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마침내 LPGA 20승 금자탑

'골프 여제' 박인비, 마침내 LPGA 20승 금자탑

2020.02.16.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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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승 뒤 1년 11개월 동안 ’무관’…준우승만 5번
’25승’ 박세리 이어 한국 선수 2번째 20승 달성
2008년 US오픈서 첫 승 뒤 12년 만에 금자탑
도쿄올림픽 진출 가능성↑…올림픽 2연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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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 여제' 박인비가 마침내 LPGA 투어 통산 20승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25승을 거두고 은퇴한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박인비 선수, 대단한 기록을 세웠는데 경기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박인비가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나흘 합계 14언더파를 쳤는데요.

어제, 3라운드까지 기록이 2위에 3타 앞선 15언더파였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안정감 있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에이미 올슨이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세 타를 줄이면서 추격했지만, 11언더파에 그쳤습니다.

박인비는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한때 올슨에 두 타 차 추격을 허용했는데요.

17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3타로 간격을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고, 마지막 홀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LPGA 투어 20승 대기록을 달성하기까지 박인비 선수 우여곡절이 많았죠?

[기자]
네, 박인비가 LPGA 19승을 거둔 게 지난 2018년 3월입니다.

만으로 1년 11개월, 거의 2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한 건데요.

이 기간 박인비는 준우승만 5번 기록하는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여제 면모를 보였고요.

25승을 거두고 은퇴한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 2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또 LPGA 역사를 통틀어 28번째 20승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LPGA 첫 승을 거둔지 12년 만에 금자탑을 쌓게 됐습니다.

또 하나 이번 우승이 의미 있는 이유는 도쿄올림픽 출전 때문입니다.

현재 박인비의 세계 랭킹이 17위인데요.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들고,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진입해야 합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올림픽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올림픽 2연패라는 또 다른 대기록도 달성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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