 했는데 보시면 이게 2차 시기인데요. 거의 완벽한 연기를 하지 않습니까? 여서정 선수가 그동안 시니어대회에 못 나왔던 게 나이가 어리기 때문이었거든요.
[앵커]
저 차이가 5년밖에 안 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5년 만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런데 16살 올해 넘었어요. 넘자마자 지금 아시안게임에 나와서 바로 금메달을 차지한 겁니다.
그러니까 체조 시작한 지 5년 만에 아시아 무대를 정복을 한 거죠. 여자 도마로 우리 여자선수가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건 여서정 선수가 처음이고요.
여자 개인종목으로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대회 이후 32년 만이었습니다. 지금 화면 밑에 보이시죠?
[앵커]
저 자막을 빼줬으면 좋겠는데. 아빠 난리 났겠는데요.
[기자]
이게 어제 금메달 확정 당시 여홍철 해설위원의 모습인데 이 화면 볼륨을 올려서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어요? 중계 화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 여홍철, 아빠의 모습인데요. 연기 모습이고요.
여기서 금메달이 확정이 되죠. 이때 보시죠. 볼륨 좀 올려주시겠어요? 화면 오른쪽이 여홍철 위원의 모습인데요.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어제 중간에 무슨 얘기를 했냐면 연기하기 전에 지금 심경이 어떠냐고 중계 캐스터가 물어보니까 여홍철 위원이 행복한 긴장감이 든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1차 시기에 워낙 잘했기 때문에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착지만 제대로 한다면 사실 우승이 확정된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저라면 굉장히 떨려서 중계를 못 했을 것 같은데 프로답게 침착하게 중계를 마지막까지 잘 마쳤지만 결국은 딸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에는 어떻게 보면 딸바보의 그런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굉장히 흐뭇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서정 선수가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딸 것이다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미 본인의 이름을 딴 기술까지 가지고 있어요.
그 기술을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조금 더 안정된 연기를 위해서 아직 보여주지 않았습니다마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여1, 여2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그 기술을 가지고 은메달을 차지했었는데 당시에 여홍철 선수가 애틀란타올림픽에서 한 5, 6발짝을 뒷걸음질 쳤는데 당시 코치진이 세 걸음만 걸었어도 은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이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아쉬운 순간이었는데 여서정 선수가 지금의 상승세라면 2년 뒤에 금메달, 충분히 아버지가 못 땄던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제 여서정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여서정 / 여자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 : 아빠가 너 자신을 믿고 심호흡 크게 하고긴장될수록 심호흡 크게 하고 너 자신을 믿고 메달 상관없이 너가 하던 대로 자신 있게 보여주고 나오라고 하셨어요.]
[앵커]
제 느낌에 5년 전 여서정의 모습 굉장히 관심을 받을 것 같은데요, 저 영상. 그런가 하면 펜싱 나머지 사브르, 후배와의 약속을 지켜서 주목받았다 했는데 무슨 얘기예요?
[기자]
이 소식도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사브르 개인전이었죠. 20일날 구본길 선수가 아시안게임 3연패를 차지했고 당시 결승에서 팀 후배인 오상욱 선수와 만났었는데 아시다시피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면 남자 선수들 같은 경우 병역 특례가 주어지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느냐 은메달을 따느냐는 굉장히 큰 차이점이 있는데 구본길 선수가 1점차로 이기면서 좋았습니다마는 후배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크게 좋아하지는 못했었어요.
후배가 병역혜택을 받으면 아무래도 선수 생활에 여러 가지로 이점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아쉬워 했었는데 당시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었거든요. 구본길 선수의 당시 개인전 우승 이후의 인터뷰 한번 틀어주시겠습니까?
[구본길 /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단체전 금메달 (지난 20일) : 아직 후배에게는 한 번의 단체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제 인생의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배에게 더 좋은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기자]
목숨 걸고 후배를 위해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는데 어제 저녁 경기에서 약속을 지켰습니다. 구본길 선수가 팀 후배인 김정환, 오상욱, 김준호 선수와 팀을 이뤄서 사브르 단체전에 나섰는데요.
이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약속을 지키면서 후배인 오상욱 선수에게 병역 특례 선물을 주게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출전한 네 선수 가운데 오상욱 선수만 병역 미필이었다고 해요.
꼭 군대 혜택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어떤 선수들의 끈끈한 의리의 금메달이 아니었나 그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됐건 동기부여가 되는 거니까요.
[기자]
그렇죠. 큰 의미부여가 되는 거죠. 어제 선배들 덕택에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 선수가 마지막 피니시를 책임졌었는데요. 오상욱 선수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오상욱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형(구본길)한테 굉장히 고맙고요. 뒤에서 보는데도 다른 때와 다르게 열심히 응원해주고 기합도 많이 넣어주고...]
[앵커]
이번에는 저도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어하는 부분입니다. 축구 얘기 한번 하겠습니다. 그동안 축구 칭찬 잘 안 했는데 오늘은 칭찬해야 되겠네요. 결과, 내용 모두 좋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란을 아주 시원하게 2:0으로 이겼습니다. 결과도 좋았고요, 내용도 역시 좋았습니다. 칭찬을 조금 많이 해야 할 텐데 그 전에 조금 냉철하게 분석을 해드리면 일단은 전해 드린 것처럼 이란은 21세 이하 팀이었고 우리는 23세 이하 팀이었고 와일드카드는 이란에 한 명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란은 2년 뒤에 열린...
[앵커]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네요, 약간.
[기자]
그렇습니다. 오히려 졌으면 망신살을 뻗칠 뻔한 그런 경기였는데 어쨌든 우리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은 어쨌든 부담스러운 상대는 분명하거든요. 경기내용과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칭찬이 많이 쏟아지고 있고요.
일단은 우리가 말레이시아전 조별 예선에서 당했던 충격적인 패배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전의 부진한 경기력 이런 부분들이 좋은 예방주사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평가를 해 보고 싶고요.
경기 화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전반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 후반에 이승우 선수의 추가골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요. 황의조 선수가 우리 대표팀 10골 넣었거든요. 그 가운데 5골을 책임지면서 득점 선두에 올라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부 팬들의 의심을 느낌표로 확실하게 바꾼 그런 순간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승우 선수의 추가골 이 장면이죠. 정말 기술이 뛰어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동안 이승우 선수가 조별예선에서 몸상태가 그리고 좋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벤치에 머물렀는데 어제 경기가 첫 선발 출전이었거든요.
선발 출전에서 본인의 별명이죠, 코리안 메시라는 이름 그대로의 명성을 그대로 경기장에서 증명을 했다라고 평가하고 싶고요. 8강 상대는 예상대로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이 됐고 오는 27일 우리 시각으로 저녁 6시에 4강행을 다투게 됩니다.
[앵커]
이승우 선수는 골 세리머니도 참 특이한 것 같고요.
[기자]
흥겹게 춤을 추죠.
[앵커]
대표팀이 확 달라졌다 이런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가 사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조 추첨이 두 번, 세 번 반복되면서 예정됐던 평가전을 한 번도 치르지 못하고 출국을 했고 또 해외파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 경기를 진행하면 할수록 조직력이 조금 더 맞아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와일드카드라는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이 현지에서 호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선수들이 방심하고 안이한 모습을 보일 때 따끔하게 지적을 하고 또 치유가 필요할 때는 그런 말을 해 주면서 선수들을 하나로 이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제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에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끝까지 뛰겠다고 자청하면서 굉장히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공격수 :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 골 넣은 선수 당연히 칭찬해야겠지만 그 선수 말고도 칭찬해야 될 선수들이 여럿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숨은 살림꾼이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어제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을 도운 황인범 선수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사실 이번 대표팀이 공격진이나 수비진은 굉장히 화려합니다마는 상대적으로 미드필더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앵커]
허리가 중요한데.
[기자]
그렇습니다. 황인범 선수가 어떻게 보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 주면서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굉장히 좋은 개인기로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을 도왔고요.
어떻게 보면 선제골을 90%는 황인범 선수가 만들고 10%를 황의조 선수가 마무리했다고 평가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한데 황인범 선수가 재미있는 게 대전 출신으로 K리그에 뛰고 있는데 이 선수가 지난해 말에 군에 입대를 했어요.
의경으로 현역 입대해서 현재 경찰청 축구단인 아산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일경, 군대로 따지면 일병 정도의 계급을 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곧바로 조기에 전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선수가 출국하기 전에 팀 동료들에게 동기부여 차원에서 어떤 말을 했냐면 우리가 금메달 못 따면 지금 있는 동료들 다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금메달 따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게 어제 우리가 상대했던 이란도 지금 우리처럼 징병제거든요. 이란도 우리처럼 군대를 가야 합니다, 무조건. 그래서 어제 일부 팬들이 양 나라의 군대 문제가 걸린 군대 더비다, 병역더비다 이런 얘기를 했었 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이기면서 우리는 결승행을 바라보고 있는 위치에 놓였고 이란은 아쉽게 그 기회를 날리게 됐죠.
[앵커]
이란 선수들 땅을 쳤겠는데요.
[기자]
좀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좀 악재가 있다는데 조현우 선수가 다쳤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대표팀에 손흥민 선수와 더불어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인데 그야말로 대형 악재인데 아직은 어떤 상황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후반전에 다리를 좀 절룩거리면서 교체가 됐어요. 지금 저희가 현지에 확인해보니까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조금 다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인지 지금 현지에서 오늘 오후에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이 결과에 따라서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즈베키스탄, 가장 강한 전력을 지금 보이고 있다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결승전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결승에서 만났다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일찍 만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만약에 우즈베키스탄을 이긴다면 나머지 4강, 또 결승전은 조금은 더 수월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정리를 하고 싶고요.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보면 16강까지 4경기 치렀는데요. 13골 넣고 실점이 한 골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어떤 선수들인가 하면 올해 1월에 아시안컵 23세 이하 대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우승을 차지했고요.
당시 우리나라를 4:1로 꺾고 결승에서 베트남을 이기면서 우승을 했던 그야말로 우즈베키스탄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입니다.
[앵커]
바짝 긴장해야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대회의 최대 고비처가 왔다라고 해야 하는데 김학범 감독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시안컵에서 4:1로 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차라리 잘됐다, 일찍 만나서 우즈베키스탄 꺾고 올라가서 우리가 수월하게 금메달을 따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황의조 선수가 각오를 남겼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황의조 /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 누구든지 공격진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앵커]
이제 시간관계상 마지막 질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 이 팀 되게 주목하고 있어요. 베트남. 박항서 매직은 계속되는 거예요, 지금?
[기자]
그렇습니다. 베트남이 어제 바레인을 꺾고 드디어 8강에 올랐습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인데 그야말로 박항서 매직이라고 불리지 않습니까?
박항서 매직시즌2가 시작이 됐다라고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베트남 그야말로 난리가 또 났습니다.
[앵커]
지난번에도 그랬었는데.
[기자]
지금 아주 호치민이고 어디고 베트남의 지금 웬만한 시는 다 열광의 도가니라고 하는데요. 박항서 감독이 워낙 잘하다 보니까 지금 어떤 특정 기업에서는 금메달 따면 5억 동, 우리 돈으로 2400만 원, 적은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베트남과 우리의 물가 차이를 생각했을 때 굉장히 큰 돈인데 이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했고요.
베트남은 8강에서 시리아를 만나기 때문에 이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만약에 우리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베트남, 시리아를 꺾는다면 4강에서 우리와 베트남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앵커]
저는 한번 만나서 했으면 좋겠어요. 경기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혹시 베트남 여행 갔다 오실 분은 그 전에 갔다 오셔야 돼요. 만약에 혹시 우리가 이기면 그 이후에 못 갈 것 아닙니까?
[기자]
좋은 조언이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시안게임 소식 알아봤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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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5개를 추가하면서 이른바 골든데이를 보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더 크게 주목받은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오늘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차근차근 짚어볼 텐데요. 오늘 제가 들어오기 전에 질문을 봤는데 재미있는 게 많은데 재미있는 걸 뒤로 해 놨더라고요.
끝까지 다 보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 잘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오늘 들어온 메달 소식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일단은 여자 사이클 도로독주 경기에서 나아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름이 나아름 선수인데요. 도로독주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해서 얼마나 빨리 결승 시간에 돌아오느냐, 시간을 다투는 경기인데 나아름 선수가 오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8.7km 구간이었는데요. 시속 35km 정도의 속도로 달려서 31분 57조 10 만에 골인을 하면서 우승을 했고요. 나아름 선수가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그제 저희가 소식을 전해 드렸었어요.
[앵커]
제가 이름 기억해요. 이름이 특이해서.
[기자]
이름이 특이하지 않습니까? 개인도로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오늘 우승으로 해서 2관왕에 올랐는데 아시안게임 사상 도로독주와 개인도로를 석권한 건 나아름 선수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의미 있는 우승이었고요. 또 하나 즐거운 소식은 조정에서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에 박현수 선수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조정 사상 아시안게임 네 번째 금메달이었는데요. 아직 경기 화면이 들어오지 않아서 저희가 사진으로 우승 장면을 준비했습니다.
[앵커]
막 메달을 땄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는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5개를 차지하면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골든데이였는데 그중에 여서정 선수가 눈에 띄는데 이 친구가 예전에 유명하신 분 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많이 기사들을 보셨을 텐데 여홍철 선수라고 우리나라 도마, 기계체조의 원조 스타죠. 도마에서 올림픽 은메달 또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던 그야말로 도마의 신이었는데 여홍철 선수의 딸이에요.
이 여서정 선수가 어릴 때부터 굉장히 주목받았던 선수인데 어제 금메달을 차지했거든요. 공교롭게 아버지인 여홍철 위원이 지금 지상파 방송의 중계 해설자로 나서면서 현재 지금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거든요.
어제 이 경기를 또 중계했는데 다양한 영상을 저희가 준비했는데 먼저 경기 화면 보시기 전에 저희가 준비한 영상이 있는데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여서정 선수의 유년시절 모습을 했는데 이 화면 말고 이 화면입니다.
보시면 5년 전, 그러니까13년, 여서정 선수가 11살 때 초등학생 때 이게 체조를 시작한 지 단 5일 만에.
[앵커]
다시 나오네요, 잠깐만요.
[기자]
닷새 만에 나선 거랍니다.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마는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애 키우시는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텐데 저 나이 때에 저 도마에 저렇게 점프해서 연기한다는 게 아이들은 겁이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저렇게 아주 맑고 발랄한 표정으로 실수해도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저도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이 화면을 보면서 너무 흐믓하더라고요. 어떠세요?
[앵커]
왜 준비했는지 알겠네요.
[기자]
그런데 이렇게 5년 전에 이렇게 이 정도 수준이었던 이 여서정 선수가 아까 경기 화면 나갔습니다마는 다시 한 번 경기 화면 보여주시겠습니까? 이렇게 변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어제 경기였는데요. 1, 2차 시기에서 평균 14.387로 우승을 했는데 보시면 이게 2차 시기인데요. 거의 완벽한 연기를 하지 않습니까? 여서정 선수가 그동안 시니어대회에 못 나왔던 게 나이가 어리기 때문이었거든요.
[앵커]
저 차이가 5년밖에 안 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5년 만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런데 16살 올해 넘었어요. 넘자마자 지금 아시안게임에 나와서 바로 금메달을 차지한 겁니다.
그러니까 체조 시작한 지 5년 만에 아시아 무대를 정복을 한 거죠. 여자 도마로 우리 여자선수가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건 여서정 선수가 처음이고요.
여자 개인종목으로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대회 이후 32년 만이었습니다. 지금 화면 밑에 보이시죠?
[앵커]
저 자막을 빼줬으면 좋겠는데. 아빠 난리 났겠는데요.
[기자]
이게 어제 금메달 확정 당시 여홍철 해설위원의 모습인데 이 화면 볼륨을 올려서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어요? 중계 화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 여홍철, 아빠의 모습인데요. 연기 모습이고요.
여기서 금메달이 확정이 되죠. 이때 보시죠. 볼륨 좀 올려주시겠어요? 화면 오른쪽이 여홍철 위원의 모습인데요.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어제 중간에 무슨 얘기를 했냐면 연기하기 전에 지금 심경이 어떠냐고 중계 캐스터가 물어보니까 여홍철 위원이 행복한 긴장감이 든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1차 시기에 워낙 잘했기 때문에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착지만 제대로 한다면 사실 우승이 확정된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저라면 굉장히 떨려서 중계를 못 했을 것 같은데 프로답게 침착하게 중계를 마지막까지 잘 마쳤지만 결국은 딸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에는 어떻게 보면 딸바보의 그런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굉장히 흐뭇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서정 선수가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딸 것이다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미 본인의 이름을 딴 기술까지 가지고 있어요.
그 기술을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조금 더 안정된 연기를 위해서 아직 보여주지 않았습니다마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여1, 여2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그 기술을 가지고 은메달을 차지했었는데 당시에 여홍철 선수가 애틀란타올림픽에서 한 5, 6발짝을 뒷걸음질 쳤는데 당시 코치진이 세 걸음만 걸었어도 은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이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아쉬운 순간이었는데 여서정 선수가 지금의 상승세라면 2년 뒤에 금메달, 충분히 아버지가 못 땄던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제 여서정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여서정 / 여자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 : 아빠가 너 자신을 믿고 심호흡 크게 하고긴장될수록 심호흡 크게 하고 너 자신을 믿고 메달 상관없이 너가 하던 대로 자신 있게 보여주고 나오라고 하셨어요.]
[앵커]
제 느낌에 5년 전 여서정의 모습 굉장히 관심을 받을 것 같은데요, 저 영상. 그런가 하면 펜싱 나머지 사브르, 후배와의 약속을 지켜서 주목받았다 했는데 무슨 얘기예요?
[기자]
이 소식도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사브르 개인전이었죠. 20일날 구본길 선수가 아시안게임 3연패를 차지했고 당시 결승에서 팀 후배인 오상욱 선수와 만났었는데 아시다시피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면 남자 선수들 같은 경우 병역 특례가 주어지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느냐 은메달을 따느냐는 굉장히 큰 차이점이 있는데 구본길 선수가 1점차로 이기면서 좋았습니다마는 후배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크게 좋아하지는 못했었어요.
후배가 병역혜택을 받으면 아무래도 선수 생활에 여러 가지로 이점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아쉬워 했었는데 당시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었거든요. 구본길 선수의 당시 개인전 우승 이후의 인터뷰 한번 틀어주시겠습니까?
[구본길 /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단체전 금메달 (지난 20일) : 아직 후배에게는 한 번의 단체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제 인생의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배에게 더 좋은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기자]
목숨 걸고 후배를 위해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는데 어제 저녁 경기에서 약속을 지켰습니다. 구본길 선수가 팀 후배인 김정환, 오상욱, 김준호 선수와 팀을 이뤄서 사브르 단체전에 나섰는데요.
이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약속을 지키면서 후배인 오상욱 선수에게 병역 특례 선물을 주게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출전한 네 선수 가운데 오상욱 선수만 병역 미필이었다고 해요.
꼭 군대 혜택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어떤 선수들의 끈끈한 의리의 금메달이 아니었나 그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됐건 동기부여가 되는 거니까요.
[기자]
그렇죠. 큰 의미부여가 되는 거죠. 어제 선배들 덕택에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 선수가 마지막 피니시를 책임졌었는데요. 오상욱 선수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오상욱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형(구본길)한테 굉장히 고맙고요. 뒤에서 보는데도 다른 때와 다르게 열심히 응원해주고 기합도 많이 넣어주고...]
[앵커]
이번에는 저도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어하는 부분입니다. 축구 얘기 한번 하겠습니다. 그동안 축구 칭찬 잘 안 했는데 오늘은 칭찬해야 되겠네요. 결과, 내용 모두 좋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란을 아주 시원하게 2:0으로 이겼습니다. 결과도 좋았고요, 내용도 역시 좋았습니다. 칭찬을 조금 많이 해야 할 텐데 그 전에 조금 냉철하게 분석을 해드리면 일단은 전해 드린 것처럼 이란은 21세 이하 팀이었고 우리는 23세 이하 팀이었고 와일드카드는 이란에 한 명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란은 2년 뒤에 열린...
[앵커]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네요, 약간.
[기자]
그렇습니다. 오히려 졌으면 망신살을 뻗칠 뻔한 그런 경기였는데 어쨌든 우리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은 어쨌든 부담스러운 상대는 분명하거든요. 경기내용과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칭찬이 많이 쏟아지고 있고요.
일단은 우리가 말레이시아전 조별 예선에서 당했던 충격적인 패배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전의 부진한 경기력 이런 부분들이 좋은 예방주사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평가를 해 보고 싶고요.
경기 화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전반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 후반에 이승우 선수의 추가골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요. 황의조 선수가 우리 대표팀 10골 넣었거든요. 그 가운데 5골을 책임지면서 득점 선두에 올라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부 팬들의 의심을 느낌표로 확실하게 바꾼 그런 순간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승우 선수의 추가골 이 장면이죠. 정말 기술이 뛰어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동안 이승우 선수가 조별예선에서 몸상태가 그리고 좋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벤치에 머물렀는데 어제 경기가 첫 선발 출전이었거든요.
선발 출전에서 본인의 별명이죠, 코리안 메시라는 이름 그대로의 명성을 그대로 경기장에서 증명을 했다라고 평가하고 싶고요. 8강 상대는 예상대로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이 됐고 오는 27일 우리 시각으로 저녁 6시에 4강행을 다투게 됩니다.
[앵커]
이승우 선수는 골 세리머니도 참 특이한 것 같고요.
[기자]
흥겹게 춤을 추죠.
[앵커]
대표팀이 확 달라졌다 이런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가 사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조 추첨이 두 번, 세 번 반복되면서 예정됐던 평가전을 한 번도 치르지 못하고 출국을 했고 또 해외파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 경기를 진행하면 할수록 조직력이 조금 더 맞아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와일드카드라는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이 현지에서 호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선수들이 방심하고 안이한 모습을 보일 때 따끔하게 지적을 하고 또 치유가 필요할 때는 그런 말을 해 주면서 선수들을 하나로 이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제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에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끝까지 뛰겠다고 자청하면서 굉장히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공격수 :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 골 넣은 선수 당연히 칭찬해야겠지만 그 선수 말고도 칭찬해야 될 선수들이 여럿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숨은 살림꾼이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어제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을 도운 황인범 선수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사실 이번 대표팀이 공격진이나 수비진은 굉장히 화려합니다마는 상대적으로 미드필더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앵커]
허리가 중요한데.
[기자]
그렇습니다. 황인범 선수가 어떻게 보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 주면서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굉장히 좋은 개인기로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을 도왔고요.
어떻게 보면 선제골을 90%는 황인범 선수가 만들고 10%를 황의조 선수가 마무리했다고 평가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한데 황인범 선수가 재미있는 게 대전 출신으로 K리그에 뛰고 있는데 이 선수가 지난해 말에 군에 입대를 했어요.
의경으로 현역 입대해서 현재 경찰청 축구단인 아산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일경, 군대로 따지면 일병 정도의 계급을 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곧바로 조기에 전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선수가 출국하기 전에 팀 동료들에게 동기부여 차원에서 어떤 말을 했냐면 우리가 금메달 못 따면 지금 있는 동료들 다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금메달 따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게 어제 우리가 상대했던 이란도 지금 우리처럼 징병제거든요. 이란도 우리처럼 군대를 가야 합니다, 무조건. 그래서 어제 일부 팬들이 양 나라의 군대 문제가 걸린 군대 더비다, 병역더비다 이런 얘기를 했었 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이기면서 우리는 결승행을 바라보고 있는 위치에 놓였고 이란은 아쉽게 그 기회를 날리게 됐죠.
[앵커]
이란 선수들 땅을 쳤겠는데요.
[기자]
좀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좀 악재가 있다는데 조현우 선수가 다쳤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대표팀에 손흥민 선수와 더불어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인데 그야말로 대형 악재인데 아직은 어떤 상황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후반전에 다리를 좀 절룩거리면서 교체가 됐어요. 지금 저희가 현지에 확인해보니까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조금 다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인지 지금 현지에서 오늘 오후에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이 결과에 따라서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즈베키스탄, 가장 강한 전력을 지금 보이고 있다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결승전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결승에서 만났다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일찍 만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만약에 우즈베키스탄을 이긴다면 나머지 4강, 또 결승전은 조금은 더 수월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정리를 하고 싶고요.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보면 16강까지 4경기 치렀는데요. 13골 넣고 실점이 한 골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어떤 선수들인가 하면 올해 1월에 아시안컵 23세 이하 대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우승을 차지했고요.
당시 우리나라를 4:1로 꺾고 결승에서 베트남을 이기면서 우승을 했던 그야말로 우즈베키스탄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입니다.
[앵커]
바짝 긴장해야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대회의 최대 고비처가 왔다라고 해야 하는데 김학범 감독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시안컵에서 4:1로 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차라리 잘됐다, 일찍 만나서 우즈베키스탄 꺾고 올라가서 우리가 수월하게 금메달을 따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황의조 선수가 각오를 남겼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황의조 /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 누구든지 공격진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앵커]
이제 시간관계상 마지막 질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 이 팀 되게 주목하고 있어요. 베트남. 박항서 매직은 계속되는 거예요, 지금?
[기자]
그렇습니다. 베트남이 어제 바레인을 꺾고 드디어 8강에 올랐습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인데 그야말로 박항서 매직이라고 불리지 않습니까?
박항서 매직시즌2가 시작이 됐다라고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베트남 그야말로 난리가 또 났습니다.
[앵커]
지난번에도 그랬었는데.
[기자]
지금 아주 호치민이고 어디고 베트남의 지금 웬만한 시는 다 열광의 도가니라고 하는데요. 박항서 감독이 워낙 잘하다 보니까 지금 어떤 특정 기업에서는 금메달 따면 5억 동, 우리 돈으로 2400만 원, 적은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베트남과 우리의 물가 차이를 생각했을 때 굉장히 큰 돈인데 이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했고요.
베트남은 8강에서 시리아를 만나기 때문에 이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만약에 우리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베트남, 시리아를 꺾는다면 4강에서 우리와 베트남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앵커]
저는 한번 만나서 했으면 좋겠어요. 경기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혹시 베트남 여행 갔다 오실 분은 그 전에 갔다 오셔야 돼요. 만약에 혹시 우리가 이기면 그 이후에 못 갈 것 아닙니까?
[기자]
좋은 조언이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시안게임 소식 알아봤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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