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급여' 몽땅 벌금으로...경기 중 '침 뱉기' 중징계

'한 달 급여' 몽땅 벌금으로...경기 중 '침 뱉기' 중징계

2020.12.22.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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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헨글라트바흐 튀랑, 상대 선수 얼굴에 침 뱉어
’침 뱉기 금지’ 코로나19 예방 지침 중 하나
묀헨글라트바흐, 튀랑에 자체 징계…월급 반납
벌금으로 물린 튀랑 월급은 자선단체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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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시대 스포츠 경기에선 방역 수칙의 하나로 선수들의 침 뱉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경기 중 상대 얼굴에 침을 뱉은 선수에게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출전 정지는 기본이고 한 달 급여 전부를 벌금으로 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묀헨글라트바흐의 공격수 튀랑의 슈팅 과정에서 호펜하임 수비수 포쉬와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마주 본 채 날 선 말을 주고받던 그때.

튀랑이 포쉬의 얼굴에 침을 뱉습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비신사적 행동을 한 튀랑에게 레드카드를 들었습니다.

경기 후 독일축구협회는 튀랑에게 6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4만 유로를 부과했습니다.

침 뱉기 행위는 코로나 시대 예방 조치의 하나로 각국 축구협회가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묀헨글라트바흐 구단도 자체 징계를 내렸습니다.

독일 매체는 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이 튀랑에게 한 달 급여를 벌금으로 물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랑의 월급은 15만 유로, 우리 돈 2억 원으로 구단 역사상 최대 벌금액입니다.

독일축구협회와 구단의 벌금을 합하면 침 뱉기에 부과된 벌금은 2억5천만 원 규모입니다.

구단이 부과한 벌금 15만 유로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튀랑은 경기 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의 명수비수 릴리앙 튀랑의 아들인 마르퀴스 튀랑은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명문 팀들이 주목하는 공격수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첼시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토트넘을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습니다.

전반 시우바의 헤딩 선제골에 이어 후반 에이브러험이 2골을 추가해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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