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사망에 절친 이정후 "아버지보다 유명해지기로 했는데"

김성훈 사망에 절친 이정후 "아버지보다 유명해지기로 했는데"

2019.11.24.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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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사망에 절친 이정후 "아버지보다 유명해지기로 했는데"
ⓒ 이정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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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한화) 선수의 사망 소식에 동갑내기 친구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절절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김성훈은 광주 서구 한 건물의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실족사로 결론을 내렸다. 야구 유망주의 황망한 죽음에 동료는 물론 팬들도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키움) 선수도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같은 게 많았어. 커오는 환경 커가는 과정. 내가 너네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 나 이제 누구랑 얘기해? 같이 있는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게 슬프다"고 절절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 김성훈 선수는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이며 이정후 선수는 이종범 선수의 아들이다. 유명한 야구선수 아버지를 둔 고충을 함께 나누던 친구의 사망에 이정후는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로 한화에 입단한 김성훈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0경기에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5경기에 출전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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