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농구화는 없나요?" 9살 소녀팬 편지에 스테판 커리 답장

"여아 농구화는 없나요?" 9살 소녀팬 편지에 스테판 커리 답장

2018.12.03.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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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 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9살 소녀팬의 편지에 답장해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은 캘리포니아 나파에 사는 9살 라일리 모리슨(Riley Morrison)이라는 소녀가 스테판 커리에게 편지를 쓴 사연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커리의 딸 이름 역시 라일리다.

라일리는 커리에게 "당신의 팬이어서 아빠와 함께 경기장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라며 "농구를 배우기 위해 아빠에게 '커리5' 농구화를 사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커리5'는 스테판 커리를 모델로 한 농구화 시리즈 중 하나다.

그러나 이를 판매하는 스포츠 업체 '언더아머' 웹사이트에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상품이 없었던 것이다.

라일리는 "'언더아머' 웹사이트에 남자아이들을 위한 '커리5'는 있지만, 여자아이들 섹션은 없었어요"라며 "당신은 두 딸이 있고, 여성 운동선수 육성을 지지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언더아머'가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여자아이들도 '커리5' 농구화를 신고 싶어 한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라일리의 편지를 받은 커리는 29일 문제를 해결하고 답장을 보냈다.

커리는 "지난 이틀 동안 '언더아머' 측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동용 농구화를 '남아용'으로 분류해두었더군요"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한 뒤 "이제 자랑스럽게 내 신발을 신을 수 있어요. 그래서 '커리5' 한 켤레를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라일리는 '커리6'를 신는 첫 번째 어린이가 될 거예요"라고 밝혔다. 실제로 언더아머 웹사이트에 '여아용' 코너가 생겼다.

아울러 커리는 세계 여성의 날인 내년 3월 8일에 열리는 행사에 라일리를 초대했다.

라일리의 아빠 크리스(Chris)는 페이스북을 통해 "라일리가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오다니 정말 멋진 일"이라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크리스 모리슨 (Chris Morrison) 페이스북, 스테판 커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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