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쫓는 키움·KT의 반전...프로야구 전반기 마감

SK 쫓는 키움·KT의 반전...프로야구 전반기 마감

2019.07.19.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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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로야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전반기 경기가 마감됐는데요. 초반 5강 5약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죠?

[기자]
네, 지난 3월 23일 개막한 프로야구가 넉 달 동안 팀별로 94경기에서 98경기를 치르고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니까, 65% 이상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초반 구도는 승률 5할을 기준으로 5강 5약 구도가 명확했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 SK와 두산, 키움이 초반부터 투타에서 막강한 전력을 보였고요.

LG와 NC도 선전하며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끌고 갔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 꼴찌 kt와 삼성, 기아, 한화, 롯데는 기대 이하 성적으로 5할 승률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전반기 마지막 양상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선두 SK가 경쟁팀들의 추격을 뒤로하고 독주 체제를 갖췄고요.

5위 NC가 흔들리는 사이, kt가 약진을 거듭하면서 NC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와 한화는 부진에서 헤어날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고요.

5위를 노리는 삼성과 기아는 6위 kt와도 6게임 이상 벌어졌습니다.

[앵커]
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SK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선두권 경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염갈량' 염경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한층 더 견고해졌습니다.

두산, 키움과 3강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더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과 팬들의 평가입니다.

5월 30일 1위를 탈환한 뒤 2달 가까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위 그룹과의 차이를 더 벌리는 양상입니다.

반면 두산은 5월 29일 2위로 내려앉은 뒤 그제는 3위 키움에도 역전당했습니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2위를 내줬다가 하루 만에 다시 탈환했지만, 막판에 kt에 3연패를 당하면서 연승을 달린 키움과 격차가 1경기 반까지 벌어졌습니다.

'소리 없이 강한' 키움은 6월부터 전력 극대화되면서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고요.

3위 싸움을 벌이다 2위 싸움으로 올라갔고, 이제는 선두 SK를 추격할 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LG는 키움과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는데, 지금은 3위 두산에 3. 5게임 차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SK는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고, 김광현과 산체스의 1, 2 펀치가 건재합니다.

또 중간에 합류한 소사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요.

마무리 하재훈도 안정감을 보입니다.

최정과 로맥, 고종욱이 이끄는 타선도 무시무시하고요.

60승 고지에 선착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봐도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80% 가깝습니다.

키움은 후반기 서건창이 복귀하고요.

이승호와 안우진도 돌아옵니다.

현 전력도 강한데 더 강해질 수 있거든요.

2014년 준우승 이후 다시 대권에 도전해볼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습니다.

두산은 타선이 골치였는데, 최근 김재환과 오재일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후반기 SK가 독주를 이어갈지, 키움이나 두산에 추격을 허용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키움 이정후 선수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정후 / 키움 외야수 : 팀이 2위로 전반기 마무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선수들 모두 겨울부터 잘 준비했었는데 지금 결과로 나온 것 같아서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앵커]
하위권도 좀 살펴볼까요?

kt가 과연 5위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심이죠?

[기자]
전반기 최고의 화제팀이 kt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가져오면서 47승 49패, 승률 4할 9푼으로 2015년 창단 뒤 전반기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동안 꼴찌만 4번, 9위 한 번 기록한 팀이었는데,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팀을 쇄신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외국인 선발 듀오 알칸타라와 쿠에바스가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고, 마무리로 전업한 이대은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타선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유한준과 윤석민 등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습니다.

후반기 NC를 추격해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낼지 기대가 큽니다.

[앵커]
kt와 달리, 롯데와 한화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팬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죠?

[기자]
가장 인기 있는 팀들인데요.

성적이 바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두 팀 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기대 이하의 졸전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투타 엇박자가 제일 문제고요.

수비에서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할 때가 많고, 공격에서도 주루사나 견제사 등을 당하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두 팀 모두 노경은이나 이용규처럼 팀의 백전노장들과 리그 시작부터 갈등이 있었는데,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리그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저력이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후반기 전열을 가다듬는다면 상위 팀들을 위협할 수 있고요.

다른 팀 상황을 봐야겠지만, 반등을 이뤄내 5할을 넘어 6할 승률을 기록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앵커]
네, 후반기 이 팀들이 멋진 경기를 펼쳐서 팬들의 원성을 환호로 바꿔줬으면 더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스포츠부 양시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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