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호날두의 방한 경기 결장으로 한국 팬들이 '메시'를 연호했다고 보도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7일자 신문에 "호날두는 관중이 메시를 연호할 때까지 앉아 있었다"는 기사로 한국 팬들의 실망감을 이탈리아 현지에 전했다. 매체는 "경기는 '메시'를 합창하며 끝냈다. 농담이 아니다"라며 한국 팬들이 호날두에게 야유를 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 팬들은 지난해 호날두 방한 계획이 유벤투스 이적으로 취소되면서 거의 1년 동안 그를 만나길 기다렸다. 서울 경기장에 모인 7만 명이 호날두의 출전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벤투스는 교통 체증으로 거의 한시간을 지각했고, 팬들은 팀이 입장할 때 호날두가 선발이 아니었음에도 열광했다. 초반에는 호날두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칠 때마다 7만 관중은 큰 함성을 보냈다. 호날두가 손을 흔들면 관중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환호는 '메시'를 연호하는 야유로 변했다.
매체는 "팬들은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모습만 보았고 그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 사리 감독은 결장에 대해 "근육 피로로 호날두는 나올 수 없었다"며 "약간이라도 뛰려고 했지만 선수, 코치와 논의한 결과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언론은 언제 호날두 결장이 결정됐고, 왜 그가 팬미팅에 나타나지 않았는지, 호날두의 45분 출전이 계약에 명시돼 있지 않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그러나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에 와서 호날두를 보고 싶다면 내가 티켓값을 지불하겠다"라는 농담만을 남겼다고 전했다.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이탈리아 로마를 기반으로 하는 이탈리아 삼대 주요 스포츠 일간 신문사중 하나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