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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 취재팀도 올림픽 취재를 위해 어제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당국의 방역수칙에 따라 숙소에 격리돼 취재를 준비하고 있는데 벌써 방역에 빈틈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일본에 입국해선 격리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 어디서 연결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도쿄 외곽에 있는 호텔 객실입니다.
저와 조은지, 우영택 기자 YTN 취재팀 3명이 올림픽 기간 이곳에 머물게 되고요.
도쿄올림픽 방역 수칙에 따라 각자 방에서, 도착일인 어제를 제외하고 모레까지 사흘 동안 격리해야 합니다.
취재진뿐 아니라 IOC나 국가별 경기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적용되는 수칙입니다.
저희 취재팀은 공무상 출장을 위해 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와 2차 접종을 마쳤고, 일본 후생성 요청에 따라 출국 전 두 차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통상은 14일 격리가 적용되지만, 올림픽 관계자들에게는 이런 엄격한 조건을 전제로 빗장을 풀어줬습니다.
[앵커]
그럼 격리 기간 호텔 방 이외에는 아예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건가요?
[기자]
하루 세 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외출 금지입니다.
아침에 호텔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의 경우 직접 가서 도시락 형태로 담아올 수 있고 점심과 저녁의 경우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사올 수 있습니다.
다만 규정상 15분 이내 돌아와야 합니다.
15분 이내 돌아오지 않을 경우 방역 수칙 위반으로 경고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저희 숙소엔 1층 로비에 편의점이 있어서 호텔 밖으로 나갈 일은 사흘 동안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기간 날마다 진단 키트로 각자 타액을 채취해서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도쿄 조직위에 제출합니다.
격리 기간 원칙적으로는 취재진끼리 한 방에 모이는 것도 금지됩니다.
[앵커]
별 탈 없이 호텔까지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일본 도쿄까지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입국 수속은 배 이상 걸렸다고요?
[기자]
네, 일본과 거리를 볼 때 굉장히 오랜 여행이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15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2시간여 만에 나리타공항에 착륙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입국 절차가 오래 걸렸습니다.
일반 승객들을 전부 내리게 한 뒤 올림픽 관계자들이 내려서 별도의 장소에 대기했고요.
올림픽 관련 허가 서류,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고 간이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YTN 취재팀은 건강상태를 기록하는 'OCHA'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도쿄 조직위가 몇몇 방송사의 현지 활동계획 승인 절차를 마치지 못해서 오류가 생긴 겁니다.
미리 준비한 서약서와 다른 서류들로 취재자격을 증빙하고 나서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타액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국에서 온 취재진 60여 명이 한 장소에서 3시간가량 기다렸고요.
전부 음성이 나오자 저녁 6시 반쯤에야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도쿄 도심으로 이동해서 조직위가 마련한 방역 택시를 한 명씩 나눠타고 밤이 돼서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도 도쿄에 착륙했을 텐데요.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는 거죠?
[기자]
네, 어제 저희가 출국할 때는 국내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에 도전하는 진종오 선수 등 사격 대표팀 22명, 그리고 테니스 대표 권순우 선수가 같은 비행기를 탔습니다.
예외 없이 함께 대기하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입국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취재진처럼 오래 걸리진 않았고, 한두 시간 안에 모든 절차를 마쳤습니다.
반면에, 그제 도착한 축구대표팀은 착륙한 뒤 검사 결과를 받고 짐을 찾아 나오는 데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도 선수들이 기나긴 대기 시간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는데요.
개인 종목과 팀 스포츠의 특성, 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입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입국하는 본진도 지금쯤 공항에서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마쳤을 거로 예상되는데요.
양궁과 체조, 탁구 선수 등 69명으로 대규모여서 혹시 모를 검역 변수에 체육회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수단의 경우에는 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에 공항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선수촌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도 악화할 거란 전망도 있는데요.
선수촌에서도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어제 선수촌에 입촌해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제는 남아공 축구팀 영상분석관 1명이 양성이 나와 격리됐습니다.
도쿄에는 지난 14일 밤 도착했고, 당시 받은 검사에선 음성이었는데 선수촌에 들어와서 받은 검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온 겁니다.
남아공 축구팀은 오는 22일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은 전원 격리된 상태입니다.
올림픽 관계자들 가운데 확진자는 어제 하루만 10명, 조직위가 집계해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지금까지 55명입니다.
선수촌까지 코로나에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드러나면서 올림픽 기간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보는 일본 당국의 방역조치는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저희가 격리 기간 받는 채취한 코로나 검체를 수거하고, 검사 결과를 받는 과정도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요.
'미디어 지정 호텔'인데도 현지인 관광객이나 투숙객과 뒤섞여 머물고 있어서 '현지인 접촉 금지' 규정도 무색해 보입니다.
조직위가 엄격한 수칙을 만들어 놓고 철저하게 관리하는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 취재팀도 올림픽 취재를 위해 어제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당국의 방역수칙에 따라 숙소에 격리돼 취재를 준비하고 있는데 벌써 방역에 빈틈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일본에 입국해선 격리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 어디서 연결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도쿄 외곽에 있는 호텔 객실입니다.
저와 조은지, 우영택 기자 YTN 취재팀 3명이 올림픽 기간 이곳에 머물게 되고요.
도쿄올림픽 방역 수칙에 따라 각자 방에서, 도착일인 어제를 제외하고 모레까지 사흘 동안 격리해야 합니다.
취재진뿐 아니라 IOC나 국가별 경기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적용되는 수칙입니다.
저희 취재팀은 공무상 출장을 위해 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와 2차 접종을 마쳤고, 일본 후생성 요청에 따라 출국 전 두 차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통상은 14일 격리가 적용되지만, 올림픽 관계자들에게는 이런 엄격한 조건을 전제로 빗장을 풀어줬습니다.
[앵커]
그럼 격리 기간 호텔 방 이외에는 아예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건가요?
[기자]
하루 세 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외출 금지입니다.
아침에 호텔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의 경우 직접 가서 도시락 형태로 담아올 수 있고 점심과 저녁의 경우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사올 수 있습니다.
다만 규정상 15분 이내 돌아와야 합니다.
15분 이내 돌아오지 않을 경우 방역 수칙 위반으로 경고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저희 숙소엔 1층 로비에 편의점이 있어서 호텔 밖으로 나갈 일은 사흘 동안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기간 날마다 진단 키트로 각자 타액을 채취해서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도쿄 조직위에 제출합니다.
격리 기간 원칙적으로는 취재진끼리 한 방에 모이는 것도 금지됩니다.
[앵커]
별 탈 없이 호텔까지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일본 도쿄까지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입국 수속은 배 이상 걸렸다고요?
[기자]
네, 일본과 거리를 볼 때 굉장히 오랜 여행이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15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2시간여 만에 나리타공항에 착륙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입국 절차가 오래 걸렸습니다.
일반 승객들을 전부 내리게 한 뒤 올림픽 관계자들이 내려서 별도의 장소에 대기했고요.
올림픽 관련 허가 서류,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고 간이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YTN 취재팀은 건강상태를 기록하는 'OCHA'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도쿄 조직위가 몇몇 방송사의 현지 활동계획 승인 절차를 마치지 못해서 오류가 생긴 겁니다.
미리 준비한 서약서와 다른 서류들로 취재자격을 증빙하고 나서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타액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국에서 온 취재진 60여 명이 한 장소에서 3시간가량 기다렸고요.
전부 음성이 나오자 저녁 6시 반쯤에야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도쿄 도심으로 이동해서 조직위가 마련한 방역 택시를 한 명씩 나눠타고 밤이 돼서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도 도쿄에 착륙했을 텐데요.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밟아야 하는 거죠?
[기자]
네, 어제 저희가 출국할 때는 국내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에 도전하는 진종오 선수 등 사격 대표팀 22명, 그리고 테니스 대표 권순우 선수가 같은 비행기를 탔습니다.
예외 없이 함께 대기하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입국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취재진처럼 오래 걸리진 않았고, 한두 시간 안에 모든 절차를 마쳤습니다.
반면에, 그제 도착한 축구대표팀은 착륙한 뒤 검사 결과를 받고 짐을 찾아 나오는 데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도 선수들이 기나긴 대기 시간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는데요.
개인 종목과 팀 스포츠의 특성, 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입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입국하는 본진도 지금쯤 공항에서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마쳤을 거로 예상되는데요.
양궁과 체조, 탁구 선수 등 69명으로 대규모여서 혹시 모를 검역 변수에 체육회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수단의 경우에는 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에 공항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선수촌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도 악화할 거란 전망도 있는데요.
선수촌에서도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어제 선수촌에 입촌해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제는 남아공 축구팀 영상분석관 1명이 양성이 나와 격리됐습니다.
도쿄에는 지난 14일 밤 도착했고, 당시 받은 검사에선 음성이었는데 선수촌에 들어와서 받은 검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온 겁니다.
남아공 축구팀은 오는 22일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은 전원 격리된 상태입니다.
올림픽 관계자들 가운데 확진자는 어제 하루만 10명, 조직위가 집계해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지금까지 55명입니다.
선수촌까지 코로나에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드러나면서 올림픽 기간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보는 일본 당국의 방역조치는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저희가 격리 기간 받는 채취한 코로나 검체를 수거하고, 검사 결과를 받는 과정도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요.
'미디어 지정 호텔'인데도 현지인 관광객이나 투숙객과 뒤섞여 머물고 있어서 '현지인 접촉 금지' 규정도 무색해 보입니다.
조직위가 엄격한 수칙을 만들어 놓고 철저하게 관리하는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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