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설의 상징 99번' 류현진 등번호 달까?

'캐나다 전설의 상징 99번' 류현진 등번호 달까?

2019.12.25.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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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현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데, 류현진과 토론토 지역 모두에게 의미 깊은 등번호 99번을 배정받을지도 관심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아내, 부모님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떠나는 출국길.

류현진은 짧은 한마디만 남기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류현진 / 메이저리그 투수 : (심경 한 말씀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 도착하는 대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통과하면 현지에서 정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토론토 이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류현진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99번을 배정받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류현진은 2006년 국내 프로야구 데뷔부터 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뒤까지 13년 넘게 99번을 등에 달았습니다.

공교롭게도 99번은 캐나다에서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추앙받는, 캐나다 출신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등번호이기 때문입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은, 2000년 그레츠키의 99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고,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구단 영구결번은 그레츠키의 99번이 유일합니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토론토 구단에서 99번을 단 선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캐나다 역사상 최고 선수의 등번호를 류현진이 배정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또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9번 유니폼을 입으면, 내년 정규리그에서 19번이나 격돌하는 뉴욕 양키스 간판타자 에런 저지와의 등번호 99번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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